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들에게 죄송" 서울시, 박원순 시장 유언장 공개

"모든 분들에게 죄송" 서울시, 박원순 시장 유언장 공개

2020.07.10.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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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 / 서울시 비서실장]
어제 박원순 시장께서 공관을 나오시기 전 유언장을 작성하셨습니다. 공관을 정리하던 직원이 책상 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습니다.

유언장 공개는 유족의 뜻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오늘 오전 유족들과 유언 공개 여부를 논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족들의 뜻에 따라 박원순 시장님의 유언장을 공개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유언장이 어제 공관 서재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원본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박홍근 / 의원]
박홍근 의원입니다. 시장님과 활동을 같이하고 뜻을 같이하고 모셨던 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유족을 대신하여 당부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함께 섰습니다.

지금 SNS상에 근거 없고 악의적인 출처 불명의 글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족들이 더욱 더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부디 이런 무책임한 행위를 멈추어주십시오. 유족을 대신하여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따로 질문은 받지 않겠고요. 저희가 오후에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원장을 구성하는 대로 저희가 장례 절차와 중간 과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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