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알몸 김치' 이어지는 논란에...수입 김치 위생 대책 마련

'중국산 알몸 김치' 이어지는 논란에...수입 김치 위생 대책 마련

2021.04.15.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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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이른바 '중국산 알몸 김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중국산 김치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정부가 수입 김치와 관련한 위생 관리 대책을 내놨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누런 물에 절인 배추 더미 속으로 굴착기 팔이 잠겨 있고, 한 직원이 알몸으로 들어가 배추를 담습니다.

지난달 온라인에서 중국산 김치를 만드는 모습이라며 퍼진 영상입니다.

충격적인 모습에 중국산 김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해당 영상 속 배추는 수출용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 정부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우선 문제 영상은 몇 년 전 것으로, 여기에 나온 절인 배추들은 국내에 반입되지 않은 거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 가운데 영상과 같은 공정을 거치는 제품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김유미 / 식약처 수입식품안전국장 : 해당 절임 방식은 이미 중국 내에서도 금지되고 있고, 외국으로 수출하는 식품을 제조하는 공장에서는 채택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중국산 김치의 위생 상태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안전 대책도 내놨습니다.

우선 전년도 통관 단계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김치 제조업체와 새로 수입 등록된 업체 등 26곳의 위생을 현지 실사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우리나라에 김치를 수출하는 모든 제조업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통관 절차도 강화합니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부적합 보존료 첨가와 유해균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화학적·미생물적 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위해 물질 등을 대상으로 적용하던 검사명령제도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유미 / 식약처 수입식품안전국장 : (분말과 천연 향신료 등) 16개 품목에 대해 운영했던 검사 명령제를 부적합 다빈도 제조업체의 김치 수입에도 추가 적용해서 수입자가 스스로 안전한 제품만 수입하도록 적극 유도하겠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입 김치를 유통·판매하는 도·소매업체와 식당 등 천여 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소비자들이 수입 김치 정보와 관리 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도 7월부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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