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백신이 유일한 해법...언론 보도 신중했으면"

[뉴있저] "백신이 유일한 해법...언론 보도 신중했으면"

2021.04.22.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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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소식을 전하는 언론보도가 계속되면서 백신을 둘러싼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나오셨습니다.

40대 간호조무사. 읽어볼 때는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평소에 건강했다. 백신을 맞은 뒤에 사지마비 증상이 왔다. 그래서 입원가료를 받는다 했는데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갔습니다.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모르는 거죠, 아직은?

[이재갑]
아직까지는 증명이 필요한 상황이긴 한데요. 워낙 지금 의심되는 진단명이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인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 감염 이후에 발생하거나 아니면 일부 백신에서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광견병 예방접종이나 홍역예방접종에서 발생한 적이 있긴 있었는데 코로나19 백신에서는 처음으로 발생한 상황이라 이에 대해서 인과관계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피해조사반에서 열심히 조사를 해 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생기면 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으로 몰려가야 되는 건지 또 청와대가 의학적인 판단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결국 문제는 이 건에 대해서는 아마 청와대에서 지원을 해 줘야 될 것 같다라고 지시한 것 같고 그대로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한번 녹취를 잠깐 들어보시죠.

[배경택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 : 최근 백신 접종 후 사지 마비 증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의 사례가 발생하였습니다. 금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그다음에 지자체의 관계자가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만나 위로를 전하고 지원 방안을 강구 할 예정입니다. 예방접종 후 피해보상 심사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서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기존의 복지제도를 우선 연계하여 의료비가 지원되도록 조치해 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백신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복지제도를 연계해 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적절한 판단이라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현재는 그에 대한 제도가 없다 보니까 현재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동원한 것 같은데요. 이런 거에 대한 제도화가 필요하기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아까도 뉴스 중에 나오긴 했었지만 최종 판단이 120일 정도까지 걸리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 사이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진료비나 이런 부분들이 특히 대부분 발생하는 게 중증이상 반응이다 보니까 중환자실에서 있거나 또는 치료제들이 상당히 고가의 치료제들을 써야 되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경우에 있어서는 치료비들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제도적으로 우선 의료보험이나 이런 거에서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줘서 치료비를 경감해 주고 이상반응에 따라서 보상은 추후에 하는 방식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보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20대 남성 공무원, 28살이니까 젊은 나이입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한 3주쯤 뒤에 뇌출혈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건 인과관계가 규명이 되겠습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이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특히 젊은층에서 나온 뇌출혈 같은 경우는 혈관경에 의한 가능성이 높은데 어쨌든 백신에 의해서 혈관경에 영향을 줘서 그게 악화됐다고 그러면 인과관계가 일부 증명될 수 있지만 이 상황 같은 경우에는 그런 증명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피해조사반도 상당한 고민을 해야 되는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쭉 피해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죠, 27일에 백신 피해보상 첫 회의가 열리는데요. 그동안 신고된 사례들의 피해 보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아직 백신과의 인과성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적극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이재갑]
실 백신의 인과관계는 있다, 없다로만 구분하지 않고. 있다, 가능성이 있다 또는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5단계로 나누어서 지금 보상하고 있고.

어느 정도 인과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라는 수준 정도면 대부분 보상을 현재 하고 있어서 코로나19 이전까지 한 1000여 명 정도가 신청해서 한 60% 정도는 보상을 받은 것으로 통계가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정부 차원에서도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는 부분들에 대해서 아주 강력하게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이상반응에 대해서 적절히 정부가 대응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지원한다는 것들을 명확하게 보여야 접종률을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전향적으로 판정하는 방식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지마비, 뇌출혈. 병명만 들어도 놀랄 수밖에 없는 그런 것들이어서 이런 소식이 전해지니까 백신과의 연관성을 일단 떠나서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거죠. 방역당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해야지.

접종을 안 하고 환자가 확산된다거나 숨진다거나 하는 게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 항상 이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이재갑]
어떻든 모든 예방접종에는 이상반응이 수반될 수밖에 없고 그게 인과관계가 있든 없든간에 백신접종에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다만 현재 이런 백신의 이득, 백신을 맞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백신접종에 의한 이상반응 또는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비해서 훨씬 더 중요하고 이득이 높기 때문에 당연히 백신접종을 하도록 권장합니다.

다만 이런 이상반응이 생긴 사람 입장에서는 본인한테는 100%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 부분들을 건드리기는 어렵지만, 이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보상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해결해 드려야 되는 상황이고 공공의 상황 그리고 공공보건 입장에서는 백신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가야 우리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될 수 있다는 부분들을 명확하게 해서 정부 차원에서도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들은 충분히 논의해야 되는 부분이겠지만 백신접종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접종에 많이 동참해 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의견이신데요. 그런데 수급 문제가 계속해서 논란입니다. 백신 스와프, 교환 문제도 나오고 있고요. 교환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또 러시아 백신 도입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은 동원해야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 백신이 부족하니까 어느 국가나 어떤 방법, 읍소를 하기도 하고 협박을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쓰고 있기는 한데 일단은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나라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놓으면 이번 뿐만 아니라 다음에도 활용이 가능하니까 그런 쪽의 접근을 강력하게 정부 차원에서 시행해야 되고요.

또한 여러 가지 외교적 채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동원해서 최대한 백신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구해야 됩니다.

다만 러시아 백신과 관련된 부분들은 안전성 문제가 확실하게 확보돼야 되는 부분이 중요하고 또한 백신에 대한 신뢰성 부분을 반드시 언급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그 부분이 용납할지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효과 있냐, 안전하냐. 이건 확실히 빨리 체크해서 그건 공개를 해야 된다라는 말씀이고. 그리고 이제 민생현장에서 만약에 백신을 맞고 가족이 뭔가 문제가 생기면 그 가족들 입장에서는 관공서를 뛰어다니고 해 봤자 제대로 답을 듣기도 어렵고 상당히 속상하고 답답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말씀하신 대로 치료, 진료, 입원 같은 것들은 빨리 지원하고 보상이야 나중에 따지면 되니까 그런 조치들이 신속히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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