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졸업사진 인종차별 논란에…"매우 불쾌" vs "단순 패러디"

의정부고 졸업사진 인종차별 논란에…"매우 불쾌" vs "단순 패러디"

2020.08.07.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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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 졸업사진 인종차별 논란에…"매우 불쾌" vs "단순 패러디"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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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흑인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사진을 올리며 "제발 하지 말라"고 공개 비판한 가운데 학교 측이 입장을 밝혔다.

샘 오취리는 전날(6일) SNS에 '2020 의정부고 졸업사진' 중 '관짝소년단'의 패러디 사진을 올리며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라며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문화를 따라 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한 것은 이해하나 블랙페이스 분장이 인종차별적 요소를 담았다는 것이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의정부고 측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의 의도는 없었다"라며 "사진을 촬영한 학생들에게도 확인한 결과 관짝소년단 사진은 유튜브 영상을 패러디한 것일 뿐이다. 인종차별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의정부고 측은 논란이 된 관짝소년단 사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샘 오취리의 인종차별 지적에 대해 누리꾼들은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단순 패러디", "그저 분장을 똑같이 했을 뿐. 악의적인 의도는 없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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