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장례 이틀째...늦은 시각까지 추모 발걸음

[앵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에는 이틀째 고인을 애도하는 조문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

장례식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서울병원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르겠다고 했지만, 각계 인사들의 찾으면서 빈소는 온종일 분주한 모습인데요.

저녁 이후는 특히,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저녁 7시가 넘어서 빈소를 찾았습니다.

홍 부총리는 초일류 전략을 일찌감치 실행하면서, 성과를 일궈내신 분으로 기억한다면서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방문했는데요.

정 총리는 "고인이 대한민국 경제계의 위상을 높였고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셨다"고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오후에는 여야 지도부도 직접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빈소를 찾아 "국가적 위상과 국민 자존심을 높여주신 데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장례 이튿날인 오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전·현직 삼성맨들이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 권오현 삼성 고문이 먼저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황창규 전 사장 등 오늘의 삼성을 일군 주역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을 도와 세계적 기업의 초석을 닦았던 임원들은 함께 보낸 시기를 떠올리며 빈자리를 애통해 했습니다.

[앵커]
다른 재계 관계자들도 줄이어 조문했죠?

[기자]
네,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저녁 무렵 최태원 회장 SK그룹 회장이 찾았고, 뒤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이 회장을 대한민국에서 글로벌 기업을 만든 큰 어른이라고 기억하며, 별세를 애통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앞서 오후에는 고 이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이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 등도 그룹사 사장단과 함께 빈소를 찾았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잡하다"고 심경을 전했고

손경식 한국 경총 회장은 빈소를 나오면서 "유족들에게 삼성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친형님같이 모셨다며 오늘은 가장 슬픈 날이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오전에 빈소를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고인이 생전에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고 추억을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4일장이고, 발인은 모레 수요일인 28일 오전입니다.

장지는 부친인 이병철 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묻혀 있는 용인 에버랜드 내 삼성 선영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