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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산세를 막는 데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쉴 틈 없이 터지는 새로운 감염을 맞서고 있는 어느 도지사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세 번째 유행의 문턱을 넘어선 지금, 앞선 두 차례 고비를 넘었던 국민의 각성이 또다시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환자 수가 이틀 전보다 더 늘었습니다. 343명입니다. 지역도 더 넓어졌고요. 지금 상황이 어느 단계입니까?
[류재복]
실시간으로 발생 상황을 체크를 하고 있는데요. 내일은 더 늘 것 같습니다. 사실은 지금 꼭짓점이 어디인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특별히 확진자 수를 줄게 할 만한 요인들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리고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아마 확진자 수가 더 늘 것 같아서 걱정인데요. 오늘 발생은 세 가지 특징을 꼽아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어제는 313명 가운데 해외 유입 환자가 상당히 많았거든요. 오늘은 줄었습니다. 대신 국내 발생이 293명이니까요. 300명이 국내 발생으로 채워지는 그런 상황이 됐다는 것. 그리고 국내 발생도 서울,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는 것들이죠. 그래서 강원이 20명, 전남이 27명, 경남이 28명. 이런 식으로 지역 곳곳에서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나오고 있죠.
그리고 세 번째는 예상했던 대로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7명이 증가했는데 오늘 아침 기준으로 12명이 늘었죠. 대개 환자가 늘게 되면 그로부터 7일에서 10일 후부터 위중증 환자가 늘게 돼 있거든요. 그 영향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게 되면 중환자 병상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중환자 병상이 당국은 여유가 있다고 했지만 곧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류재복]
지금은 여유가 있죠. 그런데 대개 전체 환자 가운데 3% 정도를 중환자로 봅니다. 그리고 중환자는 한 번 입원하게 되면 25일가량을 병원에 머물게 되죠. 그러니까 25일 동안은 그 병상은 그 중환자가 사용을 한다는 얘기죠. 그전에 중환자가 입원 기간이 짧게 되면 빨리 퇴원을 하면 그 병상을 활용할 수 있는데 한 병상에 환자가 들어가면 25일간은 쓸 수 없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환자 가운데 중환자 비율이 3%라는 것은 지금 하루 환자가 300여 명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중환자가 9명에서 10명 정도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현재 지금 남아 있는 중환자 병실을 한 120개 정도 안팎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12일이면 다 찬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25일이 되어야 한 병상이 비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별도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는 한 앞으로 열흘 뒤면 우리는 막 쓸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없어진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환자의 증가 수는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언제 400명, 500명이 될지 모르거든요. 그러면 중환자 병상이 비상에 걸리는 시기도 그만큼 당겨진다는 얘기가 되죠. 그런데 중환자 병상은 음압병상이라고 해서 에크모 시설도 있어야 되고 상당히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쉽게 구해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시기가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앵커]
방역당국도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류재복]
방역 당국이 꾸준히 계속해서 늘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죠. 이런 시설에 대한 경고는 대구의 신천지 사태 때는 아예 이 개념 자체가 정립이 되지 않아서 우왕좌왕해서 실제로 집에서 기다리다가 돌아가신 분도 많지 않았습니까? 그 후로 정비를 해서 8.15를 중심으로 해서 확산됐을 때는 상당히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앞선 두 번의 감염보다 훨씬 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유행은. 왜냐하면 그때는 우리가 공격해야 될 지점이 딱 한 군데 정도로 있었잖아요. 대구의 신천지, 8.15 때는 수도권 위주, 이런 식으로.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 전국에서 다 터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병상도 빨리 마련을 해야 되겠지만 여러 가지 준비를 지금부터 급하게 하지 않으면 곧 상당히 위험이 닥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가 지금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는데 전문가들은 빨리 2단계로 격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도 수도권 환자가 하루 200명을 넘게 되면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했죠?
