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죠?" 부산 지하차도 희생자 유족이 올린 靑 국민청원

"사람이 먼저죠?" 부산 지하차도 희생자 유족이 올린 靑 국민청원

2020.07.29.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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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죠?" 부산 지하차도 희생자 유족이 올린 靑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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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내린 집중호우로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 갇혀 숨진 희생자 3명의 유족이 부산시와 정치권이 제대로 된 설명과 위로조차 없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님! 사람이 먼저죠? 맞죠?"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번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삼촌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부산 시내에서 3명이 익사했다. 대통령도 아시는 길일 거다. 부산역 옆 부둣길로 가는 지하차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부산이 하루아침에 세워진 도시가 아닌데 도시 한가운데에서 사람이 물에 빠져 죽었다"라며 "27일 저녁 부산시장 대행과 면담한 녹취가 있다. 들어보시면 지금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판단될 수 있을 것 같다. 들어 보실 거냐? 언제든지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대통령님의 연락을 기다린다"며 글을 맺었다.

유족이 올린 국민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돼 곧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유족 측은 정부와 부산시 등의 사고 대응에 성의가 없다며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유족 측은 조만간 논의를 통해 소송 대상과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부산에 내린 폭우로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3명이 목숨을 잃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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