[뉴스라이브] 위중증 1주 새 22%p 급증..."추가접종 3~4개월로 단축 검토"

[뉴스라이브] 위중증 1주 새 22%p 급증..."추가접종 3~4개월로 단축 검토"

2021.11.16.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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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위중증환자 수가 상당히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지금 상황 어떤 건지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모셨습니다. 위중증환자 수가 지금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거의 500명 가까이 됐습니다.

[정기석]
이 부분은 우리가 예상을 사실은 못했던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숫자가 2000명대에 머물면서 이렇게 500명까지 나올 줄은 정말 생각을 못했는데요. 다시 분석을 해 보면 이 500명이나 나오게 되는 배경에는 60세 이상의 면역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접종완료자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죠. 반면에 젊은층들은 백신을 최근에 맞았기 때문에 가장 면역이 왕성할 때라서 비교적 덜 걸리고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태가 계속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확진자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비율별로 위중증환자가 생긴다고 봤을 때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위중증환자가 생길 가능성이 언제나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확진자 수만 딱 놓고 보면 방역당국에서는 우리가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 그러니까 3000명, 5000명 이렇게까지는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은 우려했던 것보다 최악의 상황은 아닌 거죠?

[정기석]
저는 꼭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지금 맞습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저도 사실은 지난주에 3000명은 한 번 갈 줄 알았고 이번 달 말에는 주 평균 일일 발생 환자가 한 3000명은 될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요. 지금 그것보다는 더디게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우리가 일상회복을 계획할 때 다들 동의했듯이 환자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독감 시즌에는 수십만 명이 생겨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생활을 해 왔습니다. 지금 1만 명, 2만 명이 문제가 아니라 거기에서 발생하는 위중증환자. 위중증환자 숫자에서 다음에 여파가 미칠 수 있는 각 병원 중환자실, 응급실에서의 문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숫자가 암만 적게 발생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우리는 일상으로의 회복단계를 순조롭게 가기는 어렵다, 이런 말씀이죠.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중증환자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른다라고 우려를 해 주셨는데. 서울 병상만 딱 놓고 보면 지금 80% 가까이 다 찼더라고요.

[정기석]
실제로 80%이지만 그건 통계상의 문제고요. 지금 소위 상급종합병원에서 가장 고급 치료를 하고 있는. 에크모를 달고 심지어는 폐이식까지 가고 있는 그런 고급치료, 최상의 치료를 하고 있는 병원은 이미 다 찼습니다. 다 찼기 때문에 결국 그와 같은 게 마지막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치료가 안 되면 그 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가 75%대 소위 비상상황을 발동하고 한다 그것 말고 그 전부터 단계적으로 준비를 시켜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린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78% 정도 찼다고 하는데 에크모까지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동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보다도 더 부족할 수 있다, 이런 설명이군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하더라고요. 그래도 전 국민 80% 백신 맞았고 치료제도 나왔고 이런 상황인데 중증환자 증가세가 어느 때보다 가파른 것 같아서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정기석]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내에 백신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1, 2월달에 쫙 다 맞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네들은 계획적으로 부스터샷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착착 해나갈 수 있고 우리는 2월 말부터 아직까지도 2차 접종을 완료를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의 8개월에 걸쳐서 쭉 늘어지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숫자는 2차 접종 완료율이 거의 80% 다 돼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는 무늬만 완료자인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죠. 그 얘기는 뭔가 하면 백신 완료는 했으나 너무 오래전에 면역이 형성된 관계로 지금은 항체가 다 떨어져 있고 면역력이 없다는 겁니다.

[앵커]
사실상의 미접종자군요.

[정기석]
그렇죠. 그게 지금 숫자로 나타나는 60세 이상의 환자가 높은 거고 그 환자들이 걸린다 하더라도 또 중증으로 예방을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백신을 맞는다고 병을 다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핵심은 중증으로 이환, 사망의 감소 이것 때문에 백신을 맞는 거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 부분이 뚫렸다는 것이 가장 문제고. 그래서 제가 부스터샷 좀 빨리 맞혀야 된다. 6개월, 5개월 기다리는 게 아니라 더 당겨서 맞아야 된다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 되면 백신 왜 맞아? 이런 생각할 수도 있는데 백신의 효과가 문제가 아니라 기간이 오래됐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백신은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쭉 떨어지거든요. 그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두 번씩 맞았고 또 추가접종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래서 정부에서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위험해질 수 있다 싶으니까 비상계획을 발동한다고 하는데 이게 좀 늦춰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내용이 꼭 들어가야 되는 겁니까?