[류재복]
이게 특별한 것은 아니고요. 2단계 격상 기준이 세 가지인데요. 그 세 가지 중에 하나만 해당이 되면 올릴 수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뭐냐 하면 1.5단계 기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할 때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1.5단계가 수도권이 100명 이상, 다른 권역은 30명 이상, 제주, 강원은 10명 이상이거든요. 이것의 2배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은 200명, 다른 지역은 60명, 강원, 제주는 20명이 넘어가면 2단계로 격상할 수 있는 지표 기준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건 아닌데 방역 당국이 설명하는 것은 지금 1.5단계가 오늘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당장 내일 2단계로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2단계라는 게 몇 번 설명을 드렸지만 사실은 생활이나 경제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영업시간을 제한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어서. 그래서 가능하면 1.5단계를 유지하면서 조금 확진자 수를 줄여보려는 의도를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1.5단계가 그나마 효과를 발휘하는 데도 앞으로 열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그때까지 확진자 수가 만약에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난다면 사실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난 16일날 정은경 청장이 한 2주에서 4주 뒤에 300명에서 400명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방역 당국의 예측보다 지금 상당히 빠른 속도 아닙니까?
[류재복]
그건 감염재생산지수에 근거한 것이거든요. 그 당시 감염재생산지수는 1.1 정도가 됐는데요. 어제 기준으로 1.5가 됐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라는 건 방역 당국이 이렇게 조절할 수 있는 지수가 아니고요. 방역 상황에 따라서 변동되는 지수거든요. 그러니까 정은경 청장이 얘기했던 것은 1.1을 기준으로 했을 때 2~4주가 되면 300~400명이 된다는 것이고 1.5를 기준으로 하면 2주에서 4주 후에는 600~700명 이상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확산세를 막느냐에 따라서 1~2주 후에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 것이냐 또는 줄어들 것이냐, 이것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국내 환자 수가 300명 가까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수도권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고요. 청정지역이라고 했던 곳에서도 환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남 하동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났다고요?
[류재복]
방역 당국의 이야기를 보면 지금 하루에 10여 건씩 새로운 집단감염이 일어난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집단감염의 기준은 한 감염에서 5명 이상이 발생하면 그걸 집단감염이라고 꼽는데 하루에 10건이 넘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나타난다는 것이죠. 서울시가 발표한 걸 보면 현재 서울시에서 유지되고 있거나 또는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는 집단감염이 20건이 훨씬 넘어간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조금만 더 지나가면 방역당국이 이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 같은 것을 포기해야 할 단계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걱정스러운 단계인데 더 걱정스러운 것은 경남 하동처럼 하동은 지금 9개월 동안 확진 환자가 1명도 없었거든요. 그랬는데 갑자기 터진 것이죠. 그런데 중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해서 터졌는데 21명이 사흘 새 나왔습니다. 아주 빠른 시간 안에 학생과 또 학생끼리의 감염, 학교 선생님과 학원 강사, 학원 수강생 그다음에 가족까지 전파가 아주 빠르게 일어난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하동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비교적 청정이라고 불렸던 곳이 강원도인데요. 강원도의 특히 영동 지방은 확진 환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속초 이런 곳에서 집단감염이 막 터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전국화 현상, 이것도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앵커]
최근에 보면 미뤄뒀던 모임을 다시 가지는 분들도 많고 사회적 분위기가 그만큼 느슨해졌다라고 하는 걸 느낄 수가 있는데 이런 모임을 통해서 감염이 되면 또 집이나 직장으로 가서 N차 감염이 벌어지기도 하잖아요.
[류재복]
오늘도 방역 당국이 강조한 것 중에 하나가 공무원들이라든가 이런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연말에 모임을 하지 말아라라는 어찌 보면 사실상 지침에 가까운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망년회가 이른바 송년회 시즌이 닥치지 않았습니까? 벌써 약속을 잡으신 분들이 많은데 그 소모임의 위험이라는 게 전혀 다른 곳에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모이게 되거든요. 그러면 그동안 모여서 꽤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감염이 되게 되면, 그러니까 감염도가 굉장히 높은 거죠. 지금 보면 연세대학교 공대 소모임이라는 게 있었거든요. 거기 13명 참석했는데 7명이 감염됐습니다.
