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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사건' 보복 범행에 무게..."서울에 여친 있다" 거짓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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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무실에서 생수병 물을 마신 직원이 갑자기 쓰러진 이른바 생수병 사건.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는데 경찰이 지목한 유력한 용의자는 숨진 동료직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이 지방 발령 가능성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았는데, 경찰은 숨진 동료 직원의 계획적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회사에 있던 생수를 마시고 직원 2명이 쓰러진 다음 날,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또 다른 직원 A 씨를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우선, A 씨의 행적을 조사한 뒤 범행 방법 등을 조사해 왔는데요.

이후 사건이 일어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주변인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회사 내 다른 직원들로부터 범행 경위와 관련된 진술이 일부 확보됐는데요.

A 씨가 줄곧 상사의 업무 지적에 힘들어했고, 지방으로 인사가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되자 불만을 터뜨렸다는 겁니다.

[앵커]
인사 불만을 이유로 수상한 행적을 벌인 정황도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A 씨는 경상남도에 있는 사무실로 인사 발령이 나는 걸 피하려고 수상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선 지난 8월쯤 1년여 동안 생활하던 직원 숙소에서 나와 서울에 따로 집을 얻었습니다.

또, 서울에 여자친구가 있어서 지방으로 내려갈 수 없다는 거짓 소문을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서울에 머물러야 하는 핑계를 만들어내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방으로 인사가 날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자 독극물을 사들이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 2명 가운데 숨진 40대 남성 팀장이 A 씨에 대해 업무 지적을 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의도적인 보복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독극물을 사용했다는 게 정말 충격적인데요.

이걸 구매한 과정도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숨진 피해자의 몸속에서 검출된 독극물은 살충제에 사용되는 유독물질인데요.

같은 물질이 A 씨의 자택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달 말쯤 이 물질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 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는 독극물을 직접 검색한 흔적은 물론 구매 기록까지 나온 겁니다.

특히 인터넷 시약 전문 쇼핑몰에선 소속기관을 인증하도록 되어 있었는데요.

자신의 회사와 계약된 다른 회사 사업자등록증을 이용해 소속기관으로 속여 독극물을 구매했습니다.

자택에선 모두 3가지 유독물질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무색, 무취의 살충제 성분 독극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도 남아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피해자의 몸속과 A 씨의 자택에서는 독극물이 나왔지만,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생수병에서는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생수를 마시기 전 다른 음료를 마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변인 조사를 통해 범행 경위를 더 정확히 조사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일단 숨진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는 A 씨가 이미 숨진 상황이라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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