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닷새째 6백 명 안팎 확산세..."코로나19 유입 이래 가장 큰 위기"

[뉴스라이브] 닷새째 6백 명 안팎 확산세..."코로나19 유입 이래 가장 큰 위기"

2020.12.08.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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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코로나19 신규 발생이 지난 4일 이후 닷새째 600명 안팎으로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하루 9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주말 휴일 거치면서도 600명대의 확진자가 나와서 우려가 컸었는데요. 어제 하루는 594명. 600명에서 조금 내려왔어요.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류재복]
숫자상으로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고요. 그런데 어제 특이한 점은 검사량이 주말보다도 적었다는 거죠. 주말에 보통 1만 4000명 정도였는데 어제 1만 1900명 정도가 됐습니다.

통상 검사량의 추이를 보면 주말 휴일에는 1만 5000건 정도로 줄었다가 평일에는 2만 5000건 정도로 오르거든요. 특히 최근에는 환자 수가 많다 보니까 2만 5000, 3만 건 정도가 되는데 월요일도 평일 수준의 검사량이 나오는데 어제는 1만 1000건밖에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양성률은 5%까지 올랐습니다. 환자 자체는 500명 후반대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방역 당국에서 이 부분을 빨리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검사량이 줄었는지. 검사라는 게 어느 특정 지역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어느 한두 곳의 잘못이나 이런 것 같지는 않고요.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빨리 해명을 하셨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어제는 완치 환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어제부터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이 완화됐죠. 그러면서 완치자가 2배가량 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격리해제율이 75%에서 계속 내려가는 추세였는데 어제는 조금 올랐죠. 그리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많이 늘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사망자를 포함하면 두 자릿수가 늘었다고 봐야 되는 것이고요. 지역별로 보면 울산이 지금 갑자기 환자 수가 크게 늘어서 어제 울산만 61명이 발생한 게 눈에 띕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울산 요양병원에서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한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울산이 첫 환자가 나온 게 5일이거든요. 그러면 불과 너댓새 정도 지났는데 환자가 91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검사 대상자, 그러니까 환자, 의료진 또 종사자가 340명밖에 되지 않는데 한 30% 가까이가 닷새 만에 확진이 된 거죠. 상당히 놀라운 확진율이 나온 것이고요.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 확진 환자 가운데 5명은 위중증입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위험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울산이라는 도시가 병상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은 곳인데 지금 완전히 비상이 걸린 거죠. 그래서 울산에는 지역거점병원이 울산대학교 병원이 있는데요.

여기에 바로 환자들을 옮기질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 일단 증상이 경미한 분들은 일단 그 병원 자체가 다 코호트 격리가 돼서 그 안에 머물고 있고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면 울산대병원으로 옮기는 이런 방식으로.

그다음에 경상남도 쪽으로 생활치료센터, 그러니까 증상이 약한 분들은 그쪽으로 이송을 하는. 어찌 보면 울산의 의료 체계가 비상에 들어왔다, 이 병원의 집단감염 하나로.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통해서 내용을 들었는데 홀덤펍이라고 카드를 치면서 술을 마시는 술집인 모양인데 여기에서 환자가 나왔어요. 이게 밀접 접촉하는 환경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추가 감염이 나오겠죠?

[류재복]
지난 10월에 인천 남동구에 있는 KMGM이라는 홀덤펌이라고 해서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니까 술집도 지금 거리두기를 하게 되면 두세 명씩 따로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마시면 감염 위험이 그렇게 높지 않은데 문제는 이런 종류의 술집은 카드를 치기 위해서 서로 밀접하게 접촉을 하는 것이죠.

칩을 사용하게 되면 서로 손으로 칩을 만지지 않습니까? 이런 방식들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고 지목됐었는데 또 하나의 걱정은 여기가 이태원이라는 거죠. 이태원은 지난 5월에 219명이 감염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용산구에서 갑자기 긴급재난문자가 떴는데요.

이태원 소재에 있는 술집 5곳의 방문자들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문자가 떠서 그때까지는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방역 당국에서 발표한 걸 보니까 12월 4일에 확진받은 손님이 지난달 말부터 닷새에 걸쳐서 이 지역에 있는 술집을 4군데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 홀덤펍이라는 형식의 술집이고. 심지어 이 사람이 방문하지 않은 술집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5곳이 지목이 된 것이죠. 그러니까 지난 5월에 이태원 사태와 비슷합니다.