그다음에 의정부에 온라인 모임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 모임은 네이버밴드로 모인 사람들이 모이는 건데요. 22명 모였는데 12명이 감염됐습니다. 그러니까 절반 이상이 감염된다는, 상당히 밀접하게 접촉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사람들이 각자의 생활 터전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거기서 전파를 일으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임 자체의 감염률도 높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N차 감염의 가능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빠르게, 넓게 퍼지는. 지금 보면 의정부 온라인모임도 그 모임에 모였던 사람들이 의정부, 남양주, 고양, 성남, 서울. 거주하는 곳이 여러 곳이거든요. 그곳에 가서 가족 전파를 시작으로 막 전파를 일으키게 되거든요. 이 부분 때문에 앞으로 연말 모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쪽으로 지금부터 방향을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연말 모임은 가능하면 취소하는 게 좋은 상황입니다. 백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두 제약사의 개발 경쟁이 뜨거웠는데요. 모더나가 발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화이자가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어요. 95% 정도 된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두 회사의 백신 경쟁이 상당히 뜨거웠는데 선수를 친 건 화이자죠. 화이자가 선수를 쳤는데 모더나가 조금 늦었지만 자기네들은 예방률이 훨씬 높았다고 얘기했어요. 94.5%까지 나왔고 그리고 자기네들은 수송 문제도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영하 20도지만 상온에서도 유통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백신 후보를 만들었다고 얘기했는데 화이자가 오늘은 사실 다시 한 번 되받아치는 그런 양상이죠. 환자가 170명이 나왔는데요. 그러니까 4만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170명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8명만이,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받은 사람 가운데 8명만 나왔고 나머지는 위약, 가짜약을 맞은 사람들에서 나왔다는 것이죠. 그래서 예방률이 95%가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고요.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그러니까 피로가 3.7%, 두통이 2% 정도밖에 없었다.
그리고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백신 중에 제일 중요한 게 고위험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건데요. 65세 이상 고령층의 예방효과가 94% 이상이었다. 물론 이것은 화이자 회사에서 발표를 한 거죠. 다른 전문가들이 지금부터 긴급승인신청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검사를 하겠지만 발표만 놓고 보면 정말 너무나도 백신으로서는 훌륭한 백신이 나온 것이죠. 그래서 곧 아마 현지 시각으로 내일쯤에 신청을 할 겁니다, 긴급사용승인 신청하면 올해 안에 한 2000만 명 정도 맞을 수 있는데 전원 미국으로 다 가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백신 개발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백신 치료제, 생산기지 역할을 통해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특히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라는 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우리가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들이 있거든요. 대량 생산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8월에는 노바백스라고 해서 이것도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슷한 성격의 백신인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죠. 그런데 대량 생산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선공급 계약도 맺어놨기 때문에 나중에 백신을 우리가 먼저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더나 백신보다 가격이 10분의 1밖에 안 되거든요.
[앵커]
그렇죠. 어제 한 2달러 정도.
[류재복]
그렇습니다. 아주 저렴하니까 여러 가지로 유리한 측면들이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CG녹십자라는 회사도 감염병혁신연합이라는 곳하고 백신 생산 합의를 봤고요. 그다음에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는 치료제입니다. 그러니까 개발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대량생산을 한 것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시설을 갖췄다는 것은 굉장히 유리한 측면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의 대량 생산을 통해서 우리가 기술도 확보할 수 있고 또 우리가 미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가능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백신 확보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네요.
[류재복]
우리는 지금 하루 확진 환자가 몇백 명 단위이지 않습니까? 지금 미국이나 유럽은 하루에 10몇만 명씩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그 나라는 정말 급한 거죠. 하루가 급한 거죠. 하루에 사망자가 몇만 명 아닙니까? 그런 곳은 빨리 백신을 맞으려는 그런 의지가 강한 것이고 그런 것에 비교하면, 그렇다고 우리가 백신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고 우리는 조금 여유 있게 영리하게 접근을 하면 경제적이나 모든 면에서 약간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런 뜻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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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산세를 막는 데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쉴 틈 없이 터지는 새로운 감염을 맞서고 있는 어느 도지사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세 번째 유행의 문턱을 넘어선 지금, 앞선 두 차례 고비를 넘었던 국민의 각성이 또다시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환자 수가 이틀 전보다 더 늘었습니다. 343명입니다. 지역도 더 넓어졌고요. 지금 상황이 어느 단계입니까?
