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물류센터발 확산 줄었지만 깜깜이 환자 7% 넘어..."여전히 전파 우려↑"

[뉴스라이브] 물류센터발 확산 줄었지만 깜깜이 환자 7% 넘어..."여전히 전파 우려↑"

2020.06.01.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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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다소 안정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학원과 종교시설같이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의 산발적 감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7%를 넘어서며 연쇄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어서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저희가 뉴스 시작하면서 전해 드린 게 인천에서 18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그것부터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현재까지가 18명입니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의 부흥회에서 아마 집단감염이 현재로서 추정되는데 이곳에서 확진을 받은 부평구의 주사랑교육 여 목사가 참석했는데요. 이 사람이 확진이 되면서 접촉자를 검사해 보니까 지금까지 18명이 나왔다는 것이고요. 그 가운데 교회 목사가 현재까지 5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건 무슨 뜻이냐면 부흥회에서 여러 목사들이 모여서 같이 모임을 가졌는데 거기에서 감염된 목사들이 각자의 교회로 돌아가서 전파를 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이 확진받은 여자 목사는 자기가 교회를 10곳 정도를 다녔다. 그러니까 이분은 아마 주로 개척교회 같은 데를 가면서 뭔가 교육을 하시는 이런 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여자 목사와 참석했던 여러 목사들이 지난달 25일부터 29일, 30일까지 부분부분 성경모임이라든가 이런 모임들을 쭉 가졌던 것으로 밝혀지기 때문에 앞으로 접촉자의 검사 과정에 따라서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대부분이 개척교회 목사와 가족들입니다. 그래서 아마 큰 규모의 교회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대형교회 같은 경우에는 거리두기도 하고 있고 방역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교회마다 보면 소규모 모임들이 있다 보니까 이런 걸 통해서 확산하는 사례들이 발생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류재복]
오히려 규모가 작은 교회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들이 더 있는데 심지어 28일에 있었던 부흥회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역시 바이러스 감염자가 포함된 모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이렇게 집단감염으로 옮겨간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사례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인천에서 18명 추가 확진된 소식을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건 지금 이태원 클럽발 또는 쿠팡 물류센터와는 상관이 없는 집단감염이죠?

[류재복]
아직까지는 모릅니다. 아직까지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쪽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고요. 그리고 18명도 지금 미추홀구가 8명, 부평구가 6명, 연수구, 중구, 남동구, 서구 이렇게 분포돼 있는데 이 18명이 모두 교회 부흥회와 연관이 있는지 아니면 더 있는지 이런 것들도 사실은 기초적 역학조사만 나온 상태고 각각의 역학조사가 각 구청별로 발표가 돼 있는 사례이기 때문에 이걸 종합해서 보면 조금 더 확실하게 드러날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 물류센터와의 연관 가능성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교회에서 추가 확진이 확인됐는데 주말 동안에도 보면 대학생선교회라든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목사 일행도 감염된 사례들도 보고가 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교회 감염은 CCC라고 해서 한국대학생선교회라는 단체의 건물 안에서 이것도 역시 누가 먼저 어떤 방식으로 감염을 시켰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대학생들이 많이 모임을 갖고 그 과정에 목사도 참석을 하고 이런 과정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CCC 회원 가운데 가천대학교 3, 4학년 학생 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이 지난주가 이 학교의 중간고사하고 실기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 나갔고 그 학교에서 접촉했던 동료 대학생, 교수, 교직원 해서 한 200여 명 정도가 검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 결과에 따라서 또 확진 규모가 커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제주도를 방문했던, 그것도 역시 보면 규모가 작은 교회. 그러니까 이곳은 안양하고 군포지역인데요. 12개 교회의 목사와 가족들이 제주도로 25명이 여행을 갔는데요. 이 가운데 1명이 감염이 됐고 그리고 목사의 배우자가 감염됐는데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 25명을 조사해 보니까 그 가운데에서 5명이 확진이 됐고 특히 안양에 있는 일심비전교회 목사가 감염됐는데 부인과 며느리 그다음에 초등학교 6학년, 2학년 손자까지 일가족이 감염된 거죠. 특히 손자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들이 전부 다 등교수업이 중지가 됐고 전체적으로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교회가 12곳이나 되니까 각각의 교회의 신도라든가 접촉자를 다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검사 범위가 상당히 큽니다.

