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헌팅포차 여전히 '북적'...대다수 자영업자는 울상

클럽·헌팅포차 여전히 '북적'...대다수 자영업자는 울상

2020.11.23. 오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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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이 결정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지만, 일부 클럽과 헌팅포차는 여전히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반면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많은 자영업자는 연말을 목전에 두고 나온 격상 결정에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가 시행 중이던 최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마스크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은 물론, 격하게 춤을 추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다른 유흥가의 모습은 어떨까.

3차 대유행 우려에 정부가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한 당일, 서울 홍대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클럽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이른바 '헌팅포차'를 비롯해 대로변에 있는 유명 포차들은 사람들로 가득 찬 모습입니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보면 정작 거리는 한산합니다.

사람은 눈에 띄게 줄었고, 몇 달째 월세를 못 내 문을 닫은 상점도 부지기수입니다.

[신중훈 / 서울 응암동 : 가게들도 많이 문을 닫고 코로나19의 영향이 많은 것 같아요. 딱 봐도 사람이 많이 줄어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에게 이번 거리 두기 격상은 큰 타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조심스레 기대했던 연말 특수를 놓치는 건 아닐까 눈앞이 캄캄합니다.

[홍대 라운지 바 상인 : 행사가 아예 연말까지 취소될까 봐 걱정되고요. 쉬는 하루하루 매일 월세는 나가고 있고….]

한 술집은 결국 점심 장사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임의천 / 홍대 주점 직원 : 주말에도 거의 반타작 나고, 매출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 (9시 이후엔) 포장이랑 배달만 되니까 용기도 준비해야 하고 낮이나 점심 장사도 준비해야 할 거 같아요.]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 밤 9시 이후 영업이 완전히 제한되는 노래방은 사실상 자포자기인 상태입니다.

[이현준 / 노래방 직원 : 노래방에서 가장 영업이 활발할 때인데 그때부터 영업할 수 없으니까 수익적인 부분 타격이 매우 크지 않을까.]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동시에 한계에 달한 자영업자의 시름을 덜기 위해 보다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방역대책이 절실합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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