[류재복]
실시간으로 발생 상황을 체크를 하고 있는데요. 내일은 더 늘 것 같습니다. 사실은 지금 꼭짓점이 어디인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특별히 확진자 수를 줄게 할 만한 요인들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리고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아마 확진자 수가 더 늘 것 같아서 걱정인데요. 오늘 발생은 세 가지 특징을 꼽아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어제는 313명 가운데 해외 유입 환자가 상당히 많았거든요. 오늘은 줄었습니다. 대신 국내 발생이 293명이니까요. 300명이 국내 발생으로 채워지는 그런 상황이 됐다는 것. 그리고 국내 발생도 서울,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는 것들이죠. 그래서 강원이 20명, 전남이 27명, 경남이 28명. 이런 식으로 지역 곳곳에서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나오고 있죠.
그리고 세 번째는 예상했던 대로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7명이 증가했는데 오늘 아침 기준으로 12명이 늘었죠. 대개 환자가 늘게 되면 그로부터 7일에서 10일 후부터 위중증 환자가 늘게 돼 있거든요. 그 영향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게 되면 중환자 병상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중환자 병상이 당국은 여유가 있다고 했지만 곧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류재복]
지금은 여유가 있죠. 그런데 대개 전체 환자 가운데 3% 정도를 중환자로 봅니다. 그리고 중환자는 한 번 입원하게 되면 25일가량을 병원에 머물게 되죠. 그러니까 25일 동안은 그 병상은 그 중환자가 사용을 한다는 얘기죠. 그전에 중환자가 입원 기간이 짧게 되면 빨리 퇴원을 하면 그 병상을 활용할 수 있는데 한 병상에 환자가 들어가면 25일간은 쓸 수 없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환자 가운데 중환자 비율이 3%라는 것은 지금 하루 환자가 300여 명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중환자가 9명에서 10명 정도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현재 지금 남아 있는 중환자 병실을 한 120개 정도 안팎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12일이면 다 찬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25일이 되어야 한 병상이 비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별도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는 한 앞으로 열흘 뒤면 우리는 막 쓸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없어진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환자의 증가 수는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언제 400명, 500명이 될지 모르거든요. 그러면 중환자 병상이 비상에 걸리는 시기도 그만큼 당겨진다는 얘기가 되죠. 그런데 중환자 병상은 음압병상이라고 해서 에크모 시설도 있어야 되고 상당히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쉽게 구해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시기가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앵커]
방역당국도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류재복]
방역 당국이 꾸준히 계속해서 늘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죠. 이런 시설에 대한 경고는 대구의 신천지 사태 때는 아예 이 개념 자체가 정립이 되지 않아서 우왕좌왕해서 실제로 집에서 기다리다가 돌아가신 분도 많지 않았습니까? 그 후로 정비를 해서 8.15를 중심으로 해서 확산됐을 때는 상당히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앞선 두 번의 감염보다 훨씬 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유행은. 왜냐하면 그때는 우리가 공격해야 될 지점이 딱 한 군데 정도로 있었잖아요. 대구의 신천지, 8.15 때는 수도권 위주, 이런 식으로.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 전국에서 다 터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병상도 빨리 마련을 해야 되겠지만 여러 가지 준비를 지금부터 급하게 하지 않으면 곧 상당히 위험이 닥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가 지금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는데 전문가들은 빨리 2단계로 격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도 수도권 환자가 하루 200명을 넘게 되면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했죠?
