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잊을만하면 터지는 교회 감염...“모임 때 마스크 착용 안해”

[뉴스라이브] 잊을만하면 터지는 교회 감염...“모임 때 마스크 착용 안해”

2020.06.02.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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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은 진정세로 접어들었지만 확산하는 교회발 집단감염에 방역당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집회와 모임이 반복된 데다 참석자 상당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종교모임을 자제하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관련 내용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까지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 보죠.

[류재복]
어제는 그렇게 많이 늘지는 않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인천, 경기 지역에서 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인천 15개 교회 부흥회를 통한 집단감염 그리고 확진자 수가 29명까지 늘었고요. 또 하나는 군포, 안양에 있던 교회 관계자들이 제주 여행을 갔다 와서 집단감염이 됐는데 확진자가 11명까지 늘었습니다. 지금 1차 감염에 이어서 가족들까지 전파가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나 더 퍼지느냐에 따라서 확진자 수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픽을 보시면 알겠지만 군포하고 안양에 있는 교회 모임이 11명이고요. 인천의 집단감염이 29명이고요. 그다음에 대학생 선교회 관련해서 8명인데 이곳은 대학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초는 원어성경연구회라고 그래서 서울 양천구에 있는 감리교회에서 나왔던 것인데요. 14명. 이 14명 가운데 한 분은 목숨을 잃었고 한 분은 지금 중태인데. 원어성경연구회에 참석했던 남양주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의 연세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아마 그쪽에 포함되신 것 같고요.

지금 그래픽이 나오는 것처럼 맞습니다, 이렇고요. 지금 지난달의 통계를 내보니까 종교 행사를 통한 발생이 6건에 82명인데요. 이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고요. 대구 신천지 교회를 통해서 한 번 대규모 확산이 있은 뒤로부터는 사실 종교 모임을 통해서 또는 종교 예배를 통해서 확산이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이번에 눈에 띄게 된 건 아무래도 종교 모임이나 행사에서의 방역수칙 이행 이 부분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이렇게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여기 참석했던 사람들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고요?

[류재복]
인천 교회 집단감염 이 문제에서 제기됐던 것인데요. 15개 교회의 관계자들이 확진을 했습니다. 대개 개척교회라고 해서 규모가 아주 작은 교회의 목사님들이 품앗이 형식으로 날을 바꾸어가면서 교회를 옮겨다니면서 같이 공부도 하고 예배도 보고 이런 형식으로 며칠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그때 CCTV를 분석해 보니까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감염이 아주 용이하게 될 수 있는 것이고 또 이분들이 매일매일 만났기 때문에 상호감염, 교차감염 그리고 밀접하게 자주 만나고 심지어 식사도 같이하고 이런 식으로 접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마 짧은 시간 내. 심지어는 지난달 28일 부흥회에 참석했던 분이 16명인데 이 가운데 14명이 감염됐습니다. 그 정도로 감염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죠. 역시 그 관건에는 마스크가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소규모 모임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방역에 대해서 소홀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인천시에서는 이것 때문에 교회 관련한 모임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그러니까 집합금지명령이 아니라 집합제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류재복]
아직은 검토단계고요. 하지만 종교시설은 어쨌든 갖고 있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종교 집회 자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검토단계인데요.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이 종교 소모임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방역당국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어제) : 오늘 지역사회 감염 사례 총 30건 중 24건이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대면 접촉 소모임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침방울이 확산되기 쉬운 특성을 보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의 상황은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교회를 중심으로 이렇게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초반에도 이렇게 집단 시설에서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동안에 방역당국에서도 조심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이렇게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걸까요?

[정기석]
저는 사실 처음에 신천지 문제가 생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교회 집회를 강행한 교회들이 있었어요. 거기서 환자가 생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안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생기는 걸 보면서 이제는 정말 우리한테 가까이 왔구나, 코로나19가 가까이 왔구나. 그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겠지만 그만큼 사회에 침투해 있는 바이러스가 많다는 이야기고요.

