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물류센터發 확진자 100명 육박...학교·군부대도 '비상'

[이슈인사이드] 물류센터發 확진자 100명 육박...학교·군부대도 '비상'

2020.05.29.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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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천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100명에 육박하면서 수도권 추가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공공시설을 2주간 폐쇄하고 PC방과 학원, 노래방 이용도 자제하도록 했는데요.

[앵커]
이런 가운데 인천 백석초등학교에서는 교직원 1명이 그리고 철원 육군부대에서는 복귀 중이던 군 장병이 확진판정을 받아서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쫓고 있습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집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그제 79명이었고 어제 58명 확진이 나왔습니다.

이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돼서 물류센터에서 불이 붙었는데 이게 어느 정도 불이 붙은 건지 국민들이 되게 불안해하시거든요. 어느 정도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확진자들이 나오는 것은 놀라운 일이고요.

결국은 우리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가면서 그래도 제대로 된 규칙을 지켰어야 되는 것. 지금 보도에 나오는 걸 보면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거리라든지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휴게실, 식당 이용에서 모든 것이 방역당국에서 권한 걸 다 어겼어요.

그랬기 때문에 이런 사태로 번진 것이고. 제대로 지켰으면 한두 명은 발생하고 조금 더 발생할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한꺼번에 발생할 일은 없는 것이고 이 대량발생이 굳이 이뿐만 아니라 다른 데서 자꾸 이어진다면 그때는 정말 수도권의 병원이 수용할 만한 숫자를 넘어가게 되면 그때는 정말 큰일나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수도권이 인기가 밀접해 있어서. 오늘도 58명 전원이 수도권에서 나온 거거든요. 굉장히 우려스러워 보이는데요.

[정기석]
지금 숫자는 어제보다 조금 줄어 보이지만 역시 안심할 숫자가 아니고요.

아직까지는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고 또 거기에서 나온 2차 감염이 어디에선가 벌어지면 2차 감염을 가진 사람이 그 주변에 또 이런 밀집시설에서 일하고 마침 있었고 관리가 제대로 안 돼서 거기에서 또 다른 하나의 클러스터가 또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분간은 이런 식으로 여기저기서 퍼지는 일이 생길 겁니다. 우리가 잘 안 생긴다고 보이면 발견을 못할 뿐입니다.

[앵커]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앵커]
일단 가장 큰 물류센터 중에 하나인 고양 물류센터에서는 486명 직원들 검사를 했고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직원들뿐만 아니라 이미 감염된 사람들의 가족이라든가 이렇게 지역사회 감염으로 퍼질 우려가 여전히 나오는 상황이에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이제 한 번 우리가 검사를 다해서 음성이면 잘됐다 싶지만 사실 검사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 해서 다 나오는 검사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저희가 결핵균을 검사할 때도 3번 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1번 해서 안 나오거든요. 코로나19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특히 잠복기 초기에 우리가 잠재기라고 부르는 그때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지금은 안 나옵니다. 그러나 며칠 있다가 나오는데 그때는 검사를 우리가 하지 않죠.

그러나 그 사람은 건강하고 무증상으로 10%, 20%, 30%가 지금 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분은 또 누군가에게 조용한 전파를 일으킨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행히 일단 음성이 나온 것은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거기는 정리가 됐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그분들도 지금 음성이 나왔다고 안심하고 사람들 만나고 이러기보다는 시간적인 간격을 자제해 주시는 게 좋다, 이런...

[정기석]
맞습니다. 특히 어르신들 만나고 할 때는 조심하고 이런 것들을 해야 되죠.

[앵커]
그때 신천지 예배보는 것도 그렇고 콜센터도 그렇고요. 주점도 마찬가지고 대부분 밀폐가 돼 있거나 아니면 접촉이 많거나 이런 시설인 건 비슷한데. 그런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 번진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결국은 기본 수칙을 안 지키는 건데 사실은 그 물류센터가 크고 수많은 사람이 일을 했으면 방역관리자가 정부의 방침대로라면 있어야 됩니다.

사실은 그분이 누구인지 찾아서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책임도 묻고 확인을 해 보고 그것이 다른 유사한 물류센터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하나의 반면교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물류센터는 저희 같은 사람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그러면 그걸 누가 알았겠느냐. 사실은 가장 가까이 있는 최소한의 행정단위에 있는 공무원들은 알지 않았겠느냐.

그러면 미리 예방하는 조치들이 취해야 하고 감염병관리자가 그 정도면 있어야 되니까 그분이 도대체 출근해서 뭘 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점검만 했더라면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이 동시에 걸리는 일은 예방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라는 겁니다.

