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입학 새내기·사진만 찍은 졸업생..."캠퍼스엔 언제쯤?"

온라인 입학 새내기·사진만 찍은 졸업생..."캠퍼스엔 언제쯤?"

2021.02.23.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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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때면 입학식과 졸업식이 한창일 대학가의 풍경, 완전히 달라졌죠.

온라인 입학을 하는 새내기들, 졸업식을 못하고 사진만 찍으러 학교에 가는 졸업생들, 모두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교 강당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학생 백 명의 얼굴이 바둑판처럼 빼곡합니다.

강당에 선 총장이 입학을 선언하자, 새내기들을 환영하는 폭죽이 터집니다.

[윤성이 / 동국대학교 총장 : 이에 입학을 허가함.]

코로나19 사태 속에 학교 역사상 처음 열린 비대면 입학식입니다.

신입생 3천여 명 가운데 백여 명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나머지 학생들은 유튜브 생방송으로 참여했습니다.

[윤성이 / 동국대학교 총장 :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시작점을 학생들에게 인식시키고 싶었고…. 그래서 이러한 비대면 행사를 설계하게 됐습니다.]

사상 초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힘겨웠던 입시를 치르고 어엿한 대학생이 된 21학번들,

캠퍼스를 밟지는 못해도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이유리 / 신입생 : 교육 방송국도 들어가 보고 싶고, 코딩 같은 것도 배워보고 싶고…. 친구들을 직접 만나는 걸 가장 하고 싶어요.]

대학 곳곳에서 졸업식도 열렸습니다.

대부분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최소 인원만 참석한 영상으로 대신했습니다.

[이대성 / 연세대학교 교목실장 : 오늘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녹화 중계로 진행됩니다.]

"하나, 둘, 셋!"

그래도 꼭 남기고 싶은 건 사진.

평생 남을 순간인 만큼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어봅니다.

[한소혜 / 졸업생 : 아쉽긴 한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괜찮은 것 같아요. 학교 끝나는데 마무리가 조금 (아쉬워요.)]

사회로 나가게 된 졸업생들은 오랜만에 온 학교를 완전히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이유진 / 졸업생 : 아쉽고 후련합니다.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학생 신분을 떠나야 한다는 게 가장 아쉬워요.]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대학 생활의 시작과 끝.

하루빨리 북적이던 캠퍼스 풍경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새내기도, 졸업생도 같았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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