이태원 사태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첫 번째 확진 환자가 2곳을 들른 것으로 돼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서로 술집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교차 방문하면서 그 일대가 완전히 다 오염됐던 상황이었는데요.

지금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한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아마 전체적으로 확대가 되면 조사 인원도 훨씬 많아질 것 같고요. 이태원이 5월에 집단감염 때문에 거의 유령의 거리가 됐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또 한번 된서리를 맞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 지금 수도권 같은 경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 2주가 지났는데 이게 전국적인 양상의 확산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지금 저희가 사례를 들어봤지만 요양병원 그리고 이태원 술집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그동안에 위험하다, 위험하다 했던 곳에서 또 계속해서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정기석]
글쎄요. 이미 뿌리는 상당히 깊고 그다음에 산발적인 감염이 어디라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계층에서 다시 생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 병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국에서는 요양병원은 전수조사도 한 번 하고 했지만 사실 감염이라는 게 오늘 음성이고 내일 걸리면 그다음부터 또 생기는 거니까 좀 더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특히 취약한 층이 입원하고 있거나 시설에 있는 그런 쪽에서는 관리하는 사람들도 좀 더 철저히 검사를 해서 자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주 해서 사전에 감염원을 차단하는 그런 노력을 특별히 이번에는 해야 되겠다. 이번에 특별방역기간까지 정해졌으니까 이때는 꼭 좀 해서 검사 건수를 지금보다 훨씬 더 올려야 되고요. 아까 지적하셨지만 우리나라 검사 건수는 숫자상으로는 하루에 11만 건까지도 가능합니다.

물론 그 검사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충분히 여력이 있기 때문에 지금 남은 예산 다 써서 이번 달 말까지만이라도 검사를 전격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숨어 있는 환자, 막 진행하기 전의 환자를 골라냄으로 해서 그 추가적인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앵커]
검사 건수를 늘려야 하는데 그런데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이 11만 건까지 가능하다라는 건 지금 우리 검사 능력이 그 정도 수준이라는 얘기인가요?

[정기석]
네,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있습니다. 질병청에서 허가한 기관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검사 건수가 그렇게 된다고 지금 질병청 실무자들은 그렇게 공표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실제로 이루어지는 검사는 하루에 많아야 2만 5000건 정도 수준인데 그러니까 이것보다 더 많이 해야 된다면 접촉자로 분류가 돼서 검사 통보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가서 검사를 받아야 된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전에는 질병청에서 연락 후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집에 잠시 며칠 머물다가 그다음에 신고하고 검사를 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바뀌었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하라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검사를 한다는 것은 낭비의 요소도 있으니까요.

각 지자체에서 정해서 위험한 시설 또 위험한 그룹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한번 검사를 해서 걸러가고 걸러가고 하는 그런 노력이 중요한데요. 사실 11만 건을 할 수는 있다지만 하루에 11만 건을 하려면 11만 명의 인력이 달려들어서 다 뽑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검체 채취 때문에요.

[정기석]
검체 채취 부분이 가장 병목 현상을 이루기 때문에 실제로 11만 건을 과연 다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은 각각 현장 인력들이 얼마나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되죠.

[앵커]
그러니까 결국은 물론 진단키드라든가 이런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검사를 할 수 있는 인원이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도 수도권의 역학조사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발표를 했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시죠.

[정만호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코로나19 감염세를 꺾기 위해서는 역학조사 속도를 높여서 방역망 내 관리비율을 재고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대통령은 이에 따라서 가용 인력 최대한 투입해 수도권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우선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지원 업무에 투입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아울러 최근 들어 정확도가 높아졌고 검사 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 검사 활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검사 인력도 마찬가지고 또 확진자가 동선이 어디로 이동을 했는지 이것도 확인을 해서 역학조사가 빨리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이 역학조사 인원도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제가 통계를 뽑아봤더니 진짜 그렇습니다. 이달 기준으로 보니까요. 중앙역학조사관이라는 게 있고 지자체 역학조사관이라는 게 있는데요. 중앙역학조사관은 정원이 130명인데 102명입니다. 그리고 지자체 역학조사관은 정원이 256명인데 201명입니다.

