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549명...쉬는 날 고스톱 치다 연쇄 감염

[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549명...쉬는 날 고스톱 치다 연쇄 감염

2021.04.20.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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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김한근 / 강릉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이틀째 500명대입니다. 가족과 지인을 통한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강릉에서는 쉬는 날 고스톱 모임으로 같은 마을 주민들이 집단감염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 변이 바이러스도 퍼지고 있어서 방역 당국은 유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틀째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인데요. 검사 건수는 전날보다 2배로 늘었는데도 그렇게 확진자 수가 많이 늘지 않았네요.

[류재복]
요일별 패턴이라는 게 있는데요. 거기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고요. 방역 당국이 기대를 한다면 지난 12일부터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작이 됐고요. 지난주에는 유흥시설, 그러니까 서울, 수도권과 부산 지역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효과가 일부 있기를 기대할 수는 있겠죠. 왜냐하면 시간이 일주일 정도 지났기 때문에. 그래서 그 영향이라면 내일 확진자 수를 보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확진자 수가 내일 크게 늘어난다면 그 효과는 크게 없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조금 두고봐야 되는 통계입니다.

[앵커]
그런데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면 선행 확진자와 접촉해서 감염이 된 사례가 절반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지금 5인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마는 구성원을 다르게 해서 교차 모임을 많이들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은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선행 확진 환자를 접촉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율이 43%,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교차 감염이라든가 가족 내 감염이라든가 이런 것들. 그리고 또 하나가 더 하나 걱정스러운 게 뭐냐 하면 선행 확진 환자와 접촉을 했는데 방역 당국에서 검사를 통보하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검사를 미뤄서 확진되는 그런 경우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 비율도 한 20% 가까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요인들이 지금 눈에 띄는 큰 집단감염이 없는데도 확진 환자 수가 조금씩 계속 늘어나고 있는 그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겠는데 말이죠. 선행 확진자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됐다고 하는 게 , 이 비율이 50% 가까이 되거든요. 어떤 의미를 갖는 겁니까?

[정기석]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연하거든요. 역학조사를 기본으로 하면 당연히 감염이 됐으면 그 선행 감염이 된 사람을 보고 그다음에 주변 사람을 찾고 또 의심이 되는 사람이 나오면 그 접촉자가 누군가를 찾기 때문에 사실 선행 감염자가 많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지금 30% 가까운 감염원을 못 찾는 사람들을 못 찾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행 감염자에 의한 게 많아진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지금 하나도 안 나오고 있지만 대중교통이라든지 등등에 대해서는 거의 조사가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디에선가 옮기고 있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다 30% 가까이에서 덮어두고 있으니까 그냥 조사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게 가까이 있는 가족, 아니면 선행 감염자, 뚜렷한 감염자. 이렇게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이게 는다는 것이 이제 선행 감염만 안 만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가족과 지인 중심으로 한 감염이 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군요?

[정기석]
그건 너무 당연합니다. 집 안에 누가 독감 걸리면 아이한테 엄마가 옮는 경우는 흔히 있어 왔으니까요. 그래서 가족끼리 안 옮기기 위해서 하루종일 가족끼리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거는 1년이 지난 지금도 난센스거든요. 그래서 가족을 위해서 자기가 조심을 하는 거지, 집 안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늘 걱정이 30% 가까운 감염 미상, 조사 중인 것을 어느 정도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지금 우리가 500명대, 별로 안 올라가네. 그러면서 다행이다 그러고 있지만 계속 에너지는 쌓입니다. 이 에너지가 쌓이면 언젠가는 700대, 800대 이러면서 다시 분출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그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 같은 경우에는 그런 사례들을 어떻게 감염원을 추적할 수 있는지, 이게 만약에 확진이 된 게 시간이 오래 지났거나 아니면 동선이 명확하지 않거나 이런 경우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걸 어떻게 명확하게 파악을 할 수 있을까요?

[정기석]
그동안 쭉 해 왔던 신용카드, CCTV, 교통카드 등등 다 하는데.

[앵커]
이미 다 하지 않았을까요?

