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 확진 50명 안팎...수도권-대전-광주 감염확산

하루 신규 확진 50명 안팎...수도권-대전-광주 감염확산

2020.07.11.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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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신윤정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대전, 광주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평균 50명을 넘어섰고 60명대를 넘어선 것도 네 차례나 됐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천은미]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오늘 환자 상황부터 짚어보면 오늘 35명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금 감소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천은미]
어제보다 조금 한 10명 정도 감소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국내와 해외 비율이 비슷하고요. 오늘은 해외가 조금 적게 나왔지만 아마 비슷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사실 국내도 문제지만 해외 입국에 의해서 계속 확진자가 늘고 있고 다행히 정부에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검역에 대해서 다른 방침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은 국내 관리도 필요하지만 해외 입국이 같이 관리가 필요,한 두 단계를 동시에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내 입국상황부터 조금 더 살펴보면 지금 수도권과 대전, 광주를 중심으로 해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도 대형 빌딩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요?

[천은미]
광화문 쪽에 있는 빌딩에서 이제 사무실이죠. 거기에서 한 6명 정도가 감염됐는데 6일날 지표환자분이 경기도 거주시고 다른 분들이 감염되신 분들이 보면 지역이 다양하세요. 그래서 성북이나 이런 강동 쪽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또 본인도 모르게 가족들이나 또 지인들을 감염시켰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밀접 접촉이나 접촉하신 분들을 찾아내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서울 상황은 이렇고.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쪽은 광주가 아닐까 싶은데요. 확산세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또 확진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병상 부족 문제가 최근에 지적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천은미]
수도권 같은 경우는 병원이 좀 많죠. 그런데 광주나 대구처럼 지방병원인 경우에는 일정 병상밖에 없기 때문에 확진자가 갑자기 느는 경우에는 그 환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증환자인 경우에는 초기에 대구에서도 생활치료시설을 마련하면서 조금 정리가 됐는데 광주 같은 경우에는 생활치료시설이 바로 준비가 안 돼서 아마 다른 충남 쪽으로 경증환자들을 이송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은 경증환자인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을 하지 않더라도 생활치료시설에서 이 환자들의 타인에 대한 감염을 차단해 주고 혹시라도 증상이 생기면 병상으로 입원하는 그런 과정을 밟으면 됩니다. 그래서 다른 지자체에 대해서도 가을이 오게 되면 독감철과 겹치면서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지자체별로 생활치료시설은 반드시 준비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병상에 대해서도 좀 더 병상 확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인데. 오늘 신규 확진자 35명 가운데서도 지금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니까 광주가 9명으로 최다고 그리고 서울이 8명 이렇게 두 곳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이렇게 신규 확진자가 35명 수준이라고 조금 줄어들었지만 광주와 서울에서의 집단발생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면 이 추세가 감소 추세로 이어지지 않고 또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지금 거의 1주, 2주간 계속 환자 수가 40~50명을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감염고리가 차단이 안 되면 이 상태는 계속 확산될 수 있고요. 저는 걱정하는 건 여름에는 사실 바이러스 감기가 거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치료만 하게 되지만 9월에 들어가게 되면 빠른 시기에는 9월 초부터 독감이 유행합니다.

그 경우가 되면 독감 바이러스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대단히 유사하기 때문에 초기 감별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러면 지금 미국처럼 검사 자체 때문에 검사를 못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면 환자가 진단이 늦어지고 분명히 대구 초기와 같은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우리가 확진자 수를 일정 수준으로 줄여놓지 않게 되면 9월이 되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되고 지금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네, 이 정도면 괜찮겠다. 그건 저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를 철저하게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지금 연결고리,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게 방문판매업체들입니다. 광주도 그렇고 수도권에서도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 방문업체발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천은미]
방문판매업체는 특성상 소수의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을 해서 상품을 설명하거나 또 전시해서 계속 같이 있게 되죠. 그 과정에서 비말감염도 잘될 수 있고 또 장시간 머무르는 과정에서 우리가 음식이나 그런 다과도 같이하게 되기 때문에 거의 가족 간처럼 접촉을 하게 되는 과정이겠죠. 그리고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날 수가 있죠. 그 과정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이 제일 높고. 그러니까 소규모 모임 중에서는 지금 방문판매업체가 가장 많이 나오는 이유가 지금 말씀드린 자주 만나고 장시간 같이 있고 가까이에서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판매라는 행위가 이루어져야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설득, 설명 이런 부분이 있어야 될 것 같고 또 일부 업체에서는 판촉행위의 과정으로 노래를 부른다거나 그런 활동도 포함해서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도 비말을 더, 침방울을 확산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는 거죠?