[앵커]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또 학원 그리고 대학가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왔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양정고등학교는 조금 전에 우리 기자가 가서 설명을 했는데. 학생이 감염된 것이 아니고 누나와 어머니가 감염됐죠. 그런데 그 누나가 바로 5월 28일에 연세나로라는 여의도에 있는 학원강사하고 접촉을 했습니다. 그래서 확진이 됐는데. 이 학생은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이 학생이 밀접접촉자였기 때문에 양정고등학교가 등교중지를 오늘 하루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요. 그리고 말씀드리면 연세나로학원은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돼서 그 학원 강사의 일가족이 다 감염이 됐고 또 수강받던 학생들이 감염되면서 현재까지 11명 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되어 있고요. 이밖에도 상당히 많은 학원과 학교 이런 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발생이 지난 5월 초에는 한 4.7% 정도가 됐는데 지금 7.7%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전체적인 확진자 수 그러니까 오늘 0시까지의 확진자 수가 일찍 공개됐는데. 일단 35명이 신규로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35명이 어떤 식으로 분포돼 있는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지금 보면 이태원발 발생. 이게 처음부터 시작된 이태원발 발생은 지난 4일 동안 연관 확진자가 9명밖에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부천에 있는 물류센터도 지난달 29일에 20명이었고 30일이 6명 그다음에 어제는 3명 이렇게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거든요. 그런 걸로 봐서는 물류센터발 직접감염은 어느 정도 줄어든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까지 제가 쭉 말씀드린 것처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소규모 발생들이 일어나고 있고 특히 인천 같은 경우에는 부흥회 같은 행사를 통해서 꽤 크게 확진자들이 늘어난다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전반적으로 살펴봤습니다마는 최근에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늘어났다가 주말 사이에는 학원 그리고 또 교회 집회 관련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말이죠. 이게 바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아무래도 사람들의 접촉이나 모임이 많아지면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봐야겠죠?

[김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5월 초 실제적으로는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 이전부터 국민들의 외부활동은 꽤 늘어났었고요. 그게 배경이 돼서 조용한 전파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그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우리가 장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감염의 양상들을 보면서 고위험 환경들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건지. 그러니까 사회활동을 계속하면서도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되는데. 정부가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 것은 지침과 현장점검 위주의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학생들 보고 PC방 가지 말라고 하면 PC방을 안 가겠습니까? PC방을 안전한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동시에 찾아야 되겠죠.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을 고쳐서 사람들이 밀집되고 감염위험이 있는 곳에 덜 가게 해야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학생들이 자주 가는 곳을 좀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일을 병행해야 되는데 정부가 너무 지침과 점검 위주로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켜나가려고 하는 방식이 수정돼야 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위험시설이라고 정해 놓고 가지 말아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을 중점적으로 방역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김윤]
그러니까 예를 들면 PC방 자리의 간격을 띄우거나 그 사이에 칸막이를 치거나 또는 동선을 겹치지 않게 하거나 또는 PC방에서 게임하는 동안 마스크를 쓰도록 하거나 또 마스크를 쓰는지 안 쓰는지를 잘 관리자가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개선활동을 저희가 해 보고 그게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보고 잘 작동하면 좋은 것이고 잘 작동하지 않으면 또 다른 개선점들을 찾는 방식으로 시행착오를 반복해 가면서 점점 더 안전한 환경,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되는 거겠죠.

