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해외여행...코로나19에도 떠난 이유는?

백신 맞고 해외여행...코로나19에도 떠난 이유는?

2021.08.29.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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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발길이 조금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취재진이 프랑스 파리와 미국 서부, 사이판으로 출국한 해외여행객들을 화상으로 만나봤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행 유튜버인 박재한 씨는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5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월에 화이자 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완료해 '격리 면제권'을 얻은 이후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도 보고 길거리 음식도 맛보며 신선한 경험에 푹 빠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석 달 동안 미국 곳곳을 자유 여행할 예정입니다.

[박재한 / 미국 여행자·'빠니보틀' 운영자 : 미국은 백신 접종률도 꽤 되고, 현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들어서 나오게 (됐습니다.)한국인뿐 아니라 관광객 자체가 많이 없어요. 미국 내에서 오는 관광객 말고는 해외 여행자들은 아직은 못 봤습니다.]

얀센 백신을 맞은 A 씨는 지난달부터 접종자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한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여행 수요가 줄다 보니 오히려 비행기 표는 저렴해졌습니다.

[A 씨 / 프랑스 파리 여행자 : 직항보다 가격은 60만 원 정도 쌌고, 저는 80만 원에 왕복 항공권을 끊고 여기 프랑스에 왔고요.]

인기 관광지조차 한가하지만, 오히려 코로나19 시국이기에 마주한 낯선 풍경이 좋은 경험입니다.

[A 씨 / 프랑스 파리 여행자 : 한국인들은 한 명도 못 봤고, 중국인도 못 봤고 복잡하거나 붐비진 않고요. 야외에선 마스크 안 쓰고 실내에선 쓰고요.]

사이판으로 떠난 지 일주일이 넘은 B 씨.

야자수가 있는 해변에서 비치발리볼도 하고,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서 패들 보트도 타며 간만에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지난 한 달 사이 인천공항에서 사이판을 간 여행객은 43명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조용한 휴양지에서 모처럼 여유도 느낍니다.

[B 씨 / 사이판 여행자 : (외부인)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가 되고 있어요. 여기 직원도 다 백신 접종 완료자고 확진자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20%를 넘긴 접종 완료율과 변이 확산 사이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발길이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여권 하나만으로 이국땅을 밟던 시간이 그리운 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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