[정기석]
사실은 오늘 발표하려고 그랬다가 또 내일모레 지표만 발표하고 그다음에 한다고 하는데 정부도 좀 당혹스럽죠, 사실은. 이렇게 빨리 비상계획을 발동을 해야 될 문턱에 올 줄은 사실은 몰랐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18일날 발표된다는 지표에서도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지표가 나올 수는 없습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과 정부 내 전문가들이 다 얘기했던 거고요.

그중에 아마도 제일 중점적으로 다뤄야 될 부분은 중환자실 운영에 관한, 수급에 관한 그런 지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그 부분이 의료체계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잘한다면 굳이 비상계획을 발동해서 사회 전체를 다시 한 번 멈추지 않고도 갈 수 있는 여력은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부터 중요한 게 부스터샷 얘기해 주셨잖아요. 기간 너무 지나치지 않게 빨리빨리 더 맞아서 면역력 길러야 된다는 건데 지금 5개월 안쪽까지도 단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더라고요.

[정기석]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고요. 6개월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기간입니다. 그런데 5개월을 이스라엘에서 했는데 굉장히 효과가 좋은 걸로 나왔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5개월까지는 단축을 했는데요. 제가 4개월 말씀드린 이유는 왜냐하면 지금 일부 소위 돌파감염이 아주 많은 요양병원 같은 데서 보면 요양병원에서의 돌파가 4개월째부터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4개월째 되는 경우에는 4개월째에 맞혀줘야 돌파가 줄어들 것이라는 그런 근거가 되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외국 연구에 의하면 4개월쯤 되니까 이런저런 백신을 맞아도 방어율이 50%밖에 안 되는데 특히 어떤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조금 더 방어율이 떨어진다. 그런데 우리나라 60세에서 74세까지를 다 아스트라제네카로 막아놨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아까 무늬만 접종완료자라고 말씀드렸던 그 연령층이 하필이면 가장 위험한 60~74세 연령층에 걸려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연령층에 대해서만이라도 저는 4개월째에 다 접종을 하기를 강력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월요일, 화요일 주초인데도 계속 20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이고요. 확진자 수가 그러다 보니까 일주일째 2000명대 유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좀 더 구체화된 추가접종 계획이 모레 발표된다는 얘기 들어보셨는데요. 지금 영국 같은 경우에는요. 40대까지 부스터샷 확대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이런 거 검토해야 될까요?

[정기석]
우리나라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18살 이상, 2차 접종을 완료했던 사람들은 다 전원 부스터를 맞는 게 맞다고 보고요. 지금 우리가 2000명대라고 약간 안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절대로 이번 겨울 이렇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 기조를 그대로 갖고 가면 지금 상당히 이완된 방역 상태의 기조를 그대로 갖고 가면 우리가 기댈 건 별로 없습니다.

지금 2차 접종 완료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한 3% 정도밖에 안 남았거든요. 그러면 3% 다 못할 겁니다. 그러면 11월 말이면 웬만한 면역 가진 사람들은 이미 면역을 가지고 끝나게 되고요. 이제 12월, 1월이 되면 그 면역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계속 이렇게 어울리는 게 계속 가게 되면 한번은 크게 터지겠죠.

그래서 저는 부스터샷이 굉장히 필요하다.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다 해야 된다. 18세 이상은 다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게 또 걱정이에요. 요즘 주변에서 이럴 때는 절대 아프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병실도 많이 없고요. 또 응급실 가도 요즘 열 나면 잘 안 받아주잖아요. 그런 걱정이 많더라고요.

[정기석]
지금 현실화됐습니다. 주요 병원 응급실에서는 가도 제때 진료를 못 받는 경우가 꽤 생기고요. 어느 병원이든 오면 코로나검사가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보고 진료를 시작하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진료를 상당히 꺼리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진료가 늦어져서 응급상황에서 문제가 될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일부러 아플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도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정말 코로나19에 대한 중환자 치료에 대해서는 병실 재배치, 병원 재배치, 의료진 재배치에 대한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를 하고 제대로 준비를 하셔라,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일상회복 3주차에 또 한 번 위기를 맞게 되는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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