[정기석]
그런데 그렇게 철저히 지금 못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얼마나 철저히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거고요. 지금 잠깐 위원님 말씀하셨지만 어떤 감염원이 생겼을 때 주변을 조사를 하라고 문자가 오는데요. 그 문자가 오고 나서 그다음에 추후 검사가 없습니다. 검사했습니까라고 다시 문자가 와야 되고요. 그 문자에 대해서 답을 안 하면 또 추적해서 들어가고 해야 되는데 그게 없고요. 오후 6시가 지나면 선별검사소가 다 문을 닫습니다, 대부분. 그럼 한 5시 혹은 오후에 통보받은 사람은 선별검사소 가야지 그러다가 가면 문 닫았죠. 주말이면 아예 못하죠. 그러면 그다음 날 또 하면 자기 일이 있으니까 또 미루죠. 증상 없으면 더 안 하죠. 이런 식으로 해서 지금 계속 퍼지는 거기 때문에 저는 역학조사를 좀 더 인력을 더 많이 투입해서 철저히 하고 선별검사소도 저녁까지 돌릴 수 있도록 뭔가 조치를 취해야 되겠다, 지역별로.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감염 사례를 살펴봐야 되겠는데요. 강릉에서는 주문진항을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나흘 동안에 41명이 연쇄 감염됐다고 하는데요. 김한근 강릉시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직접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김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김한근]
안녕하십니까? 강릉시장 김한근입니다.

[앵커]
강릉에서 집단감염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었는데 말이죠. 이번에 주문진항에서 나온 집단감염, 추가로 더 확진자가 나왔습니까?

[김한근]
어젯밤 기준으로 해서 오늘 아침에 두 분이 더 확진이 돼서 전체 한 41명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포함해서 41명인가요?

[김한근]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숫자가 더 늘었는데. 그런데 지금 왜 이렇게 집단감염이 됐는지 살펴보면 어민들끼리 고스톱을 치고 목욕탕을 다니면서 모임이 잦았다는데 그 과정에서 감염된 걸로 봐도 될까요?

[김한근]
지금 오징어 채낚기, 금어기간이라고 해서요. 4월 한 달이 금어 기간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판단하기에는 4월 초부터 상당한 정도로 무증상 감염이 확산됐었고요. 지금 현재는 오늘 아침까지 파악한 결과로는 역학조사상 6차 감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41명, 오늘 0시까지 확인된 게 41명인데 말이죠. 그러면 이게 대부분 같은 마을에서 환자가 나온 건가요?

[김한근]
주문진 지역이 한 인구가 1만 8000명 정도가 되고요. 이 중에 절반 가까운 분들이 항구를 중심으로 생업을 하고 계신데요. 읍내에 소위 항구를 중심으로 한 각종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습니다. 여기에서 많은 접촉이 이루어졌고요. 지역이 좁다 보니까 한 번 접촉한 것이 아니라 이중, 삼중으로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시는 거죠. 그래서 많은 수의 확진자가 났고 또 이분들 중에는 월목이라고 해서 한 달 목욕을 끊는 거죠. 그래서 같이 다니신 분들이 모두 다 감염이 되셨고 저희들이 4월 5일 정도부터 감염이 시작됐다고 보여지는데요.

이미 한 2주 이상 시간이 지났지 않습니까? 그거는 최초의 지표 환자가 확진돼서 저희들이 추적해 들어가는 가운데 나중에 확인된 건 선원분들, 특히 선주들이 오징어 금어기에 어구 용품을 파는 그런 업소를, 한 30명 이상이 같은 업소를 다니시는 거죠. 거기가 모임 장소고. 거기서 일부 여흥, 소위 말해서 고스톱 같은 것도 치시고 이런 것들이 확인이 됐고요.

그 와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크 미착용들도 상당수가 확인됐고. 그래서 저희들이 이 사실을 토요일날 확인하고 긴급하게 일요일날부터 강화된 2단계 조치를 발동했습니다. 그냥 2단계가 아니고 2.5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2단계인데요. 그래서 단란주점이라든가 노래연습장 또 다방,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더 확산이 되고, 그런 예정되어 있거나 또는 아니면 예상되는 시설들은 다 집합금지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2단계에 준하는 시간 제한이 있는 거죠. 10시부터는 포장, 배달만 식당 같은 경우에 가능하고요.