또 하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5월 초에 완화되면서 이제 완전히 풀어진 거죠. 그래서 종교활동 좋은데 모여서 예배보고 하는 것까지만 해야 되는데 그 이후에 모여서 계속 저녁에 모임을 하고. 신천지도 그랬거든요, 아파트에 같이 살면서 계속 모임을 하고. 그래서 류 위원님 지적하셨지만 동일한 집단이 계속 모여서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한 번 만나서 안 걸리는 튼튼한 사람도 두 번, 세 번, 네 번 만나면 결국은 그 바이러스에 옮겨 받게 되는 거죠. 그래서 아마 지금 그와 같은 형태의 집회 때문에 이렇게 수도권 곳곳에서, 특히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생기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 파악한 것에 따르면 그러니까 소규모 모임을 가졌던 사람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라고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 결국은 마스크를 썼으면 그래도 이렇게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마스크 아무리 강조를 해도 결국은 생활 속에서 녹아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정기석]
이게 방심입니다, 결국은. 이제 괜찮나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 방심의 사인을 준 것은 정책도 문제가 사실 있는 거예요. 굉장히 환자가 줄고 해서 그때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갑시다 그랬지만 꼭 지켜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이것만은 꼭 지키면서 우리가 자유롭게 좀 더 한 단계 갑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지금은 생활 속 거리두기 다음에는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단계가 너무 단순해요. 단단하게 했다가 그냥 거의 다 풀었다가 그다음에는 없어지는 건데. 이렇게 하지 말고 단계를 한 3~4단계를 만들어서 우리 록다운이라는 건 안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제일 최고 단계라고 하면 그다음에 저희가 사회적 거리두기 했던 걸 3단계. 지금보다 조금 단계를 2, 1단계 이런 식으로 해서 풀어주는. 우리가 예고를 하면서 이렇게 이렇게 가겠다라고 단계를 만들어주는 게 이제 필요하지 않을까. 이게 어차피 장기전이니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정부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손씻기가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직까지도 우리가 일상 생활에, 이제 날도 더워지고 하니까 마스크를 쓰고, 또 특히나 이런 선교모임을 할 때는 불편하기 때문에 나는 괜찮겠지 하는 이런 안일한 생각이 더 강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기석]
사실 지켜야 될 걸 안 지키는 게 제일 문제이기는 하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되는 겁니다. 저희는 지금 외래 진료 볼 때 마스크를 안 하면 못 들어오게 합니다. 아예 병원에 입장이 안 되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어떤 분들은 외래 볼 때 답답해서 마스크 벗고 이야기하면 제가 즉시 쓰라고 얘기를 하는데. 앞으로 그렇게 가까이 모이는 모임은 꼭 병원뿐만이 아니라 어떤 모임이라도 가급적 뭘 먹거나 하는 그런 행위 빼고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그런 문화가 당분간은 정착돼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진료 중에 잠깐 마스크를 내린다고 해도 그것조차도 안 되는 거군요?

[정기석]
불편하죠, 서로. 왜냐하면 무증상이 너무 많고요. 잠시잠깐 괜찮지 싶지만 외국에 이런 예가 있지 않았습니까. 어떤 분한테 침을 뱉어서 그분이 감염돼서 사망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잠시는 물론 확률은 떨어집니다. 그 잠시에 바이러스의 양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누구한테 그게 전파가 됐을 때는 한 번 가지고도 병이 날 수 있는 거죠. 이게 결국은 바이러스 양이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설사병이나 이런 데서 이미 학문적 연구가 다 나와 있습니다. 이질을 일으키는 시겔라균을 몇 마리 이상 먹으면 병이 난다, 그 전에는 안 난다. 이런 연구가 다 되어 있거든요. 마찬가지예요. 모든 감염병은 어느 정도의 양이 중요합니다. 바이러스 하나 들어와서는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100마리냐 1000마리냐 이건 개인 차이가 있지만 결국 한 번에 들어오는 양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마스크를 끼는 겁니다. 마스크를 끼면 들어오더라도 아주 소량 들어오는 거거든요.

