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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가해자, 숨진 경비원에게 사과 없어...주민들 추모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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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가해자, 숨진 경비원에게 사과 없어...주민들 추모제 준비”

2020년 05월 11일 19시 14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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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가해자, 숨진 경비원에게 사과 없어...주민들 추모제 준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5월 11일 (월요일)
■ 대담 : 아파트 입주민 (익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숨진 경비원 “가해 입주민 사과 없어, 주민들 추모제 준비”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갑질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피해 경비원은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을 당하고 협박에 시달렸다며, 결국 어제 새벽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유서에는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는 호소가 담겼다고 하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기장 가까이에서 마음 아파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인데요. 입주민 중 한 분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아파트 입주민>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많이 놀라셨죠?

◆ 아파트 입주민> 네. 모두 침통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 이동형> 네. 주민들 모두 침통해하는 분위기이고, 돌아가신 경비원이 근무한 아파트 근무실 앞에 추모공간이 마련됐다고 하는데 이것은 주민들이 마련하신 겁니까?

◆ 아파트 입주민> 네. 어제 아침에 소식을 듣고 입주민 중 한 분이 제안하셔서 아저씨가 근무하셨던 경비실 앞에 향도 꽂고, 추모 글귀도 써 붙일 수 있도록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입주민께서 과일도 갖다 놓으시고, 술도 갖다 놓으시고 국화꽃이나 카네이션까지 갖다 놓으신 상태입니다.

◇ 이동형> 추모글 읽어보셨어요? 어떤 글들이 있던가요?

◆ 아파트 입주민> 우선 아저씨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고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저씨의 억울함을 함께 풀어드릴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힘을 좀 모아드리겠습니다 하는 글도 보였고요. 생전 아저씨께서 너무나 입주민들하고 접촉도 많이 하셨고 사랑도 많으시고 참 따뜻하던 분이셨거든요. 그런 아저씨의 모습을 너무 그리워하는 글귀도 많았습니다.

◇ 이동형> 고인의 생전 모습을 선생님도 기억하십니까?

◆ 아파트 입주민> 네.

◇ 이동형> 방금 사랑이 많은 분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 말고 또 어떤 것을 추억하세요?

◆ 아파트 입주민> 1년 6개월 정도 근무하셨는데요. 한마디로 저희 입주민들이 입을 모아서 얘기하시는 게 너무나 착하시고 성실하시고 무엇보다 60세이셨는데 순수하신 분이셨어요.

◇ 이동형>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셨군요.

◆ 아파트 입주민> 네. 그래서 아이들 하나하나의 이름도 기억하고 예뻐하시고 본인 업무가 아니신데도 우리 주민이 다니는 길은 깨끗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 아파트 앞에 정류소까지 청소해주시고 혹시나 입주민들 중에 싫은 소리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한번 하신다거나 같이 반격해서 뭐라고 하신다거나 하는 그런 게 전혀 없으셨어요. 오히려 옆에 있는 다른 입주민이 아저씨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할지언정, 그런 분이셨거든요. 그렇게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언론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폭행 이유가 이중 주차 때문이라고 하던데, 아파트의 주차 문제가 늘 고민거리였습니까?

◆ 아파트 입주민> 네. 저희 아파트가 입주민들의 차 대수에 비해서 주차장이 조금 좁아서 평행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다들 그것을 알고 다 감수하면서 같이 살고 있는 상황이었고 경비 아저씨께서 입주민들 주차를 편하게 들어가고 나가게 하기 위해서 같이 정리를 도와주시는 업무를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입주민 간의 평행주차로 인해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을 좀 감수하고 같이 지내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 이동형> 네. 평행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 늘 일어나는 일일 텐데, 그 가해자분은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요?

◆ 아파트 입주민> 평행주차를, 평상시에도 많이 평행주차 안 해도 되는 일반적인 주차 자리가 많이 있어도 평행주차를 많이 해놓으신다고 하더라고요. 들어보니까. 그런데 본인 차를 만지지 말라고 이전에 말을 하셨나 봐요. 그런데 아저씨께서는 평행주차된 차를 좀 조정해야 빈자리에 다른 차가 들어올 수 있고, 다른 차가 나가야 하면 그 차를 옮겨야 하는 통상적인 업무를 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본인이 차를 만지지 마라고 해서 여기가 단독주택이 아닌 이상 그럴 수는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무리한 요구죠.

◇ 이동형> 무리한 요구를 했다, 알겠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혹시 가해자의 입장이나 이런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 아파트 입주민> 없습니다.

◇ 이동형> 공개적으로 사과나 이런 것도 없었고?

◆ 아파트 입주민> 없었습니다.

◇ 이동형> 입주민으로 대표해서 그 사람한테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아파트 입주민> 사실 저희 입주민들은 그런 본인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경비 아저씨께 화풀이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갑질이잖아요. 행패를 일삼고 이렇게 했던 부분은 나중에 듣고 너무 충격받았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공동 주택에 서로 살면서 이해하고 배려하고 살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저희는 생각해왔는데, 경비 아저씨께서 너무 힘드셨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시기 바랍니다.

◆ 아파트 입주민> 저희가 이번에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했던 이유도 아저씨께서 공포감에 휩싸여서 대응을 잘 못 하시고 희망을 잃으시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고 이해했거든요. 그래서 저희 입주민들도 아저씨를 추모하는 것과 함께 저희가 할 수 있는 증언이라든지, 필요한 법적 대응 부분을 도와드리고자 끝까지 노력할 생각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아파트 입주민> 네.

◇ 이동형> 지금까지 입주민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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