[앵커]
김 시장님, 지금 금어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어민들이 지금 출어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모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 가능성. 특히 어시장 감염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한근]
주문진 어시장은 특성상 다 야외입니다. 그래서 어시장에서 접촉된 경우는 지금까지 마스크를 다 잘 쓰고 계셔서 전파 사례가 없었고 지금 특색은 집중된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경우에 거의 다 확진됐습니다. 그래서 마스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거고요.

[앵커]
시장님, 그리고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주문진의 주민이 1만 8000명이라고 하셨어요. 혹시 전체 전수검사도 검토를 하고 계신지요?

[김한근]
지금 검토하고 있는데 다행히 어제 오후부터 확진자들을 거의 저희들이 역학조사를 따라잡은 것 같고요. 그래서 2명이 나왔고 대규모 10명 이상의 확진자들은 어느 정도 차단한 것 같습니다. 2~3일 사이에 저희들이 밤을 새워서 역학조사를 했고요.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고 저희들이 중앙대책본부에서도 역학조사관이 두 분이 내려와서 즉시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를 즉각즉각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한근 강릉시장과 함께 주문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한 내용 들어봤습니다. 김 시장님, 고맙습니다.

[김한근]
감사합니다.

[앵커]
강릉시장을 연결해서 주문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아무래도 금어기 시즌이라고 하면 농민들이나 어민들 같은 경우 모임이 자주 있을 수밖에 없고 작은 촌락을 이루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한번 감염이 시작되면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높죠?

[정기석]
지금 말씀 중에 나왔지만 마스크에 대한 강조를 굉장히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처음 시작이 파 다듬기 모임에서 됐다는데 파 다듬기도 마당에 모여서 마스크 끼고 얘기하시면서 하면 아마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아마 좁은 데서 환기도 안 하고 그렇게 했던 거기 때문에. 그래서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마스크가 중요하다는 걸 한 번 더 우리한테 알려준 큰 교훈이 되겠다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촌락 같은 경우에는 동네 주민들끼리 서로가 잘 아는 사이다 보니까 이런 방역 준수, 방역수칙을 더 소홀하게 되는 경우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정기석]
저희가 늘 강조하는 게 가족 말고는 동네 주민이라도 늘 지킬 건 지켜주셔야 되고 그냥 각자 파를 다듬어서 모이시는 게 낫지 다 모여서 오랜 기간 마스크를 벗고 이런 활동을 하시면 이때까지는 잘 넘어갔겠죠. 그동안에 아마 파 다듬기 말고도 많은 모임을 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확률을 점점 높이는 일을 하시고 계셨다. 그러나 언젠가는 1명만 걸리면 나머지가 다 걸리게 되는 걸 맞게 된 겁니다.

[앵커]
6차 감염까지 있다고 하니까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파를 다듬는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만 제대로 썼다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꼭 가까운, 잘 아는 사람들끼리는 아마 만나면 마스크를 잘 안 쓰는 경향이 있는데 말이죠. 그렇더라도 마스크를 쓰는 방향으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지난주에만 70명이 늘었습니다. 이들 중에 절반은 지역 전파로 나타났는데요. 관련해서 정부는 남아공발 변이 차단을 위해서 고위험 국가 입국자를 시설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 중에 남아공 변이가 가장 우려된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기석]
남아공이 지금까지 연구된 바로는 백신을 가장 잘 안 듣는다라고 하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거고요. 백신 하나 믿고 지내고 있는데 백신이 안 듣는 거고요. 영국은 전파력은 빠르지만 백신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백신에는 거의 잘 들을 수 있는 거고. 브라질은 연구가 된 바가 많이 없습니다마는 그러다 보니까 남아공에 우리가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시설 격리하는 건 정말 잘한 조치고 진작에 했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외국에서 들어오는, 저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을 일단 시설격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가족들과 섞이는 것, 외국인이라도 각자 자기가 원하는 데 가 있으면서 또 전파의 위험성이, 구멍이 항상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것들을 시설 격리를 하면 딱 깨끗하게 정리가 되니까 그 부분은 잘했다고 봅니다.

