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집단감염 확산..."남양주 요양원 48명 확진"

요양시설 집단감염 확산..."남양주 요양원 48명 확진"

2020.10.25.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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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행복한요양원 관련 확진 48명…2명 추가 확진
같은 건물에 요양원 7곳…방역 당국, 동일 집단 격리 조처
확진자 병원 이송 후 현재는 개별 요양원만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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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남양주의 요양원에서 지금까지 4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요양시설과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진단 검사 대상자를 확진자 가족과 지인 등으로 확대하면서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

요양시설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진 않을까 걱정인데요.

남양주 요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요양원이 입주한 경기 남양주시의 한 건물 앞에 나와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건물 2층에 있는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진자 48명이 나왔습니다.

어제 정오를 기준으로 방역 당국이 발표한 46명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된 겁니다.

입소자 23명, 종사자 14명, 그리고 이들의 가족 7명 등이었는데, 어제저녁 가족 2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은 요양원 외에도 찜질방과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후 건물 전체를 코호트 격리, 즉 동일 집단 격리했습니다.

어제저녁(24일)부터 건물 전체 격리 조치는 풀렸고, 지금은 확진자가 발생한 개별 요양원만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 요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22일입니다.

그 뒤 어제(24일) 하루에만 11명이 추가되는 등 지금까지 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일하던 직원의 초등학생 손자가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이 그 어린이가 다닌 학교와 학원에서 접촉자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이용자는 대부분 고령이기 때문에 병세가 위중한 환자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90대 입소자 1명이 하루 만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 건물엔 다른 요양원이 6곳 더 있는 만큼 감염 확산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다른 요양원에서도 지금까지 두 명이 확진됐습니다.

남양주시는 다른 요양원의 종사자와 입소자 가족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요양원과 재활병원 등 노인 관련 시설에서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가족 간 전파로 시작된 안양 어르신세상만안센터와 군포 남천병원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37명이 됐습니다.

경기 광주시의 SRC재활병원에서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엿새 만에 백 명을 넘어섰는데요.

어제(24일)도 확진 환자의 보호자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감염자가 최소 128명까지 늘어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요양병원 등 이용자와 종사자 16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고령자들이 많은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만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남양주 오남읍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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