[앵커]
지금 말씀을 듣는 도중에 앞서 저희가 전해 드린 35명 신규 환자에 대한 분포도가 나왔는데요. 류재복 위원이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35명이 새로 발생해서 1만 1503명이 됐고요.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이 5명입니다. 5명 가운데 공항 검역이 2명, 지역사회에서 3명. 그러니까 순수 국내 발생은 30명이 되겠습니다. 완치된 분은 17명이 늘어서 1만 422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한 분이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명이 발생했는데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서울은 순수 발생이 없었고요. 인천이 18명입니다. 인천은 지금 인천 집단감염이 최초 목사 포함해서 19명이니까 아마 대부분 다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12명 가운데 11명이 국내 발생입니다. 여기는 안양 군포의 교회 감염 문제 그다음에 CCC의 가천대학생이 성남 쪽에 있었기 때문에 아마 경기도는 그쪽 확진자들이 반영된 것 같고요. 그다음에 대구 1명, 전남 1명 이렇게 분포돼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요.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35명, 앞서서 전해 드렸습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1만 150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지역 발생은 30명이 늘었는데요. 앞서 저희가 전해 드린 것처럼 교회를 중심으로 또 산발적으로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감염이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이 18명 그리고 경기가 12명, 서울과 대구, 전남에서 각각 1명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 지역별로 분포도 설명을 하면서 감염원이 어디인가 대강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보면 결국은 교회와 관련돼 있는 감염자들이 대부분이고 지금 이태원 클럽발이라든가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돼 있는 확진자는 상대적으로 조금 적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일단 최근에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부천 물류센터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검사가 끝났고요. 추가 양성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한 2, 3차 감염도 사실은 그렇게 크게 퍼지는 양상은 아닙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감염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이른바 소규모 클러스터가 곳곳에서 발생을 하는데 그것이 단지 교회라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마 교회가 우연스럽게 여러 군데에서 나온 것이고. 특히 최근에 나온 교회 감염의 특성을 보면 대부분 마스크나 이런 것들이 조금 불충분하게 착용되고 있었다는 점들. 그리고 목사님의 가족이라든가 이런 신도의 가족으로 전파가 되는 걸로 봐서는 방역수칙과 관련돼서 아마 확산이 조금 일어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역시 큰 규모는 아닙니다. 산발적인 규모들이 일어나는 것이라서 지금이라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킨다면 그렇게 커다란 확산으로 번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그런 시점인데 앞으로 정부가 2주 동안 지켜봐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오늘도 인천이 18명이고 거의 수도권의 확진자들이 많이 분포가 돼 있기 때문에 그만큼 또 이게 만약에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면 수도권은 특히 더 위험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이 커지고 있어요.

[김윤]
그러니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쿠팡의 물류센터발 감염은 23일에 최초 감염이 있었으니까 지금 한 10일쯤이 지났고요. 보통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잡지만 일주일 내에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은 잦아들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양상을 보시면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이번에 교회에서의 감염 이런 것처럼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양상이 우리 사회가 그만큼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이나 안전한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하나하나의 감염사태는 정부가 체계적으로 방역활동을 하니까 해결되기는 하겠으나 이런 종류의 연쇄적 감염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환경을 굉장히 안전하게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방식으로 점점 더 진화해가지 않는 한 이런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계속 지속될 수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어떤 계기와 맞물려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인 곳에서 잘 모르는 채로 상당 기간 감염이 일어나는 대규모 감염으로 발전하면 그게 굉장히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요. 그런 사건이 수도권에서 발생하면 인구의 밀집도가 굉장히 높고 인구 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이게 대형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상대적으로 감염의 위험이 적은 동안 소규모 클러스터가 발생하고 있는 동안 빨리 시스템을 정비해서 감염의 위험을 낮추는 게 과제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우리의 삶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얘기는 많이 했지만 실상 우리가 아직까지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런 단계가 아닌가 싶어요.

[김윤]
그렇죠. 그러니까 정부가 하는 방식도 지침을 내놓고 점검을 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사후적으로 쫓아가서 해결을 하고 이런 방식으로 대처를 하기 때문에 이게 제도와 시스템과 규범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그간 감염이 발생했던 사례들을 보면 부천 물류센터의 사례도 그렇고 학원 선생님의 사례도 그렇고. 아팠는데 쉬지 않고 나와서 일을 한 게 문제이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하겠으나 그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유급병가제도를 도입해야 된다고 초기부터 이야기를 했는데. 정부가 지금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새 국회에서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그런 제도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게 제도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게 시급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우리 주변에서 증상이 없이 조용히 전파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이에 따라서 정부에서는 물류센터 이후에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이나 시설들을 찾아내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야 한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는데요. 정세균 총리가 어제 한 얘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어제) :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7%에 이르는 등 지금도 어디에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번 집단감염 사례로 방역망의 취약한 곳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밀집되고 밀폐된 장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들은 어김없이 코로나19의 공격을 당했고, 바이러스의 이동통로가 됐습니다. 빠르게 미비점을 보완하고 사각지대를 찾아내서, 감염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앵커]
조용한 전파를 우려하는 정부가 새롭게 꺼낸 카드가 전자출입명부인데요. 위험한 시설을 대상으로 해서 전자출입명부 그러니까 QR코드를 활용하는 게 시범 도입이 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고위험시설이라고 해서 8개의 고위험 시설 분류가 돼 있는데요. 이곳은 의무적으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해야 됩니다. 그런데 정부가 일반 다중이용시설 그러니까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학원이라든가 도서관이라든가 일반 음식점이라든가 이런 곳도 도입을 하게 되면 정부가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지원해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위험시설뿐만 아니라 일반시설도 다 QR코드를 활용해서 전자명부를 갖추게 되면 식당 같은 곳에서 사실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동선 추적이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밥 먹으러 가면서 이름 쓰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런 부분들도 감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고요.