[앵커]
그만큼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말씀을 듣는 도중에 어제까지 집계된, 그러니까 오늘 발표된 추가 확진자 수가 들어왔죠.

[류재복]
38명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환자는 1만 1541명이 됐는데요. 38명 가운데 해외 유입이 2명입니다. 그리고 순수 국내 발생은 36명. 이 36명이 서울, 인천, 경기에서만 발생했습니다. 서울이 14명. 이 가운데 13명이 지역 발생입니다.
인천이 8명, 경기가 15명. 이렇게 서울, 수도권만 대부분의 환자가 발생했고요. 해외 유입 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공항검역, 1명은 지역사회입니다. 완치가 된 분은 24명이 늘어서 1만 446명이 됐고. 돌아가신 분은 한 분 늘어서 272명이 됐습니다.

[앵커]
어제 확진환자가 38명까지 늘었습니다. 국내에서 확진된 환자, 국내 확진환자가 36명인데요.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3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국내 확진자는 1만 154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그리고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1명이 또 확진판정을 받았고요. 이를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은 2명입니다. 그리고 어제 또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한 명 늘어서 국내 사망자는 모두 272명이 됐습니다.

[앵커]
24명이 완치돼서 퇴원해서 1만 446명이 치료를 모두 마쳤는데요. 그런데 지금 우려스러운 건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환자들 대부분이 지금 교회 소모임 관련한 확진자로 봐야 되겠죠?

[류재복]
지금은 거의 그렇습니다. 지금 지역 발생 중에 부산의 고3 학생, 확진자가 상당히 많았던 학생인데. 거의 다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아마 그 사태는 종결된 것 같고요. 구미에 있는 엘림교회라는 곳에서도 더 이상 확진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도 얼마 전에 확진자가 하나 나왔고 안양, 군포쪽 목사 단체 관광객들이 지나가서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현재로서는 인천,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한 교회 소모임 확진 이 부분이 거의 주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고요. 지금 부천발 물류센터 감염도 거의 잦아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교회에서 집단적으로 예배를 보거나 이런 것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는 또 온라인예배로 바꾸기도 했었는데 이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또 일요일에 다시 교회 문을 연 곳들이 많거든요. 이게 교회마다 많은 환경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기석]
그래서 환경의 차이를 방역당국에서 파악하고 각자 거기에 맞는 지침을 줘야 되거든요. 그분들이 알 수가 없습니다. 목사님이 방역을 어떻게 아시겠습니까? 그러면 개척교회 등 작은 교회일수록 가능성이 많으니까 그 안의 환경이 어떤지, 환기는 잘되는지, 면적은 몇 제곱미터여서 몇 명 정도 들어가야 안전할지 이런 거에 대해서 그러면 그 교인 몇 명 이상 한꺼번에 예배보지 마세요. 그런 지침만 하나 정해줘서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지켜야 될 게 많구나라면서 자연스럽게 따라갈 겁니다.

그런데 그냥 집회할 때 조심하세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하고 숫자를 정해주는 거 하나만 늘어도 저는 차이가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대형교회는 천장이 굉장히 높고 많이 지키기 때문에 비교적 발생이 적었다고 보는 거고요. 상대적으로 작은 교회들은 천장이 낮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고 되기 때문에. 그런 환경들을 생각해 보면 각자 알아서 잘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못하거든요.

또 교회도 오래 문 닫았기 때문에 신도들도 모여야 되고 하니까. 그래서 숫자를 정해주면 좋겠어요. 100제곱미터 교회에서는 환기의 상태를 봐가면서 100제곱미터 교회에서는 30명 이런 식으로 해서, 한 번 예배에. 그리고 끝나고 나면 환기하고 소독하고 오후 예배 또 보세요. 이런 식으로 조금 더 정해주고 나가는 것이 혹시라도 올 가을, 겨울의 큰 파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교시설이라든지 교회 이렇게만 집단적으로 묶을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교회의 크기라든지 예배보는 사람들이라든지 시간까지도 정해주는 게 낫겠다는 말씀이시군요?