[류재복]
이게 특별한 것은 아니고요. 2단계 격상 기준이 세 가지인데요. 그 세 가지 중에 하나만 해당이 되면 올릴 수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뭐냐 하면 1.5단계 기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할 때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1.5단계가 수도권이 100명 이상, 다른 권역은 30명 이상, 제주, 강원은 10명 이상이거든요. 이것의 2배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은 200명, 다른 지역은 60명, 강원, 제주는 20명이 넘어가면 2단계로 격상할 수 있는 지표 기준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건 아닌데 방역 당국이 설명하는 것은 지금 1.5단계가 오늘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당장 내일 2단계로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2단계라는 게 몇 번 설명을 드렸지만 사실은 생활이나 경제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영업시간을 제한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어서. 그래서 가능하면 1.5단계를 유지하면서 조금 확진자 수를 줄여보려는 의도를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1.5단계가 그나마 효과를 발휘하는 데도 앞으로 열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그때까지 확진자 수가 만약에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난다면 사실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난 16일날 정은경 청장이 한 2주에서 4주 뒤에 300명에서 400명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방역 당국의 예측보다 지금 상당히 빠른 속도 아닙니까?
[류재복]
그건 감염재생산지수에 근거한 것이거든요. 그 당시 감염재생산지수는 1.1 정도가 됐는데요. 어제 기준으로 1.5가 됐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라는 건 방역 당국이 이렇게 조절할 수 있는 지수가 아니고요. 방역 상황에 따라서 변동되는 지수거든요. 그러니까 정은경 청장이 얘기했던 것은 1.1을 기준으로 했을 때 2~4주가 되면 300~400명이 된다는 것이고 1.5를 기준으로 하면 2주에서 4주 후에는 600~700명 이상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확산세를 막느냐에 따라서 1~2주 후에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 것이냐 또는 줄어들 것이냐, 이것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국내 환자 수가 300명 가까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수도권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고요. 청정지역이라고 했던 곳에서도 환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남 하동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났다고요?
[류재복]
방역 당국의 이야기를 보면 지금 하루에 10여 건씩 새로운 집단감염이 일어난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집단감염의 기준은 한 감염에서 5명 이상이 발생하면 그걸 집단감염이라고 꼽는데 하루에 10건이 넘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나타난다는 것이죠. 서울시가 발표한 걸 보면 현재 서울시에서 유지되고 있거나 또는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는 집단감염이 20건이 훨씬 넘어간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조금만 더 지나가면 방역당국이 이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 같은 것을 포기해야 할 단계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걱정스러운 단계인데 더 걱정스러운 것은 경남 하동처럼 하동은 지금 9개월 동안 확진 환자가 1명도 없었거든요. 그랬는데 갑자기 터진 것이죠. 그런데 중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해서 터졌는데 21명이 사흘 새 나왔습니다. 아주 빠른 시간 안에 학생과 또 학생끼리의 감염, 학교 선생님과 학원 강사, 학원 수강생 그다음에 가족까지 전파가 아주 빠르게 일어난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하동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비교적 청정이라고 불렸던 곳이 강원도인데요. 강원도의 특히 영동 지방은 확진 환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속초 이런 곳에서 집단감염이 막 터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전국화 현상, 이것도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앵커]
최근에 보면 미뤄뒀던 모임을 다시 가지는 분들도 많고 사회적 분위기가 그만큼 느슨해졌다라고 하는 걸 느낄 수가 있는데 이런 모임을 통해서 감염이 되면 또 집이나 직장으로 가서 N차 감염이 벌어지기도 하잖아요.
[류재복]
오늘도 방역 당국이 강조한 것 중에 하나가 공무원들이라든가 이런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연말에 모임을 하지 말아라라는 어찌 보면 사실상 지침에 가까운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망년회가 이른바 송년회 시즌이 닥치지 않았습니까? 벌써 약속을 잡으신 분들이 많은데 그 소모임의 위험이라는 게 전혀 다른 곳에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모이게 되거든요. 그러면 그동안 모여서 꽤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감염이 되게 되면, 그러니까 감염도가 굉장히 높은 거죠. 지금 보면 연세대학교 공대 소모임이라는 게 있었거든요. 거기 13명 참석했는데 7명이 감염됐습니다.
