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쉼터 폐쇄..."추워도 갈 곳 없어"

강추위 쉼터 폐쇄..."추워도 갈 곳 없어"

2021.01.10.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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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같이 한파가 몰아치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이맘때 운영되던 강추위 쉼터까지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갈 곳 잃은 노인들이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LG헬로비전 부산방송 김한식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요금도 아깝고 난방비도 아깝고 하니까 불도 켜지 않고 보일러도 안 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경로당이 문을 열면 경로당 가셔서 한나절 지내시고 하는데 요즘 그게 안 되니까 어려움이 큽니다.

온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실내.

수도꼭지는 물론 물통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70대 어르신이 살고 있는 산복도로의 한 주택 내부입니다.

방바닥 온도를 재보니 영하 11도를 가리킵니다.

바깥 기온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냉골입니다.

전기장판을 깔고 난로까지 켜 놓았지만 밀려오는 추위를 막을 수 없습니다.

[김○○ (74세) : 움직이지를 못하겠어요. 추워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지내야죠.]

인근의 또 다른 집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찬 바람이 문틈, 창틈을 뚫고 집안으로 들이치고 바닥에서는 싸늘한 냉기가 올라옵니다.

전기장판을 켜고 두꺼운 옷에 이불까지 두르고 있지만 파고드는 추위를 버티기 힘듭니다.

정부로부터 매월 50여만 원을 지원받지만 방세와 식비 등을 빼면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겨울철 10만 원짜리 난방쿠폰이 나오지만 보일러를 켤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겨울이면 꼼짝없이 집안에 갇혀 있어야 합니다.

[박○○ (72세) : 밖에 너무 추워서 못 나갑니다. 매일 그래요. 날이 따뜻해야 나가는데 너무 추워서 못 내려가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에 취약계층 나 홀로 어르신들의 마음마저 얼어붙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김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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