[정기석]
그리고 사실은 밀집시설에 대한 군별로 군을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군, 2군, 3군, 4군 이렇게 군을 만들어서 각 군에 해당되는 가장 위험한 밀집시설. 우리가 봤던 콜센터라든지 그다음에 관리가 안 되는 물류센터라든지는 1군. 그다음에 2군은 교회. 3군은. 이런 식으로 해서 한 다음에 각 군에 해당되는 지침, 또 각 군에 해당돼서 어떻게 우리가 풀어줄 때 어느 군부터 먼저 풀어줄지 이런 것들을 정해서 나간다면 예방이 될 거라고 보는데요.

이렇게 실컷 해놓고 예방이 되면 그다음에 너무 과했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항상 꼭 경험을 해 봐야 아는 우리 사회의 관습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단계별로 군도 정하고 대응태세도 따로 정해 나간다면 조금 더 조직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류재복]
덧붙여서 설명을 드리자면 지금 교회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확진자들은 예배 과정에서 나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금 보면 원어성경연구회라는 것이 공부 모임입니다, 예배 모임이 아니고요. 그다음에 한국대학생선교회, CCC 감염은 교회 예배가 아니고 건물 안에서 서로 만났기 때문에 확산이 된 것이고요.

안양, 군포 목회자 모임은 같이 여행을 갔는데 거기도 지금 목사님 6명이 감염됐는데 이분들이 한 차를 타고 돌아다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예배가 아닙니다. 특히 인천 집단감염, 이것도 부흥회입니다, 예배가 아니고. 그 부흥회 안에서 무엇이 있었느냐면 성경공부가 있었고 무슨 집회가 있었다고 하죠. 이런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제가 보면 부활절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개신교나 천주교 교회들이 80% 정도가 예배를 시작했는데 그때 감염이 거의 없었습니다. 뭐냐하면 예배를 하는데 상당히 수칙을 지켜서 예배를 했기 때문에 그때 감염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예배를 뺀 나머지 활동들에서 감염자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정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완벽하게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교회라는 게 예배도 여러 차례가 있지만 그 외의 모임이 굉장히 많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는 모임, 공부하는 모임, 찬송가 부르는 모임. 이런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수칙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 교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사업장이나 교회 형태, 또 모임의 인원 수라든가 자세하게 세세하게 규정해 주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데 그것보다는 이런 모임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방역수칙에 대해서 철저하게 이해를 하고 거기에 따르려고 하는 노력도 그만큼 필요하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기석]
제일 기본입니다. 뭐가 잘 안 될 때는 항상 기본으로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마스크 착용 꼭 하고 손 위생 잘 지키고. 혹시 마스크 안 할 때도 기침예절을 잘 지켜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감염병의 70% 예방된다는 그런 얘기가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코로나19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방역당국은 최근의 종교모임과 관련해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함께 고위험사업장 그리고 학원 이런 코로나19의 위험지대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물류센터, 보험 텔레마케터 등의 고위험 사업장입니다. 밀폐된 환경에서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려운 사업장이 많아 확진자가 1~2명이라도 유입되면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큽니다. 장기전에 대비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사업장별로 위험도,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작업 환경,종사자 교육, 유증상자에 대한 지원 등사업장별 대응 체계를 만들고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원을 통해 학교 간 전파 확산이 가능합니다. 학원을 통해 학교 간 전파 확산이 가능합니다. 학원인 경우도 가능하면 비대면 교육을 확대해주시고 2m 거리 두기와 환기·소독,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관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봤는데요. 지금 교회 소모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여기 못지않게 지금 학원을 통한 감염 이것도 우려가 되면서 특별점검에 나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지난달의 학원 관련 감염자를 조사해 보니까 학생이 20명, 학원강사가 7명 이렇게 감염됐습니다. 이것도 갑작스럽게 크게 늘어난 것이죠. 그래서 이미 시작된 건 오는 14일까지 학원방역수칙 합동점검이라는 걸 하게 되는데. 이 방역수칙을 고위험 시설 수준까지 올려놨습니다.