[앵커]
남아공 변이 외에도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남아공에 비하면 위험성은 조금 적은 건가요?

[정기석]
아닙니다. 지금 아직 인도발은 조사가 덜 됐고요. 사실은 인도에서 생긴 거면 인도에서 제일 잘 압니다. 얼마나 전파력이 있는지, 치명률이 있는지 조사해야 되는데 인도에서 발표가 안 나오기 때문에 저희는 모르고 있는데요. 하나 특이한 것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소위 변이가 2개가 들어가 있는 겁니다. 하나는 미국에서 발견된 변이가 들어가 있고 또 하나는 남아공하고 브라질 쪽에서 발견된 변이가 2개가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변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백신을 피해가겠죠. 그리고 언젠가는 치명률도 더 높아지고 전파력이 훨씬 더 높은 게 나타날 수 있겠죠.

그래서 이게 과연 그러면 인도에서 생긴 것이 각각 미국과 남아공에서 온 것을 받아서 인도 사람의 몸 안에서 소위 유전자 재조합이 돼서 생긴 것이냐, 아니면 우연히 바뀔 것이 바뀌어서 2개가 한꺼번에 나타났느냐가 관점입니다. 그것도 아마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서 얘기가 나올 수 있을 텐데요. 저희가 조류독감을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게 사람 독감과 조류독감이 사람한테 한꺼번에 걸렸을 때에 AI와 일반 독감이 들어와서 그 안에서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남으로 해서 괴물 같은 바이러스가 탄생할 수 있다라는 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어 있거든요.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AI 오는 철이면 질병관리본부 시절에 나가서 다 예방주사 놔주고 했던 건데 코로나도 이렇게 끝을 못 내고 계속 가다 보면, 특히 인도 같이 관리가 안 되고 있는 나라들, 브라질 같은 나라들에서는 변이가 한두 가지가 나오는 게 아닐 거고요. 그러면 그 변이를 이미 앓고 있는데 다른 변이가 들어와서 그 사람의 몸속에서 유전자가 다시 바뀌면서 정말 괴물 같은 바이러스가 탄생할 수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인도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게 인도 정부도 워낙에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까 DNA라든지 이런 걸 검사할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안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정기석]
네, 그렇습니다. 인도는 한 번 가보시면 느끼지만 그런 조사를. 인도는 물론 과학이 굉장히 발달한 나라고 백신 공장이 가장 많고 좋은 나라이기는 한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그런 역학조사를 제대로 하고 검사를 다 하고 그다음에 100만 원씩 하는 유전체 전장검사를 해서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을 일반화시키기는 어려운 나라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데이터를 보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변이 바이러스 우려는 계속 나오고 있는데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나라가 그렇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OECD 국가 가운데 37개국 가운데 35위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어제 대정부질문에서도 이와 관련한 얘기들이 계속 나왔어요. 접종 속도가 이렇게 느린 것. 결국 백신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거겠죠?

[류재복]
백신 수급에 문제가 있는 건 맞습니다. 희망했던 것보다 계속 늦어지고 있고요. 그런데 저는 이런 문제 제기가 조금 납득이 안 되는 것은 OECD와 백신 접종은 연관이 없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우리가 35위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인구가 100만이 넘는 157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63위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빠르다고 볼 수 없지만 또 아주 느리다고 볼 수도 없거든요. 그걸 꼭 OECD에 대입해서 35위다 하는 것은 저는 납득이 안 되고요. 발생 상황도 우리가 보면 누적 확진자라는 게 있는데요.
100만 명당 누적 확진자. 110위입니다. 157개 나라 중에. 누적 사망자는 112위, 그러니까 상당히 뒤쪽이고요. 우리 뒤에 있는 나라 중에 아프리카 나라들이 많은데 아프리카 나라는 사실상 집계가 잘 안 되는 것들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알 수 있는 우리보다 상황이 나은 나라는 호주, 뉴질랜드, 대만 이 정도 나라고요.

