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해달라" 머지포인트 피해 고객 수백 명 본사 찾아 항의

"환불해달라" 머지포인트 피해 고객 수백 명 본사 찾아 항의

2021.08.13.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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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해달라" 머지포인트 피해 고객 수백 명 본사 찾아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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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폭 축소하자 환불을 받으려는 가입자 수백 명이 본사로 몰려와 항의했다.

지난 11일 밤부터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회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13일 낮 현재에도 수백 명이 본사에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게시판 등에 "본사에 찾아가 금액 일부를 환불받았다"는 후기가 올라오자 피해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것이다.

이들은 수 시간 동안 줄을 서 결제 금액을 일부라도 돌려받기 위해 애썼다. 한 고객은 "미리 충전해 놓은 돈 수백만 원을 돌려받기 위해 세종시에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방문자는 피해자 카페에 글을 올려 "현재 고성이 오가고 경찰이 방문해 환불 처리가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돈을 돌려받지 못한 고객이 본사에 비치된 전자기기를 가져가 경찰이 출동했다"고 주장했다.

머지포인트는 가입자에게 대형마트, 편의점 등 200여 개 제휴 브랜드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할인 폭이 큰 탓에 한 번에 수백만 원까지 결제해 놓고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 정확한 피해 금액 추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위법성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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