놀라운 일인데요. 지금 코로나 사태가 거의 1년이 되는데 아직도 역학조사관이 부족한 것도 놀라운 사실이고. 그런 데다가 최근에 환자 수가 너무 크게 늘다 보니까 이분들이 그걸 다 맡아줘야 되는 거거든요.

러니까 한 사람이 담당해야 될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분들은 역학조사관이라는 게 두 가지 역할을 크게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감염 경로를 찾아내는 게 있고 두 번째는 접촉자를 조사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 인력을 가지고 지금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일단 시간상으로 정해진 근무시간보다 훨씬 많이 근무를 하게 되고 두 번째는 지난달 말 연구조사를 보면 이분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그래서 유명순 교수팀이 한 걸 보니까 정서적 고갈상태라는 게 있는데 정서적 고갈상태에 빠졌다고 답한 분이 전체의 80%고요. 고갈 기준점이라는 게 3.2점 정도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조사를 해 보니까 4.3까지 올라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정서적으로 굉장히 피폐해 있는 상황이고 또 하나는 외상후 울분장애라는 게 있는데요. 조사 대상 전체의 절반 정도가 자기는 항상 울분상태에 빠져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일반 대상으로 조사를 하면 그게 한 33%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훨씬 정신적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은 것이죠. 그러면 왜 이 역학조사관들이 스트레스가 많은가 하고 조사를 해 봤더니 항상 현장은 , 역학조사관이 가는 현장은 항상 감염 위험이 상당히 높은 곳입니다.

왜냐하면 확진자가 있거나 접촉자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서 확진자도 관리해야 되고 접촉자도 분류해야 되고 또 하나는 만약에 이 역학조사의 결과가 잘못 나왔을 경우에 받는 그런 자괴감, 이게 굉장히 크다고 해요.

그래서 일단 인원도 부족하고. 그러니까 육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기에는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것이 의료계의 전체적인 목소리입니다.

[앵커]
지금 정 교수님 나와 계시지만 사실 여름을 지나면서 조금 환자 발생 수가 잠잠해졌을 때 역학조사 역량을 늘려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던 게 기억이 나는데요.

문 대통령이 지금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해야 된다고 얘기했지만 이게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정기석]
역학조사라는 게 누구나 다 익숙한 이름이 됐지만 역학조사관을 양성하는 과정은 대학원 코스 정도 된다고 보셔야 됩니다. 그리고 미국의 CDC가 이번에 체면을 좀 구겼지만 거기에 있는 역학조사 코스를 거친 사람들이 미국 보건당국의 최고위까지 오르게 되는 그런 굉장히 엘리트 코스거든요.

그런데 그걸 제가 질병관리본부장을 하던 시절에 그 코스를 만들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돼서 못 만들고 나왔습니다마는 아직도 잘 안 되고 있는 걸로 압니다. 그래서 하루아침에 누가 가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지금 경찰이나 군이 동원되면 CCTV나 GPS 정도 가는 건 상당히 큰 도움은 될 겁니다. 그러나 좀 더 감염원을 찾고 그다음에 어디까지 조사할 것인지 이런 범위를 결정하는 것은 아주 특수한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잘할 수 있거든요.

지금 전국에 있는 수백 명의 역학조사관들 중에서는 이번에 처음 투입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시간은 거쳤지만 체계적인 교육이 덜 됐고 내가 아는 게 적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더 나오는 거예요.

능숙하게 할 수 있으면 같은 일이라도 짧은 시간에 별 스트레스 없이 하는 건데, 늘 하던 거면. 이번에 처음 해 보는 거고 또 업무량은 많고 하니까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거죠. 이런 것들이 자꾸 중첩되면서 지금 15%, 20%가 넘어가지 않습니까?

감염원 추적 중이라는 게. 그러니까 지금 수천 명이 감염 추적이 안 되고 그걸로 그냥 끝나버리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또 다른 감염의 원인이 되고 있고 하는. 그래서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라서 역학조사관 능력을 배가시키고 그다음에 숫자를 제대로 뽑고 하는 부분은 참 아쉽습니다. 지난 여름에 할 수 있었는데 조금 늦었다고 보죠.

