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아파트 살면 혜택?…롯데백화점 '계급 할인' 논란

비싼 아파트 살면 혜택?…롯데백화점 '계급 할인' 논란

2021.04.16.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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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아파트 살면 혜택?…롯데백화점 '계급 할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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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특정 아파트 브랜드 거주자만 가입이 가능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경기 서·남부지역 특정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백화점 할인 혜택과 주차 혜택 등을 제공하는 '시그니엘 클럽' 가입자를 모집했다. 가입 공지에 따르면 시그니엘 클럽은 대표한다는 뜻을 가진 시그니처(Signature)와 롯데(LOTTE)의 합성어로 평촌점 인근의 대표 아파트 클럽을 의미한다.

평촌점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그니엘 클럽 가입자를 받았다. 무료주차 월 3시간에 롯데카드 5% 할인 쿠폰 제공, 매월 특별 프로모션 제공을 혜택으로 내놓았다. 평촌점이 가입 대상으로 정한 아파트는 대부분 지역에서 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였다.

게다가 '시그니엘 클럽 가입자' 공지는 백화점 홈페이지에 누구나 볼 수 있게 게시되면서 반감을 더했다. 맘카페를 중심으로 한 지역 거주민들은 "차별 의식을 부추긴다"며 시그니엘 클럽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백화점은 보통 지난해 구매 금액 등으로 우수 고객을 선정하며 살고 있는 아파트에 따라 다른 혜택을 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이전부터 한남동과 송도에 거주하는 일부 고가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비싼 아파트 살면 혜택?…롯데백화점 '계급 할인' 논란

논란이 일자 롯데백화점 측은 롯데백화점 자체 구매 데이터를 통해 평촌 일대에서 점포 내 매출 구성비가 높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그니엘 클럽 가입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롯데백화점은 ‘시그니엘 클럽’이라는 명칭을 ‘아파트 클럽’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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