[천은미]
그렇죠. 말을 하는 과정에도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지만 노래를 하거나 그런 경우에는 훨씬 많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가까이에 계신 분들이 가장 감염원이 되는 비말감염을 할 수 있고 또 대부분 야외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장시간 머무르는 경우에는 공기전파 감염도 있기 때문에 단체로 감염되는 확률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방문판매업체발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차단을 하려면 어떤 대책이 취해져야 될 것으로 보세요?

[천은미]
방문판매 자체를 조금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요. 방문판매를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설명회를 하고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같이 있지 않고. 제일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크를 느슨하게 하죠. 왜냐하면 얘기를 하다 보면 숨이 차고 또 가까운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이 가장 위험한 방법이기 때문에 꼭 방문을 해서 설명하거나 그런 걸 해야 되는 경우라면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 주셔야 되고 가능하면 짧은 시간에 하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앵커]
역시 방문판매업체발 확산으로 계속 밝혀지고 있는 광주에서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데 이런 상황에서 3단계로 격상해야 된다 이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세요?

[천은미]
지금 병상이 부족한 상태고 만일에 확진자가 많이 늘거나 중증환자가 늘게 되면 일시적으로라도 격상을 해서 확진자를 줄이지 않게 되면 어려운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문판매업체와 함께 또 다른 집단감염의 매개로 지목되고 있는 게 교회. 교회 예배가 아닌 교회 소규모 모임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정부가 어제부터 교회의 소모임 금지 방침을 시행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이야기부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금일(10일) 18시부터 교회에서의 핵심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됩니다. 교단과 신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리며, 철저하게 방역수칙이 지켜지는 곳이라면 제한을 해제할 계획이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오늘 주말을 앞두고 어제 저녁부터 정규 예배 이외에 교회에서 하는 모든 모임 또 행사가 금지됐는데 왜 교회 소모임만 이렇게 강화된 방역조치의 적용대상을 두느냐 이런 반발도 있습니다. 교회 소모임이라는 특성이 어떤 것 때문에 이렇게 교회를 일단 대상으로 시행됐다고 보십니까?

[천은미]
교회 소모임은 많은 분들이 굉장히 여러 소모임을 많이 갖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목적을 가지고 성경공부도 하고 그러시다 보니까 가까이에서 말을 많이 하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마스크 착용이 조금 느슨해지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거고 또 그 과정에서 바깥에서 모이는 경우도 있지만 실내에서 모이는 경우도 꽤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얘기를 하면서 다과도 하시다 보니까 본인들이 뜻하지 않게 감염의 경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확산세가 있는 경우에는 교회 입장에서는 사실은 불편한 점이 많으실 거예요. 다른 모임들은 왜 금지가 안 되는데 교회 소모임만 금지가 되냐. 그런데 교인들께서 많은 모임들이 있다 보니까 그중 일부분에서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같이 회의를 한다든지 그런 모임으로 자제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말씀하셨듯이 방역수칙이 잘 돼서 확산세가 줄어들게 되면 다시 하실 수 있게 해 주신다고 하니까 일시적으로라도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현장예배를 진행하는 곳이 많을 텐데 예배가 끝나면 집으로 귀가를 하시고 소모임은 가급적 참여하지 않는 그런 협조가 절실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또 수도권 확진자 수가 17일 만에 한 자리로 내려오면서 정부가 넉 달 이상 문을 닫았던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은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도 김강립 차관의 이야기를 듣고 오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코로나19 장기화로 휴관이 길어지면서 돌봄 공백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공적 서비스가 담당하던 돌봄을 가족이 떠안으면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자체별로 위험도를 평가해 약 일주일간의 준비 기간을 가지고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시작할 것입니다.

[앵커]
정부가 사회복지시설을 재개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배경을 설명했는데.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고 그렇다고 해서 돌봄 공백을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재개장을 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조치, 복지시설을 열어도 될 거라고 보십니까?