[앵커]
이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그러니까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지금 역학조사이 한의사 공보의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가 되고 있다고요?

[류재복]
이것은 한의사 쪽에서는 아주 처음부터 공중보건 한의사를 투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의사협회에서 면허가 없어서 안 된다, 이렇게 막아놓은 상태죠.

그러니까 지금 법상으로 보면 감염병예방법을 보면 감염병 환자라는 게 의사, 치과의사 또는 한의사의 진단을 받은 자.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법에 의하면 한의사도 역학조사에 들어갈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의사협회나 방역당국은 의사 면허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실제로 경기도에서 한 번 한의사를 투입하는 것을 질병관리청에 넣었는데 질병관리청에서 거부를 한 거죠. 그런 상황인데 어제 입장이 바뀐 모양입니다.

아마 검체 채취 문제가 걸려 있는 것 같아요. 검체 채취라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사실은 한의사들도 충분히 역학조사에 가능하다면 지금도 사실은 서로의 입장을 따질 때가 아닌 것 같아서요.

한의사도 투입하는 방향이 저는 그렇게 들어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요. 왜냐하면 한의사 공중보건의 숫자가 적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만 활용하더라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검체 채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 인력들이 해야 된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그동안에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신속항원키트도 활용을 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이 부분은 그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부분 아닐까요?

[정기석]
어제 발표된 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타액을 이용한 지금 하고 있는 PCR 검사입니다. 그건 제가 검토해 보니까 상당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민도가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진단을 하는 데 상당히 수월하게 가는 거고 PCR 검사를 이용하는 것이고요.

신속항원검사는 제가 그전에 이 자리에서 신속항원검사 도입해야 된다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자세히 실제적으로 임상 데이터가 나온 걸 보니까 우려할 점도 사실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양성률이 너무 높아요. 100명을 검사했는데 상당수가 양성이 나오게 마련이고요, 이 검사를 도입하면. 그런데 그중에 대다수가 양성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당연히 모든 검사에서 적용되듯이 위음성도 있습니다.

병은 있는데 잘 안 나오는 경우. 지금 신속진단검사 키트의 문제점은 위양성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고요. 그래서 유럽, EU에서는 사회에 도는 검사 양성률이 10% 이상일 때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하라고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늘 5% 나왔다지만 사실은 2% 미만으로 머물고 있는 게 사실이죠. 그래서 도입은 꼭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응급실이라든지 지금 당국에서 발표한 대로. 거기서 시행은 하되 만일 대량 양성이 나왔을 때 놀라면 안 된다.

그것도 그게 또 잘못 보도되면 어디서 대량 환자 발생이 나오니까 그 부분을 철저히 유념하면서 한번 현장에서 사용해 볼 필요는 있겠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신속항원검사가 위양성률, 또 위음성률이 높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부정확도가 어느 정도다 이렇게 퍼센트로 나온 게 있습니까?

[정기석]
나온 게 있습니다. 사실 양성이 나왔을 때 진짜 양성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게 그런 걸 갖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 범위가 나라 키트마다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건 양성률이, 그러니까 예민도가 60%, 외국의 어떤 데는 17%까지 떨어지는 게 있고요. 제가 숫자를 말씀드리면 놀라실까 봐 말씀을 아까 안 드렸는데 실제로 위양성률이 나올 확률이 한 80%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검사 키트로 100명이 양성이 나왔다 하면 그중에 실제로는 80명은 아니라는 거죠. 그러면 그걸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PCR을 진짜 돌려야 됩니다.

그러면 시간도 더 걸리고 거기서 확인될 때까지 그 불안감.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좀 충분히 고려해야 된다는 거죠.

[앵커]
위양성률이 80%까지 나온다면 사실 이거는 오히려 검사를 해서 혼란을 더 키우겠는데요.

[정기석]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그 대신에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예민도가 떨어진다고는 했지만 검사가 양성이 나온 경우에 대해서는 예민하기 때문에 그래서 일부 도입할 필요가 있는데요.

왜냐하면 이것은 시간이 굉장히 빨리 15분 내지 30분 안에 결과가 나오니까 금방금방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거죠. 아주 응급 환자인 경우에 궁금할 때 양성이 나오면 나중에 위양성이라 할지라도 조심을 하는 것이고요.