그리고 어떤 식으로 하느냐면 포털에 보면 QR코드를 우리가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일회용 코드를 받으면 받아가지고 자기가 들어가는 업소에 제시를 하면 그곳에서 스캔을 하게 되면 두 곳에 정리가 됩니다. 그래서 이름이라든가 연락처 이런 건 QR코드를 발급한 회사에 저장되고 출입시간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사회보장정보원이라는 국가기구가 있습니다. 여기에 나눠서 돼 있는 겁니다. 그러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 두 정보가 합쳐지는 것이죠. 이것이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조처라고 볼 수 있고요. 그렇게 해서 두 개가 합쳐지면 하나의 정보가 나타나는 것인데 이 정보는 4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폐기가 돼 버립니다. 사라져버리는 것이죠. 그런 식으로 해서 운영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QR코드를 발급하는 기관하고 이걸 관리하는 기관하고 분리가 돼 있는 거네요?

[류재복]
그러니까 정보가 두 군데로 들어가는 거죠. 이 두 군데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은 두 정보가 합쳐질 일이 없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한 곳에서 온전하게 유출될 가능성은 적어지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4주 후에는 자동으로 폐기함으로써 정보가 남아있지 않게 하는 이렇게 2가지 조치를 취한 거죠.

[앵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워낙에 그동안에 높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를 한 상태에서 QR코드 정책이 시행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지금 보면 이런 시스템들이 사실은 그동안에 영화에서 보던 그런 일들인데 이제 우리 생활속으로 들어오게 됐단 말이죠. 이런 방법으로 조금이나마 이런 정보를 수집하거나 방역을 하는 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김윤]
우리가 이태원발 감염하고 쿠팡 물류센터의 감염 양상을 비교해 보면 이태원발 감염은 굉장히 환자수가 많이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지속됐고요. 쿠팡은 한꺼번에 많은 환자가 생기기는 했지만 비교적 단기간에 정리됐습니다. 그 차이는 뭐냐 하면 쿠팡 물류센터는 누가 쿠팡 물류센터에 와서 일했는지를 금방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 대상으로 검사하고 격리하고 하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니까 그 이후의 2, 3차 감염이 줄어들었던 거죠. 그에 반해서 이태원 클럽 같은 경우는 누가 왔다 갔는지 모르고 상당 기간 다녀간 사람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2차, 3차, 4차, 5차 감염으로 확산돼나갔던 거죠. 그런 것처럼 감염이 일어난 곳에서 누가 왔다 갔는지를 파악하는 게 연쇄감염 확산을 막는 데 굉장히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니까 QR코드 제도가 도입되면 감염이 어떤 곳에서 생기더라도 이게 여러 차례의 연쇄감염으로 번지는 일은 아마 방역당국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초에 방역당국에서도 부천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나오면서 이건 이태원발 집단감염보다는 오히려 상황이 낫고 얼마든지 통제가 가능하다, 이렇게 자신했었는데 바로 거기에 이유가 있는 거네요?

