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라본 섬진강 일대, 마을이 사라졌다

하늘에서 바라본 섬진강 일대, 마을이 사라졌다

2020.08.08.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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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전남 구례군 구례읍 일대가 물에 잠겨 그야말로 수중 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YTN 시청자께서 보내주신 항공 영상을 보면 피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흘러갑니다.

바로 옆 제방으로 강물이 넘쳐흐릅니다.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물속에 파묻힌 전남 구례군 구례읍.

온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강과 마을이 한몸이 된 듯한 참혹한 모습.

도로는 사라졌고, 표지판과 전신주는 윗부분만 겨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튼튼한 뿌리로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왔던 나무들은 거친 물살을 따라 힘없이 출렁거립니다.

지붕만 보이는 주택들, 주민들이 제때 대피했는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비닐하우스와 논밭이 있던 마을 어귀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읍내 상황도 심각합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보트까지 동원해 흙탕물 사이를 오갑니다.

물에 잠긴 차들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요양병원 입구도 강물에 잠겼습니다.

수중도시로 변하면서 모든 기능이 마비된 구례군.

피해 지역이 너무 넓어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지 추산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길이 212km의 섬진강.

전북 팔공산에서 발원해 전남 광양만으로 흘러가는 호남의 젖줄이지만,

집중호우를 만나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며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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