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간병인, 확진 숨기고 취업...집단감염 연관성 조사

요양병원 간병인, 확진 숨기고 취업...집단감염 연관성 조사

2021.10.15.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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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한 명이 확진 사실을 숨기고 취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간병인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요양병원.

지난 9일 병원 직원이 처음 확진된 뒤 환자와 직원 등 54명이 집단으로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간병인 1명이 확진 사실을 숨기고 병원에 취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해당 간병인은 60대 중국인 남성 A 씨로 지난 5일 첫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다음 날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방역 당국으로부터 직접 확진 통보를 받고도 전날 나온 1차 음성 결과만 가지고 남양주시 요양병원에 취업한 겁니다.

A 씨가 취업한 당일, 남양주시 보건소에서 해당 요양병원에 대해 전수 검사도 시행했지만, A 씨는 이미 퇴근해 검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남양주시 관계자 : 입사한 당일에 보건소 쪽에서 그 요양병원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했대요. 교대근무를 하다 보니까 그분이 전수 검사 대상에선 빠졌나 봐요.]

양성 판정 통보 후 A 씨와의 연락이 두절 되자 보건소 신고로 수배가 내려졌고, 소재가 파악됐을 땐 이미 남양주 요양병원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뒤였습니다.

[강석우 / 영등포구청 감염병관리팀장 : 위치 파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전국 수배를 하기 위해 고발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통화가 연결된) 전날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A 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요양병원 집단감염과 연관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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