[김윤]
그러니까 누가 감염에 노출됐는지를 파악하면 방역당국이 빨리 검사하고 역학조사해서 그 사람들 격리하고 그 사람의 밀접접촉자들도 격리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감염경로를 빨리 차단할 수 있는 거죠. 물론 방역 역량이 충분히 확보되고 거기에 검사역량도 같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이 일반 노래연습장이라든지 음식점 이런 다중이용시설을 통해서 지역사회로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역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는데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어제) : 수도권의 경우 앞으로 1~2주간이 연쇄감염의 고리를 차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며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등교수업을 포함한 일상생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태원 클럽발 그리고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세는 주춤하고 이제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보면 지금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이런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감염이 두려운 게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주에도 또 3차로 등교를 하게 됐는데 앞서 박능후 장관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등교수업과 연관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

[김윤]
그렇습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의 위험이 높은 상태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학생이 또는 교사가 또는 학교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학교에 들어와서 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공간 안에서 감염을 퍼트릴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죠. 지금 한 2주간의 경과를 보면 그래도 학교가 잘 대처해 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이 언제 어디서 어느 학교에서 또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방역에 신경을 계속 써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또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더라도 국민들이 너무 공포감을 가지거나 학부모님들이 너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이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게 얼마나 잘 대처해서 그게 대규모 감염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등교수업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마는 김윤 교수께서는 어쨌든 학교가 적절히 잘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는데요. 이번 주 수요일에 또 확대가 됩니다. 등교수업이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 4학년 이렇게 수업이 진행되게 되는데 학생들이 가기 전에 자가진단을 먼저 하게 되죠?

[류재복]
일주일 전부터 하게 됩니다. 등교 일주일 전부터 하게 되고 자가진단앱은 자신의 체온을 재서 올리는 게 있고 문진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이 문진 중에 한 항목이라도 해당이 되면 자동적으로 학교에 연락이 갑니다. 이 학생은 문진에서 해당이 됐기 때문에 등교수업을 하지 않는다고 출석으로 자동 인정되는 그런 방식으로 가는데요.

[앵커]
그런데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 항목의 일부가 수정됐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어제 교육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이 협의를 해서 세 가지 개선안을 내놨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자가진단항목을 수정했다는 것이죠. 설사, 메스꺼움 두 가지가 기존에는 들어 있었는데요. 이것이 빠지고 오한, 근육통, 두통이 포함됐고요. 그다음에 미각, 후각 마비에서 미각, 후각 소실 이렇게 문구가 바뀐 것이죠. 이것은 방역당국에서 생각하는 자가진단항목과 교육부가 만든 자가진단항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설사가 있어서 자가진단앱을 통해서 등교를 하지 않고 검사를 받기 위해서 전화를 하면 그쪽에서 이건 해당이 안 되니까 검사를 안 받아도 된다, 이런 식으로 나온 거죠. 그러니까 혼란들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항목을 바꿔주고 두 번째는 앞으로 이런 의심증상이 나오는 학생이나 교직원은 6월 한 달 동안은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게 해 주는 것. 그렇게 2가지와 또 하나는 부산에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자기의 검체를 채취한 다음에 PC방을 바로 갔거든요.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그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동안 다중이용시설을 마구 방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 이렇게 세 가지 방식이 나온 것이고요. 증상별 차이점, 자세한 것은 아무래도 김 교수님이 의학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오늘 아침 같은 경우에는 저도 자가진단을 하려고 보니까 오류가 생기더라고요. 이 항목을 변경하면서 그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잠깐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앞서 보면 설사라든지 이런 것도 개인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 않습니까?

[김윤]
있을 수 있는 겁니다. 후각이나 미각의 마비나 소실로 바꾼 건 용어의 변경일 뿐인 거고요.

[앵커]
그런데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미각, 후각 마비하고 소실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 거예요?

[김윤]
제가 보기에는 의학적으로 별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크게 의미를 안 둬야 되겠네요, 그러면.

[김윤]
그러니까 미각이나 후각이 없어졌다는 것인데 마비냐 잠시 없어진 거냐. 그런 용어의 차이일 것 같고요. 설사나 메스꺼움이 오한, 근육통, 두통으로 바뀐 것은 아마 코로나19에서 나타나는 더 흔한 증상이 설사나 메스꺼움보다는 오한이나 두통이나 근육통 같은 게 더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해서 바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는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독감 감기바이러스의 일종이고 흔히 나타나는 감기 독감의 증상을 갖고 있는 것이지 증상으로 코로나19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런 증상이 있으면 1차적으로는 의심을 해 보고 격리하고 검사받고 이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선에서도 저런 지침들을 너무 기계적으로 해석해서 어떤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해 주고 어떤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안 해 주고 이렇게 하기보다는 그냥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감기몸살의 증상이 있으면 그리고 의심할 만한 사람이면 검사를 해 주는 게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윤 서울대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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