그래서 출입자 명부 관리를 해야 되고 증상을 확인해야 되고 그다음에 수업 전후에 실내를 소독해야 되고 수강생 간격을 넓혀야 하고 환기를 시켜야 되는 것들을 꼼꼼하게 수칙을 만들어서 이 수칙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내일이 학생들 등교수업이 시작되지 않습니까? 내일 등교수업이 시작되면 거의 500만 가까운 학생들이 가기 때문에요. 그래서 어제하고 오늘은 수도권 특히 수도권의 학원밀집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해서 지금 현재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인천의 학원강사발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조금씩 조금씩 늘고는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인천시에서 이 학원강사를 고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류재복]
고발은 오래전에 있습니다. 이미 5월 중순에 했는데요. 어제 방역당국에서 처음. 왜냐하면 학원강사발 감염자의 수를 어떻게 포함해야 할지 넓게 보면 사실은 쿠팡 물류센터도 다 포함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조금 보수적으로 한다면 현재까지 집계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270명입니다. 이 가운데 직접적으로 이태원 클럽을 가지 않은 사람들을 174명 정도로 보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이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감염이라고 보기 때문에 80여 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결정적으로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진술을 했죠. 그렇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법에 저촉이 됩니다. 그리고 벌도 아주 무겁습니다.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고요.

그다음에 이 사람의 거짓 진술로 인해서 감염자들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구상권이 청구되면 상당히 엄청난 금액이 나올 수 있는 게 코로나19는 음압병상이라든가 이런 병상을 이용하게 되면 치료비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만약에 80여 명을 전부 구상권을 청구하게 되면 그 금액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런 무거운 처벌이 가해진다면 이게 어떻게 보면 선례가 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더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류재복]
기존에 자가격리 위반했던 사람들이 구속이 되기도 하고 외국인이 추방되기도 하고 그래서 감염병예방법이라는 게 사실은 한참 코로나 사태가 창궐해있던 지난 3월에 적용되기 시작한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처벌이 무서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가장 소중한 가족이나 또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역학조사 같은 것에는 성실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보면 방역당국에서 지금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요. 그중에 또 하나 우려되는 부분이 역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지금 한 7.7%, 거의 8% 가까이 되거든요.

이 정도 수치라면 상당히 높은 편인 거죠? [정기석] 그렇죠. 방역당국에서 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야기를 했는데 7%, 8% 이렇게 나오니까요. 결국 그 이야기는 내 이웃에 와 있다는 겁니다. 내가 늘 만나는 사람이 코로나19를 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조금 더 조심을 해서 살아가야 되겠다는 그런 뜻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 교수께서는 사회에 저희가 알게 모르게 많이 코로나19가 확산되어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를 표명하셨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부천의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는 4000여 명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했지만 그 가운데 110여 명 정도. 그러니까 비율로 따지면 3%가 채 안 되더라고요. 그렇게 보면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를 보면 지역사회 감염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고 아직까지 그렇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기석]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가 한 번 들어가서 쫙 검사해 보면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이 안 나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앞으로 통제가 가능할 거라고 희망을 갖고 접근하는 거죠. 이탈리아나 뉴욕같이 한꺼번에 그렇게 다 터져버리면 방역당국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우리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태를 보면서 지금은 그렇게 많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저기서 조금씩 잔불이 나는 걸 보면 그래도 스물스물 3월보다는 4월이, 4월보다는 5월이, 5월보다는 앞으로 6월이 조금 더. 특히 수도권에서는 조금씩 더 번지고 있을 거라고 예측은 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러면 조용한 전파자들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전혀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그런 상황인 건가요?

