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방류량 초당 6천 6백 톤...계속되는 비에 한강 수위 '비상'

팔당댐 방류량 초당 6천 6백 톤...계속되는 비에 한강 수위 '비상'

2020.08.04.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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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한강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면서 팔당댐의 방류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한강 하류 수위는 여전히 높아져 있는 상태라 잠수교는 사흘째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 오전부터 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빗방울이 간혹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팔당댐에선 수문 15개 가운데 10개를 열고 한강 하류로 흘러가는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수문 사이로 흙탕물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쏟아져나오고 있고, 다른 소리는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굉음이 크게 들리는 상황입니다.

거세게 쏟아지는 물소리에 차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멈춰 서서 댐을 구경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팔당댐은 밤 9시 기준으로 1초에 6천 6백 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에는 1초에 8천 톤 정도를 방류하다가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면서 방류량도 조절했습니다.

팔당댐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이 합쳐진 뒤,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만큼, 팔당댐 방류량이 한강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팔당댐은 홍수 조절 기능이 없는 발전용 댐이라 물을 가두지 못하고 그대로 내보내야 합니다.

[앵커]
며칠째 비가 이어지면서 상류의 다른 댐도 수문을 개방한 상황인데, 한강 수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며칠째 비가 많이 내리면서 한강 유역의 댐들은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곳 팔당댐에서 흘러나간 물은 4시간 반 정도면 서울 잠수교 근처에 도착합니다.

밤 9시 기준으로 잠수교의 수위는 7.11m인 상황인데요.

사흘째 수위가 잠수교가 완전히 잠기는 6.5m를 훌쩍 넘기면서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는 건데요.

어제 오후 8m까지 올라갔던 수위가 점차 내려오고 있지만, 아직 통행 기준 수위를 훌쩍 넘겨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팔당댐의 수위는 24.79m 정도로 팔당댐 제한수위 25.5미터를 1m 못되게 남겨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팔당댐 측은 유지 기준 수위인 24.60m를 넘지 않기 위해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밤에 한강 상류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는 만큼 수위 조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북한강의 수위를 결정하는 소양강 댐은 아직 수문을 개방하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 수위가 188.3m로 제한수위에 2m 정도 여유가 있지만 앞으로 계속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수문 개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양강 댐까지 수문을 개방하면 한강 수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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