[천은미]
우선 취약계층인 경우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집에서 돌볼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집에서 돌보게 되면 경제활동을 못 하시거든요. 그래서 어려움이 많아서 아마 다시 열게 되신 것 같은데 경로당이나 사회복지시설 같은 경우에서는 본인들이 조금 활동이 어려운 분들이 많으세요. 그러다 보니까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돌봄을 해 주는 그런 분들 입장에서도 철저하게 마스크 착용이나 개인위생을 해 주셔야 되고 또 거기에서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복지시설을 이용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도 좀 더 철저하게 개인수칙을 해 주시게 되면 큰 문제가 없지만 많은 경우에 대화라든지 그런 게 조금 어려운 분들이 계세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철저한 대비를 하면서 동시에 문을 열어야 된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정부의 발표에서도 지자체 판단으로 준비할 것은 준비하고 방역 계획을 세워라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어떤 점들을 대비해서 문을 열어야 될 것으로 보십니까?

[천은미]
우선 문을 열 복지시설이 위생이라든지 관리 인원이 충분한지 그리고 지금 상태에서 관리가 가능한지에 대한 평가를 꼭 해야 될 것 같고요. 무조건 동시에 여는 것보다는 인원수가 적은 곳부터 관리가 잘될 수 있는 곳부터 점차적으로 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복지시설이라는 곳의 특성을 살펴보면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들이라든지 고령층이라든지 또 아프신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에 대한 조금 더 세분화된 대책도 필요하고 대응책도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런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또 아프신 분들이라는 특성을 감안했을 때는 어떤 부분을 좀 더 신경 써야 할까요?

[천은미]
관리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호흡기 증상이나 그런 게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본인이 검사하고 출근하지 말아야 할 것 같고요. 거기에서 오시는 가족분들에 대해서도 그런 방역수칙을 철저히 말씀해 주셔야 되고 거기에서 이용하시는, 사회복지시설이나 경로당 그런 곳을 이용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도 항상 교육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호흡기증상이 있거나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얘기를 해 주고 나오지 말고 병원이나 그런 쪽으로 연락을 하셔야 된다는 그런 교육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마스크 같은 경우는 본인이 가지고 오지 못한 경우라면 사회복지시설 같은 곳에서 바로 그날그날 제공할 수 있는 그런 것도 준비를 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회복지시설 가운데 무더위쉼터도 있고요. 여름철이라는 특성도 고려해야 할 텐데 연일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무더위를 피해서 실내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무더위쉼터라든지 시설을 찾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에어컨을 작동하는 데 있어서도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될까요?

[천은미]
너무 더운 여름에는 사실 에어컨을 안 틀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에어컨 온도를 조금 약하게 하고 그리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위생 중에서 마스크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것과 더불어서 실내생활에서는 환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1시간에 1번 정도는 전체적으로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해 주시고 그리고 에어컨 자체를 트는 시간도 조금 최대한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회복지시설 재개하면서 이런 다양한 부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코로나19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추정할 수 있는 항체검사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항체 형성률이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체조사 결과부터 조금 해석해 주시죠.

[천은미]
한 3000명 이상을 검사했는데 딱 1명이 중화항체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방역을 잘했다는 의미도 될 수 있고 집단면역은 거의 불가능하다. 두 가지 설명이 되겠는데. 또 한 가지 조금 우리가 완전히 해석할 수 없는 게 확진자가 많이 나온 대구가 포함이 안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항체 역가가 낮게 나온 거죠. 굉장히 적은 수가 면역이 되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대구가 포함되고 전국을 통해서 지자체별로 한번 다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저는 더 필요하고요.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거의 6만 명이 검사를 해서 5%가 나왔습니다. 그 정도로 확진자를 좀 더 정확히 찾기 위해서는 집단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많은 수의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정부에서는 일단 방역을 잘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그 부분은 방역의 성과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그렇게 받아들일 부분도 있습니까?