[정기석]
그것 때문에 우리가 이 고민을 하는 거거든요. 독감같이 그냥 생기면 바로 열이 나고 온 몸이 아파서 병원에 오게 되면 어렵지 않아요. 바깥에 다 차려놓고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건 증상이 없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리고 심지어는 끝날 때까지도 증상이 없이 저절로 낫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은 그냥 넘어가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또 퍼지고 하니까 그런데. 이 무증상자를 근본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은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지금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불안하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지금 등교수업이 시작됐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도 계속 늘고 있는 거죠? [류재복] 어제는 607개 학교입니다, 정확히 이야기해서. 등교수업이 중단된 거나 연기된 거죠. 보면 대부분이 다 역시 서울, 경기도 지역, 인천지역 이렇습니다.

부천이 251개고 인천 부평이 153개, 서울이 102개 이렇게 돼 있고요. 등교를 중단했던 학교 가운데 236개 학교는 수업을 재개하고요. 그러니까 주변에서 학생이나 관계자가 발병하면 일단 중지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역학조사가 끝나고 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다시 문을 여는 그런 방식으로 가고 있고요. 현재 고3 등교수업 뒤에 확진판정받은 학생이 5명이고 교직원이 2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로 보면 사실상 방역당국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등교수업에 전체적인 지장을 줄 정도의 숫자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6월 8일이면 596만 명이 한꺼번에 다 학교를 가게 되는 것이죠. 물론 3분의 1를 넘지 않거나 3분의 2를 넘지 않거나 여러 가지 조건은 있지만 어쨌든 학생들이 전부 학교에 등교하게 되면 이제 또 양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물론 학교 안에서 방역이 철저히 이뤄지면서 우려했던 확진자들이 생기거나 이러지는 않고 있습니다마는. 문제는 이 학생들이 학원도 가게 되고요. 그리고 학교 끝나고 나면 지금 PC방이라든지 이런 데 가지 말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제대로 통제가 안 된다는 말이죠. 이런 부분들이 더 우려스러운 게 아닐까요?

[정기석]
그래서 학교를 여는 걸 제일 마지막에 해야 되는 거였고. 또 여는 건 잘 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도 비교적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계속 조심하고 단속하고. 특히 저는 학교 주변에서 학생들을 보면서 영업도 하시는 그런 분들도 딱 지킬 걸 지켜주면 노래방에 학생들이 오더라도 제대로 하는지도 관리를 해 주고 PC방에서도 제대로 손 위생 지키고 하는지 관리를 서로 같이해나간다면 학교로 인해서 다시 문을 닫으면 그 주변에 있는 영업하는 분들도 다 같이 손해잖아요. 그래서 같이 지켜나가면 훨씬 더 이 상황을 길게, 안정된 상황을 길게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교육부에서는 산발적인 감염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2차 등교, 3차 등교, 다음 주 4차 등교까지 남겨두고 있는데.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그런 방침이에요. 그러면서 얘기했던 게 학교를 통한 2차 감염은 없었다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교육부 내에서는 학교에서 2차로 다른 학생을 감염시킨 사례가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지금까지 없으면 없는 게 맞고요. 이제 겨우 개학한 지 며칠 안 됐습니다. 다 열지도 않았습니다. 반복해서 같은 집단이 계속 모이다 보면 그중에 환자가 1명 생길 거고 계속 모이다 보면 거기에서 전파는 될 거고요. 무증상으로 아이들이 가더라도 부모한테는 옮깁니다. 안 가는 건 오히려 의학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할 게 아니라 계속 단속을 잘 하면서 주변도 잘 단속하면서 그 지역의 상황을 보면서 주변의 상황을 보면서 학교를 열고 닫고 하는 것을 잘 관리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간이 가면서 학교를 통한 2차 감염도 충분히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보시는거군요?

[정기석]
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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