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부러진 날 친형 찾아와 살려달라 호소"...경찰, CCTV 확보

"코뼈 부러진 날 친형 찾아와 살려달라 호소"...경찰, CCTV 확보

2020.05.18.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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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코뼈 부러뜨린 적 없어"…상해 혐의 부인
친형 찾아온 경비원 CCTV 확보…"유족 진술 일치"
경찰, 조만간 가해자 입주민 구속영장 신청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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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주민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사건,

가해자는 경비원의 코뼈를 부러뜨린 건 자신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사건 당일, 경비원이 폭행을 당한 뒤 살려달라며 친형을 찾아왔다는 진술과 함께 관련 CCTV 화면을 확보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입주민 A 씨.

경비원의 코뼈를 부러뜨린 적은 없다며 상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최 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는 "친형한테 맞은 것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경비원 폭행 가해자 입주민 : 제가 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낸 겁니다. 형님이 때렸다고 그런 게 아니고, 제가 때리지 않았음을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코뼈가 부러지도록 맞은 것으로 전해진 지난달 27일 정오 무렵,

경찰은 최 씨가 도망치듯 아파트를 빠져나와 근처에 있던 친형을 찾아왔다는 유가족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망가진 얼굴로 급하게 친형에게 와 "살려달라, 맞아서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는 겁니다.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던 경찰은 친형을 찾아온 날 최 씨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했습니다.

포착된 시간은 낮 12시 37분, 정오쯤 찾아왔다는 유족 진술과 일치합니다.

경찰은 입주민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는 고인의 음성 유서 내용과 유가족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증거자료들을 근거로 조만간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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