음성이 나오면 그래도 안심하면서 조금 환자를 급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장점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게 정확도가 지난 봄이나 여름을 거치면서 상당히 많이 높아졌다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 건가요?

[정기석]
왜냐하면 이건 바이러스의 항원을 항체가 잡아내서 그 색깔 반응을 보는 거기 때문에 부정확할 수밖에 없습니다. 독감도 우리가 그런 식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는데 나중에 PCR하고 맞춰보면 틀리거든요.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정말 정확하다면 그 비싼 PCR 검사를 처음부터 이때까지 해 왔을 리가 없죠. 그래서 질병청에서는 우리가 여유가 있으니까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가장 정확한 RT-PCR 방법을 계속 쓰는 것을 지금까지 고려해 왔는데 환자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고 선제적으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보니까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겠다라는 것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주의해서 결과를 해석해야 된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
러면 이게 타액을 이용한 PCR 검사 같은 경우는 똑같은 PCR 검사로 진행을 하는 거기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죠. 그래서 차라리 타액 검사는 질병청에서 몇 달 동안 연구해서 지금 괜찮다고 발표를 했고요. 그래서 그 정도면 괜찮다고 봅니다.

면봉으로 넣어서 하는 건 결국 의료인이 해야 되는 병목 현상이 있으니까 그것을 피하면서도 웬만큼 진단을 할 수 있다라는 건데 거기에서 민감도가 92%니까 일부 환자들은 양성임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을 경우가 있겠죠. 깊이 있는 게 안 나오니까요.

[앵커]
그러면 그 침을 이용한 PCR 검사는 전문 의료인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우리가 진단키트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건가요?

[정기석]
그건 아니고요. 침을 그냥 뱉어서 제출하면 검사실에서 다음에 똑같은 검사를 하는 겁니다, PCR 검사랑 똑같습니다.

[류재복]
그래서 어제 방역당국이 발표한 걸 보면 타액 진단검사는 수도권이 다음 주부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항원검사는 아직 도입 시기를 밝히지 않았거든요. 조금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앵커]
어제 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라고 밝힌 내용 가운데 하나가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부분인데요. 지금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격리해제 기준 완화 부분은 의료계에서 계속해서 문제 제기를 해 왔던 부분이죠?

[정기석]
PCR 검사가 워낙 예민하다 보니까 그 PCR에서 바이러스의 조각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이미 감염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성이 자꾸 나오니까 처음에는 퇴원을 못 시켰죠. 4주까지도 가다가. 그러다가 경험이 많이 쌓이면서 한 2주만 해도 된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그걸 저는 그렇게 급하게 결정을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과연 감염력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조기에 퇴원한 사람들이 그다음에 어떻게 나오는지. 혹시라도 그분들이 다시 재감염을 일으키는 일이 없는지 이런 것들을 봐가면서 해야 되고요.

그런 분들을 병실이 부족해서 만일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다면 생활치료센터로 다시 옮겨서 조금 더 신중하게 보다가 나가게 하는 방법도 있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당기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잘해 왔던 방역의 한 축이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 그렇게 입원기간을 줄인 이유가 아무래도 병상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물론 오늘은 확진자 수가 조금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다음 주에는 하루에 9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나성웅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 (어제) : 지금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 상황으로 현재의 유행은 일시적·지역적이 아닌 지속적·전국적인 상황입니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일시 멈춤'으로 유행을 꺾지 못한다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최후의 조치밖에 남지 않게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0시부터 수도권은 2.5단계 그리고 비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이 되고 있는데 이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에 일단 방역당국에서는 다음 주에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는 거죠?