[천은미]
전체적으로 숫자가 낮다는 것은 방역을 어느 정도 잘했다는 거는 분명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처럼 방역을 잘하는 건 필요하지만 이 자료만 가지고 국민의 집단면역이 이 정도라고 하는 건 아직은 조금 더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은 감염이 이미 만연해 있다 이런 불안감에 대해서는 조금 그래도 덜 불안해해도 되는 지점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천은미]
3000명이 전 국민을 대표하기는 대표성이 조금 부족하거든요. 하지만 이 정도 나왔다고 하는 건 확률적으로 아주 높지는 않겠다. 그걸 우리가 반영할 수는 있지만 지금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또 무증상 감염이 원래가 40~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코로나19이기 때문에 이 자료를 가지고 우리가 너무 안심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구가 포함돼서 검사를 한다면 항체 형성률이 조금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거죠?

[천은미]
왜냐하면 대구가 확진자가 제일 많았기 때문에요. 분명히 올라갈 수 있는데 항체역가가 한 2~3개월이 되면 떨어지기 때문에 대구 사태가 좀 더 시간이 지나게 되면 항체역가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금 검사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를 비교해 볼까요. 영국 런던이 항체 보유율이 17%, 굉장히 높은 수치고 스웨덴 스톡홀름도 7.3%에 이르는데 이렇게 높은 항체형성률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천은미]
그 나라가 그만큼 환자 수가 많이 나왔던 거죠. 스페인도 많았는데 5%밖에 안 나왔고요. 가장 많은 데가 미국 뉴욕시가 20%가 넘게 나옵니다. 그 말은 많은 환자 수가 나온 건 당연히 많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환자 수가 나오고 많은 사망률이 있었지만 집단면역을 하기에는 너무 낮다는 거죠. 결국 코로나19는 집단면역을 통해서, 그러니까 병을 앓음으로써는 절대 집단면역을 할 수가 없고 백신을 통해서만 집단면역을 할 수 있다는 그런 것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집단면역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백신, 치료제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공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개인방역 수칙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겠네요?

[천은미]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많은 미국이라든지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 마스크 착용이 매우 안 됐었고요. 지금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그런 게 부족하다 보니까 미국 같는 경우는 하루에 7만 명이 지금 나오고 있고. 일부 지역에는 병상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검사가 폭주하다 보니까 검사를 기다리다가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이것이 각 국마다 만일에 환자 수가 많이 늘면 어디나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지금은 잘 방역을 하고 있지만 가을이 되면 저는 참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는 증상이 유사하니까 검사를 동시에 해야 되기 때문에 검사가 폭주하게 되면 검사를 기다리다가 환자분들이 나빠지는 경우가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7~8월에 우리가 확진자 수를 확실히 더 줄여야 되고 또 가을을 대비해서 검사를 어떻게 할지, 병상을 어떻게 할지를 지금 준비하는 게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을이 오기 전에 확산세를 확실히 차단해야 된다는 지적을 해 주셨고요. 이제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보면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가 지금 보름 새 두 자릿수고 지역발생과 비등비등하거나 심지어 많은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데 해외 유입되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외국인들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위험국에서 오는 외국인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지 입국할 수 있도록 이런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부의 이런 방역대책이 실질적으로 해외 유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요?

[천은미]
제가 여러 번 그 얘기를 했었는데요. 도움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검사를 48시간 이내에 인증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지만 우리나라에 입국하실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산업인력으로 들어오는 분들 입장에서는 많은 분들이 못 들어오실 수 있죠. 국내에서는 이런 외국 입국자들 중에서 확진자가 늘게 되면 검사뿐 아니라 병상 자체가 많이 부족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입국 제한을 하시는 건 이런 검역을 통해서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그쪽에서 입국해서 들어오시는 날에 48시간 내에 PCR 검사가 음성이더라도 국내 입국한 이내에 3일 내 반드시 검사를 하시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2번을 우리가 검사를 하기 때문에 좀 더 입국에 의한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해외 신규 확진자에서 이렇게 많이 늘고 있는 게 아무래도 아직 전 세계에서 2차 대유행에 가까운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그런,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과 연관돼 있다고 봐야 되겠죠?

[천은미]
그렇죠.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아시아에서도, 특히 카자흐스탄 같은 경우 많이 늘고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당연히 들어오는 입국자에서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고 그렇게 확진자가 많은 국가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검역절차를 시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대책들이 함께 이뤄져서 신규 확진자가 좀 더 줄어들 수 있을지, 이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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