백신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한 만큼 접종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고 최근에 제가 취재한 바로는 75살 이상 어르신들 화이자 백신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접종률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물량이 생각만큼 빨리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들인데. 그런 부분들은 해결해야 합니다. 백신이 빨리 들어오는 건 좋지만 구태여 OECD에 넣어서 35위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볼 때 그냥 불필요한 불안감을 키우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수급이 문제가 있다, 여러 가지 우려들이 있습니다마는 65세 이상에게 배정되어 있는 70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음 달부터 일단 도입이 된다고 해요.

[류재복]
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지금 계획대로 계속 들어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다음 달 6월까지 700만 회분 들어오는데요. 이것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맞히게 되는데 위탁 의료기관이 한 1만 5000곳 정도가 지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백신만 들어오게 되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경찰과 소방 인력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서 접종이 시작된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게 다 뭐냐 하면 30살 이하 접종이 지금 잠시 중단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물량이 남거든요. 그런 걸 돌려서 하는 거죠. 그러니까 26일에 당겨서 맞는 분들이 의료기관이나 약국 종사하는 분들, 그다음에 만성 신장질환자, 이런 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경찰, 소방, 군인 가운데 30세 이상이 12만 명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분들은 한 26일쯤부터 시작되고요. 이분들은 대개 원래는 다 6월 이후에 맞을 분들인데 앞으로 당겨서 맞게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 백신,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화이자 백신이 접종이 되고 있는데 두 백신 모두 일단은 효과면에서는 검증이 됐다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둘 중에 어느 게 더 낫냐, 효과도 그렇고 안전성도 그렇고. 이걸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경우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정리를 해 주시죠.

[정기석]
저는 자기 순서에 돌아오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다라고 일단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숫자를 다 기억을 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서 화이자가 초기 예방효과가 좋다고 나왔습니다. 한 90%, 아스트라제네카 70% 이렇게 나왔죠. 그런데 실제로 백신을 접종하고 수백만 명을 놔봤더니 영국에서는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보다 입원률을 줄이고 중증으로 가는 걸 낮췄다, 그런 얘기가 나왔고요.

최근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이게 우리가 면역을 만드는 데 두 가지가 있거든요. 하나는 체면역이라고 우리가 늘 아는 항체가 있고 하나는 세포 면역입니다. 세포 면역은 T임파구라는 것이 나와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잡아서 직접 죽이거나 아니면 잡아서 다른 데로 가서 항체를 만들게 하거나 등등 이런 세포면역이 있는데 세포면역을 측정하는 게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많이는 못 했습니다. 각각 80명 전후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를 비교했더니 아스트라제네카가 낫다는 거죠, 세포면역은. 그 얘기는 뭔가 하면 기억력도 더 높고 직접 잡아 죽이는, 바이러스를 잡아 죽이는 능력이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열을 가릴 수 없으니 그냥 나한테 돌아오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고 각자 판단해서 맞되, 맞을 수 있다는 것이고. 안전성 문제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안전성 문제는 정부가 책임지고 판단을 해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즉시 중단시키고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재개하는 것을 단호하게 해야. 어중간하게 하면 안 됩니다. 수급 때문에 어중간하게 포지션을 취하면 결국 순응도가 떨어지고 그러면 접종을 안 하겠다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그러면 결국은 집단면역은 물 건너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단호한 결정을 해서 갈 때 가고 스톱할 때 스톱하고 하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백신을 맞을 차례가 됐으면 그냥 맞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 말씀이신데요. 아스트라제네카와 관련해서는 또 부작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40대 간호조무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에 사지마비의 부작용을 보여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요?