[앵커]
작업용 모자나 신발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하니까 관리가 잘못된 건 맞는 것 같은데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서 장도 못 보고 하니까 온라인 배송도 많이 해서 사실 이분들이 최일선에 계셨던 분들인데 보호를 못 받은 이런 상황이 된 거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이 이 상황을 봤을 때 모자나 신발에 붙어 있다고 하니까 집에 오는 택배, 방역당국에서 괜찮다고 이야기해도 계속 불안하고 계세요.

[정기석]
사람들이 길을 건널 때 신호등이 딱 파란불이 켜져도 좌우를 둘러보면서 가는 사람이 있고 그냥 쓱 가는 사람이 있고 심지어는 핸드폰 보면서 그냥 가는 사람, 여러 사람의 부류가 있지 않습니까.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조심하고 싶으신 분들은 사실은 택배가 왔을 때 손을 들고 다 닦고 해야 되겠죠. 그러고 난 다음에 그 손을 정말 깨끗하게 한 번 잘 씻어주고 여러 가지 택배에 왔던 부산물들은 잘 정리해서 바로 버려주고 하는 그런 것만 지켜준다면 굳이 이거 가지고 걱정할 건 없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택배 받고 나서 손 씻고 이런 기본 방역수치 지키는 것만으로도 많이 염려를 덜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고. 또 반면에 일하시는 분들, 물류창고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물류가 마비될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주의점,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 좀 해 주십시오.

[정기석]
그분들도 힘들겠지만 마스크 끼셔야 돼요. 지금 화면에 나오는 거 보면 가까이서 많이 일을 하는데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끼셔야 되고요. 식사도 우리가 규칙이 있지 않습니까?

따로 떨어져서 보시면서 하시라고 하는데, 물론 힘들 겁니다. 다같이 모여서 빨리 식사하고 쉬어야 되고 하는 건 있지만 그래도 이건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나라가 잘못하면 위기에 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좀 힘들더라도 지켜주셔야 돼요.

그런 것만 지켜도 한 명도 안 걸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코로나19는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됐다고 봐야 되거든요.

한 명도 안 걸릴 수는 없지만 숫자를 최소화함으로써 2차 피해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만 지키셔도 된다.

그리고 제가 거듭 강조드리지만 관리자는 그와 같이 제대로 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해서 감독을 잘 해서 자기가 일하고 있는 이 센터가 폐쇄됐잖아요, 집합금지명령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일을 당하기 전에 잘 준비했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거 아닙니까?

[앵커]
여기에서 가족 간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고 이것과 별개로 학교에서도 나오고 있어서 지금 걱정인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가 어제 내놓은 방안은 일단 공공운영시설은 내달 14일까지 폐지하고 PC방이나 학원, 클럽 이런 곳은 민간시설이기 때문에 당분간 문 닫아달라 이렇게 강력 권고를 하는 선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요.

이게 부분적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해야 될까요? 잘 가고 있는 겁니까?

[정기석]
그 부분에서 저는 항상 의문이거든요. 저희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참 되고 약간 생활방역 나올 때도 이미 정부는 클럽과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과 학원에 대해서는 그냥 허용해 줬습니다.

허용하면 그분들이 제대로 잘 지키는지에 대해서 확인해야 되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알아서 잘 하시라고 했죠. 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 지금 여기저기서 클럽부터 해서 막 터졌죠. 그래서 그런 걸 보면 지금도 사실 공공시설을 닫는다는 문자를 저도 받았는데요.

사실 공공이 운영하는 시설에 가보면 그렇게 혼잡스럽지 않습니다. 아주 환경도 좋고 뚝뚝 떨어져있는 분위기이죠. 박물관이 그렇게 혼잡스러운 걸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런데 거기는 닫아버리면서 가장 바글바글한 학원과 주점이나 이런 데는 강력권고만 한다니까.

[앵커]
이게 균형이 안 맞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정기석]
차라리 그럴 거면 국가에서 어느 정도 보상을 해 주면서 한 2주간 완전히 한번 불필요한. 그러니까 정말 경제활동, 기본활동이 필요치 않는 그런 시설들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보상을 해 주면서까지라도 한번 제대로 해야 이 여파가, 파도가 한 번 가라앉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학원, PC방, 학교 이렇게 연결되는 고리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지금 강제로 닫아야 할 곳과 말아야 할 곳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짧게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보면 덴탈마스크 여름철 공급확대를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 여름에 학생들은 덴탈마스크 쓰면 충분한 건가요?

[정기석]
이게 보건용 마스크가 사실 원칙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모여있는 데서는 보건용 마스크가 원칙이지만 그 보건용 마스크를 하루 종일 할 수 없으니 덴탈마스크 하면 그만큼은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마스크 착용, 가장 중요한 게 뺨 밀착, 코 밀착 중요하니까 잘 쓰는 게 또 중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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