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유승준 방지법' 발의에 "내가 공공의 적이냐" 울분 토로

유승준, '유승준 방지법' 발의에 "내가 공공의 적이냐" 울분 토로

2020.12.20.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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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유승준 방지법' 발의에 "내가 공공의 적이냐" 울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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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이 어려운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승준 방지법' 발의에 울분을 토로했다.

19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승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주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유승준 방지 병역법, 즉 유승준 원천 방지 5개 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고 들었다. 근데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거냐.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라고 분노했다.

그는 "내가 무슨 정치범이냐. 공공의 적이냐. 내가 무슨 강간범이냐, 누구를 살인했냐. 내가 무슨 아동 성범죄자냐. 도대체 누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이렇게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 그렇게 할 일이 없냐. 정치인들 그렇게 할 일이 없나"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내가 정말 대한민국 입국 시 대한민국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칠 염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 아니면 경제 질서 또는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칠 염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 내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장관을 예로 들며 "정치인들의 두 얼굴을 보면서 허탈해하는 거 아니냐"라며 "나를 보면 속이 뒤집어지냐, 저놈은 군대도 안 가고 한국 와서 돈 쉽게 벌고 우리가 다 대스타 만들어주고 응원해줬더니 미국 사람 되어서 나라 배신하고 팔아먹는다고 생각하냐"라고 열변을 토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활동 기간을 언급하며 "쉽게 얻은 거 하나 없다"라고 돌이켰다.

그는 "내가 왜 대국민 사과를 하냐. 나는 팬과 약속했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자신의 입대 약속과 관련해 "그래. 약속 지키지 못했다. 그게 죄냐. 너네는 평생 네가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냐. 내가 그 과정을 설명하려고 입국하려는 거 아니냐. 그런데 정부가 입국 금지 시키고, 19년이 다 되도록 한국 땅 못 밟게 한다. 이제 법 발의해서 영구히 완전 봉쇄하겠다고?"라고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열정' '나나나'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렇지만 2002년 입대 전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이에 병무청은 법무부에 그의 입국 금지를 요청해 입국 금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유승준은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여러 차례 행정소송을 했지만, 비자발급이 거부됐다.

앞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패키지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발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유승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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