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다른 나라 백신 접종, '가짜뉴스'에 발목 잡히다

[뉴있저] 다른 나라 백신 접종, '가짜뉴스'에 발목 잡히다

2021.01.15.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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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 국무총리 : 최근 일각에서 백신이 우리 몸의 유전자를 변형시킨다거나, 정부가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백신을 사용하려 한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국무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백신을 신속히 접종해서 집단면역 체제를 갖춰야 하는데 가짜뉴스가 큰 장애물이 될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쪽을 한번 보겠습니다. 프랑스는 당초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아서 쩔쩔 매고 있었는데 지난해 12월 27일날 개시를 해서 맨 처음에는 0.2, 0.3에서 계속 멈춰 있다가 이제 좀 되고 있습니다. 25만 명 정도 접종이 됐다고 합니다. 이달 말까지 100만 명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6만 명씩하는 이스라엘하고는 상당히 비교가 되죠. 프랑스가 더딘 이유는 짐작하시는 대로 이렇습니다.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백신은 자유와 인권에 해당 되는데 정부 마음대로 결정할 게 아니다라는 인식이 강하고요. 그래서 국민의 60%가 백신 안 맞겠다. 백신 접종 절차가 복잡합니다. 그리고 의료인력, 공공인력이 부족합니다.

또 남아메리카에서는 가짜뉴스 말고도 가짜백신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에서는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판다는 광고가 가짜 웹사이트나 SNS를 통해서 번진다고 합니다. 별별일이 다 있습니다.

아시아를 보겠습니다. 아시아는 중국 시노백사의 백신을 주로 구매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국 백신은 효과가 낮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시끌벅적합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3일 백신 접종을 일단 군인과 의료진부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은 중국 백신을 쓰려고 하는데 갑자기 야당에서 구매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 다른 백신을 쓰느냐. 다른 백신이 들어오면 6월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태국 같은 경우는 역시 의료진, 군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했는데 갑자기 효과성 논란이 일면서 멈칫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런 것들을 보면서 기다렸다가 확인된 뒤에 하겠다고 멈추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중국 시노백 백신을 사지 않고 미국 화이자 백신을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시아 나라들보다 별 문제 없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보였는데 가짜뉴스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날 전 국민 무료 접종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 4명 중 1명은 "백신이 DNA를 조작시켜서 노예를 만든다." 그 가짜소문에 휘둘려서 안 맞겠다고 버팁니다. 결국 한번 백신이 시작되면 바로 맞겠다고 하는 사람은 60%밖에 안 됩니다.

가짜뉴스는 그저 소문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듭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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