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500명대로...'거리두기' 강화 논의

신규 확진 500명대로...'거리두기' 강화 논의

2020.12.05. 오후 2: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박소영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500명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600명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자세히 분석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숫자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환자가 583명, 또 그중에 국내발생이 559명입니다. 그 전날에는 600대로 올라갔던 게 500명대로 약간 떨어지기는 했는데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물론 500명대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600명에 가까운 숫자고 감소 추세는 분명히 아니고 전체적인 추세로 볼 때는 증가 추세로 보이거든요. 더구나 서울인 경우에 있어서는 어제 최대치인 291명에서 오늘 231명으로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신규 확진자들, 신규 집단 발생이 서울에서 계속 나오고 있고 또 기존에 있던 집단 발생들도 그 여파로 계속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주말, 월요일 데이터는 보통 주말 효과가 있어서 줄어들고 지난주에도 한 400명대가 되었습니다마는 이번 주의 경우에 있어서는 400명대로 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결국은 똑같이 500명대가 돼서 전체적인 추세로 봤을 때는 아직 이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또 지난주에는 그런데 수도권이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고요. 또 이번 주 추가 방역대책도 나왔는데 이 대책들은 효과가 없는 건가요?

[백순영]
지금으로 봐서는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일단 10월 12일날 1단계로 완화했을 때 약 100명 수준이었었고 상당히 해이해진 부분들이 있어서 11월달이 되면서 14일날 200명이 됐었거든요. 이때 1.5단계로 올라가기는 했었는데 이때부터 3주 되는 사이에 600명 수준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일상적인 감염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감염 자체 하나하나를 찾아가서 우리가 방역을 할 수는 없고.

결국은 확진이 된 사람들의 주변을 찾다 보니까 무증상 감염으로 전파되는 N차 감염의 지금 방역만으로는 막을 수 없고 또 국민들의 행동에 의해서 많이 줄어들긴 했습니다마는 이 국민들의 거리 또는 만남 이것들이 줄어든 것만 갖고서는 실제 지금 방역의 통제가 잘 안 되는 것으로 보여서 이 효과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정체된 상태에서 아직도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무증상 감염자도 많아지고 또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지면서 집어내서 차단하는 게 쉽지 않다는 말씀이신 거죠. 또 전문가와 당국은 그래서 하루 신규 환자가 1000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를 한 상황입니다. 현실화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백순영]
그렇죠. 이런 증가 추세라고 하면 어느 날 1000명이 나오는 것은 간단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은 1000명이라는 숫자보다도 이것이 과연 얼마나 유지가 되느냐 하는 것이 더 문제거든요. 감소 추세로 가서 빨리 떨어질 수 있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는데. 즉 2월달, 3월달 이때 신천지 때는 2월 29일날 909명까지 간 적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바로 급격히 감소가 일어났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1000명대 하루 올라갔다 할지라도 이것이 500명으로 줄어들어서 그것이 계속 유지된다고 하면 지금 방역만으로는 우리가 견딜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더 걱정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지금 수도권뿐만 아니라 어제 같은 경우에도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고요. 이렇게 보시다시피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입니다. 지방도 지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백순영]
지방도 17개 시도 전부 나왔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더구나 서울, 수도권하고 지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도 차이가 나서 풍선효과도 분명히 있습니다. 또 연말연시에 지방으로 가서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우려가 되고요. 또 하나는 수능은 전국적으로 끝났습니다만 수능 이후에 대학 입학 전형 수순이 논술고사라든지 면접이라든지 실기라든지 하는 것들을 주말 이후에도 각 대학들마다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수도권에서 지방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전국적인 수험생들의 이동 또 가족들이 같이 오는 경우들도 많이 있어서 이 부분들이 얼마나 방역에 위험성이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일 수 있고요.

지금 또 하나의 문제는 수험생들이 확진이 됐든지 또는 증상이 있든지 자가격리자든지 할 때 상당히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진단검사를 꺼리게 됩니다. 그래서 진단검사를 꺼려서 안 받게 된다면 사실은 지역사회의 N차 감염이 무증상 감염으로 조용한 전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 또 각 대학들, 교육당국에서 잘 의논을 하셔서 아무리 확진이 되더라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야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게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제일 걱정이 되는 것이 이번 연말 입시가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 이것들을 잘 보고 있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역 간 이동도 조금 유심히 살펴봐야겠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거리두기 단계를 보겠습니다. 현재 단계는 예정대로라면 이틀 뒤까지고 이제 주말의 상황을 지켜본 뒤에 이걸 격상할지 유지를 할지 방법을 선택할 거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백순영]
우선 우리가 기준을 5단계로 했을 때 3단계가 제일 위고 2.5단계라는 것은 전국적인 유행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것인데 기준이 보통 400~500명 수준일 때 2.5단계 올리는 것으로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벌써 일주일 이상 500명 이상을 넘었고 또 여러 가지 알파라는 걸 집어넣어서 하고 있기는 한데.

