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학대' 어린이집 원장도 입건..."이번 주 조사 마칠 것"

'장애아 학대' 어린이집 원장도 입건..."이번 주 조사 마칠 것"

2021.01.26.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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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 아동을 비롯한 어린이집 원생 10명을 집단 학대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원장을 입건해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보육교사들에 대한 소환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주 안에 조사를 마치고 구속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달려가는 아이의 머리를 잡아채 그대로 주저앉히고, 아이 머리 위로 베개를 힘껏 들어 내려칩니다.

물건을 세게 집어 던지는 모습도 보이고, 기저귀로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이불 위에 던지듯 내려놓기도 합니다.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장애아를 포함해 10명을 학대한 정황이 담긴 100 기가바이트에 이르는 CCTV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렇게 영상이 많은데 원장이 몰랐을 리 없다는 게 부모들의 얘기입니다.

[학대 피해 아동 학부모 : 하루 일과가 아이들 아침에 와서 2층부터 선생님들 잘 있나 둘러보고 해서 CCTV 한번 쭉 보시고 그런 식으로 일과를 얘기해주셨어요.]

경찰은 지난 주말부터 보육교사들을 불러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거칠 게 다룬 점은 반성한다고 얘기하면서도 자신들의 행동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원장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번 주 안으로 교사들 조사를 마친 뒤 소환한다는 방침인데, 학대 정황을 알면서도 왜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건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입니다.

[김영주 / 변호사 : 막을 수 있었는데도 막지 않고 이런 거면 사실상 원장이 당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는데 그걸 방임한 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본인이 아동 학대한 혐의도….]

앞서 경찰은 학대인지 모호한 부분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영상을 보내 추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문기관의 소견이 도착하면 이를 바탕으로 교사들과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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