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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연말모임 취소하는데...호화 송년회장은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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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연말모임 취소하는데...호화 송년회장은 만석

2020년 11월 23일 04시 42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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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리 잡아놓은 연말 모임을 취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 값비싼 요트나 파티룸에서 열리는 송년회는 예약이 가득 찼습니다.

왜 이런 건지, 박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이민규 씨는 연말이 다가오자 고민이 커졌습니다.

1년 가까이 보지 못한 지인들과 어렵사리 잡은 송년회.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져 거리 두기도 1.5단계로 올라간 만큼 취소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 겁니다.

[이민규 / 직장인 : 이번에는 꼭 보자고 한 달 전부터 친구들과 약속을 잡았는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보니까 강행을 해야 할지 내년을 기약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이 씨처럼 고민하거나 연말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말 차단막을 저희 집은 다 설치해놨기 때문에 거리 두기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추석 연휴 이후 간신히 매출을 회복하고 있던 음식점들은 예약 문의 대신 취소 전화만 걸려온다며 울상입니다.

[박재욱 / 식당 사장 : 작년 겨울에 비해서 3분의 1 수준도 안 되고 그나마도 자꾸 (예약이) 취소가 되니까 진짜 어려운 시기인 거죠.]

하지만 반나절 이용료만 수백만 원에 이르는 호화 송년회장은 사정이 다릅니다.

요트에서 이뤄지는 선상 송년회나 조명부터 음향설비까지 갖춰진 파티룸 같은 곳은 연말까지 예약이 대부분 찼습니다.

[파티룸 관계자 : 1, 2, 3층 다 꽉 차있어요. 2.5단계 때 카페랑 다 문 닫을 때 그때 장사가 제일 잘됐어요.]

[요트 이벤트업체 관계자 : 528만 원 됩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더 많이 (예약)하시는 것 같아요.]

요트나 파티룸은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돼 있지 않아 출입명부 관리나 관리자 지정도 필요 없습니다.

규제를 받는 유흥시설 대신 비싼 돈을 내더라도 놀기 편한 곳을 택하는 겁니다.

방역 관리가 아예 되지 않는 이런 모임이 감염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송년회는 대부분 술 드시고 식사하시고 하니까 마스크 안 쓰면서 오랜 시간 같이 있잖아요. 지금 같이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는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가 문제죠.]

모임이나 회식 자체를 금지할 수는 없지만, 모임 장소가 방역 관리에서 비껴가지 않도록 다중이용시설 관리 지침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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