사실은 방역에 있어서 단계 상향이라는 것은 조금 빨리 하고 짧게 하는 것이 더 좋을 텐데 조금씩 머뭇머뭇하다가 엇박자가 난 경향이 있어서 이번 주에는 주말이라고 해 봐야 내일이기 때문에 내일이라도 당장 2.5단계. 또 지방의 경우에 있어서는 2단계로 하면서 지역적으로는 탄력성을 갖고 완화할 수도 있는, 즉 거의 환자도 안 나오는데 2단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지역적인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역에 맞게 조금 심각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체 없이 격상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네요. 그런데 정부는 월요일부터 또 다음 달 3일까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조금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실제로 지금 연말연시고 겨울철이고 모임이 많은 시기인데 올해는 코로나 정국 상황이라 겨울에 만남을 줄여야 되는데 이것이 사실은 강제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즉 거리두기, 만남, 방역수칙, 위생수칙 전부를 잘 지킬 수 있게끔 메시지를 준다고 볼 수 있겠죠. 이 기간 동안에는 가능한 한 우리가 잘 지켜야만 올 겨울을 지나면서 내년에는 어찌 됐든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완화가 될 수 있을 텐데 이번 겨울을 잘 못 지나게 되면 봄이 되면서 많은 숫자가 통제불능한 수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들은 계속 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계속해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특히 서울시의 경우 아까도 얘기하셨는데 연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행 2단계에 더해서 더욱더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도 발표가 됐는데요. 관련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제 밤 9시 지나면 대부분 업종의 영업을 금지해 버리는 이른바 통금 조치를 한 건데요. 그런데 일부 권고조항도 있어서 실효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라는 지적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순영]
일단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조치로 제일 강력한 것은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거의 3단계인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발표하신 것들을 보면 권고사항도 있고 여러 가지가 너무 많아서 너무 복잡합니다. 그런데 다 들여다보면 결국은 2.5단계를 선언하면 되는 일인데 아마 2.5단계로 강화하는 것은 방역당국하고 협의가 되어야 되는 것으로 보여요.

2.5단계로 격상은 하지 않았지만 실제 상황들을 보면 2.5단계 수준의 것이기 때문에 어떤 보도에서는 준2.5단계라고 하는데 결국 식당 같은 데는 문을 닫을 수는 없기 때문에 식당은 포장, 배달은 가능하고 또 상점인 경우에 있어서도 300제곱미터 이하의 작은 편의점이라든지 상점들은 영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 이외의 대부분의 상점들이 다 문을 닫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통금에 가깝다고는 볼 수 있는데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이 9시에 전부 문을 닫기 때문에 모든 교통기관 같은 곳들이 9시 이후에는 갑자기 붐비게 됩니다. 사람들이 전부 음식을 먹고 또 음주도 끝내고 집에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시간이 굉장히 붐비면서 접촉이 많아지는 시간이 될 수 있고 사실은 술을 마신다든지 또는 음식을 먹지 않는 일반적인 노동자들의 경우에 있어서 9시 이후에 귀가하는 데 상당히 불편을 겪을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들은 어떤 대책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최근에 수도권 상황을 보면 아까도 나왔는데 송파 탁구장이나 또 와인바, 고려대 밴드 동아리 같은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이런 소규모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 관리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방역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대책들이 필요할까요?

[백순영]
이거는 지금 다양한 곳에서 소규모로 집단발생이 일어나고 또 그 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길다는 의미는 발견되는 시점이 늦기 때문에 일단 노출된 것이 상당히 전이고 일단 발견하면 N차 감염이 일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다 찾아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또 우리 전체적으로 환자 수가 600명씩 증가하게 되면 역학조사관이 촘촘히 찾아볼 수도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많은 N차 감염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방역당국의 이 방역 방법,이 통제 방법만으로는 통제가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선제적인 진단검사 또 이것들이 2차 감염들이 더 일어나면서 2차, 3차, N차 감염이 일어나면서 요양병원이라든지 요양원 같은 데에 전파가 되지 않도록 하는 완화 정책들, 또 이런 데 있어서 선제적인 진단검사들, 이런 것들이 다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이 숫자가 계속 유지가 된다고 하면 일단 방역의 방식 자체를 변경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또 지난 28일이었죠. 종로구 음식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파고다타운 관련해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여러모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하죠.

[백순영]
이게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28일이면 한 일주일 가까이 됩니다만 그 이전에 이미 노출이 됐었고요. 이 건물의 구조를 살펴보면 3층 건물의 2층이기 때문에 환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창문이 여닫게 돼 있지 않고요. 무대가 있으면서 공연을 하고 밑에 객석에는 식사를 하는 또 중장년층이 많은 식당이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거의 쓰고 있지 않죠. 즉 공연을 하면서 마스크를 쓰기 어렵고 식사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기 어렵고 환기가 잘 안 되고 또 공연이 끝난 이후에 관객과 공연한 사람들이 소모임도 가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여기서 감염된 사람들이 주변에 샘물노래교실이라든지 또 다른 식당 관계자들이라든지 이렇게 넓게 퍼져서 지금 50명이 넘게 확진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은 아마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이 주변 전부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주변에 계셨던 분들, 즉 20일부터 어제까지 여기에 많이 접촉을 하셨던 분들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니면 증상이 안 나타나도 걱정이 되시면 일단 선제적으로 먼저 진단검사를 받으셔야 지역사회에 N차 감염이 더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례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연말에 많이 있을 수 있는 공연이나 식사 같은 비말이 튈 수 있는 상황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백순영]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