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이어 한복까지? 中 샤오미에 중국 문화로 등장한 한복

김치 이어 한복까지? 中 샤오미에 중국 문화로 등장한 한복

2021.02.16.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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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이어 한복까지? 中 샤오미에 중국 문화로 등장한 한복
샤오미 스마트폰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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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가 스마트폰 스토어에 한복을 중국 문화로 설명한 배경화면 이미지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샤오미의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입은 남녀의 이미지가 올라왔다는 고발 글이 게시됐다. 샤오미 스토어에 게시된 이미지를 보면, 제목은 '중국문화(China Culture)'라고 돼 있고 세부 설명에는 추석 전통 한복(chuseok traditional hanbok)이라고 적혀 있었다.

배경화면 스토어에 올라오는 사진은 샤오미의 사전 승인을 거친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자국의 것으로 편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한복 왜곡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중국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한복과 갓, 망건 등을 착용하고 나오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중국 사극에서 시녀 등에게 한복 의상을 입히는 경우가 있다며 "중국이 의도적으로 문화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1월, 중국 게임회사 샤이닝니키는 게임 아이템으로 '한국 전통 의상' 한복을 출시했다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중국 서버에서 한복 아이템이 동시 출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한복이 명나라 시대 중국 전통 의상이라며 게임회사를 비난했다. 일부 중국인들은 한복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의상이기 때문에 중국 의상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샤오미는 스마트폰 'Mi(미) 10 라이트 5G'에 이어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일부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는 샤오미를 불매 운동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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