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인천항 러시아 선원 확진...항만 방역 '비상'

부산 이어 인천항 러시아 선원 확진...항만 방역 '비상'

2020.07.30.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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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서도 러시아인 선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항만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반기에 들어올 해외 선박이 3만 8천 척에 달할 예정이라 감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구에 정박한 배 위에서 선원들이 오갈 뿐 땅으로 내려오지 못합니다.

이 선박을 타고 온 러시아 국적 60대 선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이 탔던 선원들이 배 안에 머물고 있는 겁니다.

이 배에는 6천 톤 넘는 고철도 실려 있는데, 배 전체가 격리되면서 3일이면 내렸을 짐을 5일 넘게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를 출발한 화물선 '오렌지 드림' 호가 인천항에 들어온 건 지난 26일.

부산항 집단 감염 발생 이후 인천항에서도 러시아발 선박에 탄 모든 선원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뤄졌고,

검사가 시행된 첫 번째 배에서 바로 확진자 1명이 나온 겁니다.

[질병관리본부 인천검역소 관계자 : 진단 검사를 한 거죠, 검체 채취해서. 증상이 있어서 한 게 아니고요. 러시아에서 왔기 때문에 한 거였고요.]

배에는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른 1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된 선원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14일 동안 배 안에 격리됐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입항한 러시아 어선 '페트르 원' 호에서 확진된 러시아 선원이 44명으로 늘고, 이들에게 옮은 내국인도 11명에 달하자 정부는 항만 방역 지침을 강화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러시아 및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출항하는 선박의 선원은 국내 입항 시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합니다.]

올해 하반기 해외에서 들어올 선박은 모두 3만8천 척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러시아를 포함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온 모든 배에 검역관이 직접 오르는 '승선 검역'을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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