[류재복]
앞뒤 모순은 좀 있죠. 왜냐하면 이미 강화된 방역 조치가 취해진 것이 열흘 가까이 지났잖아요. 그게 효과가 없는데 조금 더 강한 걸 넣었으니까 다음 주에 또 나온다라고 하는 것은 좀 낙관적인 것 같고요. 왜냐하면 저는 솔직히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코로나19 발생과 그 방역대책의 상관관계가 이번에는 깨져버렸다고 저는 보거든요. 지금까지는 방역대책을 쓰면 거의 예외 없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환자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그런 효과들이 잘 나타나지 않고. 그러니까 기존에 썼던 처방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방역 당국이 새로운 처방을 내놓았냐면 그런 부분이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2.5단계는 모르겠습니다. 강도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환자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는 보이지만 그것보다는 아까 정 교수님도 몇 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새로운 출발을 다시 한 번 해 보는 게 어떨까. 발생 분석도 다시 한 번 해 보고 선제적인 검사도 해 보고. 물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놀라실 수는 있겠죠. 환자 수가 갑자기 늘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방역 당국이 아예 얘기를 이번 월말까지 수도권의 환자를 150명에서 200명까지 낮추겠다고 얘기를 한 상태니까 저는 선제 검사 같은 것 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새롭게 한번 전체적으로 점검해서 출발해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건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 한 얘기가 다음 주에는 9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이건 확실하게 경각심을 높이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관련된 긴급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안녕하십니까?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입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추진 현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습니다. 정부는 글로벌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말부터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백신 도입 TF를 구성하고 7월부터 화이자를 시작으로 백신 선구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백신 분야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백신 선구매 방향을 확정하고 글로벌 기업과 백신 선구매를 위한 계약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9월 15일 국무회의를 통해 당초 1단계로 약 3000만 명분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여전히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백신 선구매를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약 1400만 명분이 더 많은 최대 43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0월 9일 구매약정을 체결하고 선급금을 지급하는 등 가입 절차를 완료하였습니다. 글로벌 기업을 통해서는 최대 약 3400만 명분에 해당하는 약 6400만 회분의 백신을 선구매하겠습니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2000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입니다. 이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선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하였습니다.

나머지 기업도 물량 확보 등을 위한 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등을 체결하여 구매 물량을 확보하였습니다. 추가 최고위 협의를 거쳐 나머지 계약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이번에 선구매한 백신은 늦어도 3월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백신 선급금 지급 및 백신 구매를 위해 1조 3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체계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은 어려운 보관 조건, 짧은 유효기간 등 예방접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예방접종 시기와 관계 없이 예방접종 준비는 사전에 실시하겠습니다. 백신 도입과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별도 전담조직 구축도 추진하겠습니다.

다만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이나 효과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있는 만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 시기는 코로나19 상황이나 외국 접종 동향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의료 등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 등 약 3600만 명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과 관련된 세부 계획은 추후에 별도로 마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더불어 여러 개의 국산 치료제들도 금년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결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신 예방접종과 치료제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예방, 신속 발견과 진단이 가능하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여도 국산 치료제를 통한 조기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더 견고한 방역 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3차 유행은 국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감염 경로로 확산되고 있으며 겨울철이라는 특성에 더해 지난 유행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대규모 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철저한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들께서는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만 더 힘을 내고 함께 노력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배석자분들께서는 단상 위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브리핑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자분들이 온라인으로 전달한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먼저 출입기자단의 사전질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전달된 기자분들 질의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사전질의 첫 번째입니다. 해외 제약사가 부작용 면책권을 요구해 왔는데 정부가 이를 수용했는지 궁금합니다. 전 국가가 공통적으로 쓰는 표준계약서를 택했다면 국내에도 이것이 함께 적용된지 것인지요?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지금 광범위한 면책을 요구하는 것이 사실 국제적으로 거의 공통된 현상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다른 백신에 비교하거나 다른 의약품에 비교해서는 사실은 비교가 안 되는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달리고 있고 또 워낙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우선적으로 백신을 구매해야겠다는 그런 많은 사회적 요청이 있다 보니까 그러한 요구들이 결국 반영되어서 불공정한 계약이 지금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저희들이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공정 약관이나 계약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일정 부분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비록 그렇게 계약이 맺어지고 또 백신이 도입된다 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안전성 검증 테스트 과정이 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또 물량을 일단 확보하고 난 다음에 다른 나라에서 경과되는 추이를 조금 보겠다는 것은, 이것 역시 안전성을 보다 확보하겠다는 뜻에 포함돼 있는 그런 전략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비록 불공정 계약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만 이것을 기피한다거나 거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사회자]
사전질의 두 번째입니다. 저온보관이나 짧은 유효기간 등 지금까지 백신과 전혀 다른 유통 환경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대비는 얼마나 되어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생각하고 계신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지금 백신에 따라서 보관 조건이나 유통 조건이 많이 다릅니다. 제일 먼저 지금 백신 접종이 예상되는 화이자의 경우에는 -70도의 저온 보관이 필요한데 각국의 예를 보면 미국이나 독일 같은 경우에는 그 백신만을 위한 별도의 센터를 만들어서 거기에 보관설비를 구축하고 그 센터를 통해서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초저온을 필요로 하는 백신에 대해서는 별도의 접종센터를 만들거나 또는 기존의 시설을 개조해서 그러한 방법을 쓰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다른 백신의 경우에는 일상의 백신과 동일한 조건으로 운반도 가능하고 또 저장도 가능한 그런 백신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 백신의 특성에 맞게 이송과 보관을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 내에서 앞서 말씀드린 별도의 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포함해서 다양한 경우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같이 검토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물량이 확보되고 난 다음에 백신 접종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사전준비 사항들은 지금부터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지장 없이 그것이 진행될 것으로 저희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사전질의 3번과 기타 질의 하나가...