그다음에 의정부에 온라인 모임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 모임은 네이버밴드로 모인 사람들이 모이는 건데요. 22명 모였는데 12명이 감염됐습니다. 그러니까 절반 이상이 감염된다는, 상당히 밀접하게 접촉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사람들이 각자의 생활 터전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거기서 전파를 일으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임 자체의 감염률도 높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N차 감염의 가능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빠르게, 넓게 퍼지는. 지금 보면 의정부 온라인모임도 그 모임에 모였던 사람들이 의정부, 남양주, 고양, 성남, 서울. 거주하는 곳이 여러 곳이거든요. 그곳에 가서 가족 전파를 시작으로 막 전파를 일으키게 되거든요. 이 부분 때문에 앞으로 연말 모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쪽으로 지금부터 방향을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연말 모임은 가능하면 취소하는 게 좋은 상황입니다. 백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두 제약사의 개발 경쟁이 뜨거웠는데요. 모더나가 발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화이자가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어요. 95% 정도 된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두 회사의 백신 경쟁이 상당히 뜨거웠는데 선수를 친 건 화이자죠. 화이자가 선수를 쳤는데 모더나가 조금 늦었지만 자기네들은 예방률이 훨씬 높았다고 얘기했어요. 94.5%까지 나왔고 그리고 자기네들은 수송 문제도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영하 20도지만 상온에서도 유통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백신 후보를 만들었다고 얘기했는데 화이자가 오늘은 사실 다시 한 번 되받아치는 그런 양상이죠. 환자가 170명이 나왔는데요. 그러니까 4만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170명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8명만이,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받은 사람 가운데 8명만 나왔고 나머지는 위약, 가짜약을 맞은 사람들에서 나왔다는 것이죠. 그래서 예방률이 95%가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고요.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그러니까 피로가 3.7%, 두통이 2% 정도밖에 없었다.
그리고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백신 중에 제일 중요한 게 고위험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건데요. 65세 이상 고령층의 예방효과가 94% 이상이었다. 물론 이것은 화이자 회사에서 발표를 한 거죠. 다른 전문가들이 지금부터 긴급승인신청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검사를 하겠지만 발표만 놓고 보면 정말 너무나도 백신으로서는 훌륭한 백신이 나온 것이죠. 그래서 곧 아마 현지 시각으로 내일쯤에 신청을 할 겁니다, 긴급사용승인 신청하면 올해 안에 한 2000만 명 정도 맞을 수 있는데 전원 미국으로 다 가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백신 개발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백신 치료제, 생산기지 역할을 통해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특히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라는 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우리가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들이 있거든요. 대량 생산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8월에는 노바백스라고 해서 이것도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슷한 성격의 백신인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죠. 그런데 대량 생산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선공급 계약도 맺어놨기 때문에 나중에 백신을 우리가 먼저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더나 백신보다 가격이 10분의 1밖에 안 되거든요.
[앵커]
그렇죠. 어제 한 2달러 정도.
[류재복]
그렇습니다. 아주 저렴하니까 여러 가지로 유리한 측면들이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CG녹십자라는 회사도 감염병혁신연합이라는 곳하고 백신 생산 합의를 봤고요. 그다음에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는 치료제입니다. 그러니까 개발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대량생산을 한 것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시설을 갖췄다는 것은 굉장히 유리한 측면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의 대량 생산을 통해서 우리가 기술도 확보할 수 있고 또 우리가 미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가능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백신 확보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네요.
[류재복]
우리는 지금 하루 확진 환자가 몇백 명 단위이지 않습니까? 지금 미국이나 유럽은 하루에 10몇만 명씩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그 나라는 정말 급한 거죠. 하루가 급한 거죠. 하루에 사망자가 몇만 명 아닙니까? 그런 곳은 빨리 백신을 맞으려는 그런 의지가 강한 것이고 그런 것에 비교하면, 그렇다고 우리가 백신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고 우리는 조금 여유 있게 영리하게 접근을 하면 경제적이나 모든 면에서 약간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런 뜻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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