[류재복]
아직까지 인과성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니까요.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고요. 소견의 진단은 급성파종성 뇌척수염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그런데 기저질환도 없었고 그다음에 비교적 건강했고 1월에 건강검진 받았을 때 아무 이상이 없었던 분이니까. 그런데 맞고 양안복시라는 현상이 나타났고. 그러니까 양안복시라는 게 물건이 겹쳐 보이는 현상이라는 건데요. 그리고 병원에 입원한 다음부터 계속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국은 사지가 마비되는 그런 증상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일단 1차 소견의 진단까지 나왔고 방역 당국에서 정밀한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지금 상태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단계인 것 같고요. 아직까지 백신과의 인과성은 확인이 안 됐고요. 외국에서도 이런 부분이 아직까지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조사 결과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급성파종성뇌척수염, 상당히 진단명이 어려운데 물론 지금 확인을 하고 있는 단계지만 많은 분들이 그냥 이 뉴스만 봤을 때는 어쨌든 백신을 맞고 이런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불안하다,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인과관계는 어떻게 규명할 수 있는 건가요?

[정기석]
백신을 맞고, 이게 아스트라제네카든 어떤 백신이든 간에 드문 부작용이 옵니다. 저는 이 병은 웬만한 신경과 병명, 제가 병명을 아는데 제가 이 병명은 처음 들었어요. 이해는 되는 병입니다. 보통 우리가 백신을 맞으면 길랑바레 증후군, 그다음에 횡단성 척추염이라는 것은 꽤 옵니다. 다 알고 있는 것이고 와도 그건 있지만 매우 드문 부작용이니까 우리는 계속 맞읍시다. 그렇게 해 왔던 겁니다. 다른 백신 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 병도 굉장히 드문 병이고요. 100만 명당 1명도 안 생긴다고 우리나라에는 나와 있고 외국 같은 경우는 100만 명당 8명 정도 생기는데 크게 두 가지 기준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나는 어떤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그 바이러스가 뭐든지 간에 생길 수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백신입니다. 그래서 이분도 백신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긴 기간 검토를 필요로 할 겁니다. 그런데 다른 게 아니라 그 백신이 들어오면 백신에 대해서 항체를 만드려고 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드는 데 거기에 대한 항체만 만들지 않고 신경의 백질이라는 데에 항체를 만들어서 백질을 파괴를 시키는 거죠. 그래서 그래서 길랭바레니 횡단척수염이니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현상이 생기는 소위 자가면역성 질환 같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저런 연구를 하면 답은 나올 것입니다마는 매우매우 드문 것이라.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나오더라도 이것 때문에 백신을 안 맞겠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돼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만약에 이런 예가 또 한 번, 한 번 나오면 확률이 높아지는 거니까 그때는 당국이 개입해서 스톱을 해야 되겠죠. 그러나 지금은 그런 불안감을 가지실 때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글쎄요. 관련성이 어떻게 봐야 될까 조금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1월달에 건강검진을 받았거든요. 아무 이상이 없었고 건강했고 40대 간호조무사가 백신을 맞고 이런 희귀한 질병에 걸렸다라고 하면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있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정기석]
부인은 못 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거 항체 검사도 해야 될 거고요. 경과도 봐야 될 거고 최근에 다른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지도 봐야 될 거고. 그것은 전적으로 신경과를 하는 전문의들의 소관이기 때문에 아마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소 잔여형 주사기, 사실 이게 K주사기라고 하면서 상당히 관심을 끌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해서 논란이 됐는데 일단 여기서 나온 이물질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백신을 맞은 사람들 몸속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금 정은경 총장은 얘기했거든요. 문제가 없는 걸로 보면 되겠죠?

[류재복]
그러니까 막 옷 조각인 것 같습니다. 옷의 조각. 나온 물질이 섬유 관련 물질이고 한 회사에서 나온 주사기에서만 신고가 됐거든요, 19건이. 나머지 회사에서 신고된 건 조사를 해 보니까 아니었던 것이고 그런데 두 가지 측면에서 몸속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첫 번째는 이것이 발견된 것이 주사 후에 발견된 것이 아니라 간호사들이 약병에서 주사기로 액을 뽑는 과정에서 발견을 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주사 전에 발견됐다는 게 하나 있고. 그 옷 조각이 바늘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늘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속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없다. 그리고 이 주사를 맞고 이상하다, 이렇게 신고된 것도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몸속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없다, 현재는 그렇게 결론 나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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