[앵커]
박능후 장관의 발표 그리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간단하게 들었습니다. 계속 질문, 답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능후 장관이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계획과 계약 진행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관련된 내용 조금 더 짚어보겠는데요. 앞서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얘기를 듣기 위해서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를 모셨는데 일정이 있어서 먼저 가셨고요.

류재복 해설위원과 조금 더 계속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최대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가 되겠군요.

[류재복]
그러니까 첫 번째 발표했을 때는 3000만 명분을 얘기했었죠. 그게 전 국민의 60%를 상정했는데 4400만 명으로 늘어난 것은 잘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제기구에서 나라별로 국민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을 것이냐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우리나라는 83%가 맞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83% 이상은 가져야 원하는 국민들이 맞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4400만 명분이면 거의 90%에 가깝지 않습니까? 그래서 숫자가 늘어났다는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일단 코백스 퍼실리티라는 공적기구를 통해서 1000만 명분은 이미 확보를 해 놓은 상태고 우리가 돈을 1300억 원을 이미 넣어놨기 때문에 1000만 명분은 확보가 됐고 나머지 3400만 명분을 계약을 한 것이죠, 각 제약사와. 그 결과가 오늘 발표된 것인데요.

일단 아스트라제네카는 1000만 명분, 그러니까 2000만 회분. 그러니까 백신을 두 번 맞아야 하거든요. 한 번 맞고 3주 후에 맞아야 하니까. 지난달 27일에 이미 여기는 계약을 다 했습니다, 끝난 것이고. 그다음에 화이자하고 모더나도 각각 1000만 명. 그러니까 2000만 회분씩을 계약을 끝낸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얀센이라는 회사는 400만 명분. 그런데 이 얀센은 존슨드앤존슨 회사의 자회사입니다.

존슨드앤존슨의 백신이라고 보면 되겠고요. 이 백신은 한 번만 맞아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400만 회분이라는 것은 곧 400만 명분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3400만 명분이 계약이 된 것이죠. 그리고 나서 1000만 명분을 합치게 되면 4400만 명분이 확보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앵커]
접종 시기가, 말씀하시려고 하셨는데 그러니까 영국 같은 경우는 이미 접종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는데 그럼 우리는 이 확보된 물량을 언제부터 접종을 할 수 있는 건가요?

[류재복]
접종 시기도 사실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우리도 아마 그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 같아요. 당초 발표했던 것은 우리가 백신을 맞는 것은 내년 독감 접종시기에 맞춰서 맞게 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현재 3상 정도가 끝났거든요. 모더나, 화이자는 끝났고. 모더나 2개는 끝났고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중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상이 3~4만 명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영국이나 미국도 이달 말부터 맞게 되면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수천만 명이 맞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들에 애해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라든가 효과를 검토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아직 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맞을 필요는 없고 부작용이라든가 효과를 좀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한 뒤에 우리는 접종을 하자는 게 전략적 접근이 되겠죠. 물론 전제 조건은 우리도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 그렇게 되고 있고요.

지금 모든 나라에서 의료진들, 그다음에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우선 접종 대상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우리도 아마 그런 분들은 우선적으로 접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발표한 정부의 백신 공급 계획에 대한 내용까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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