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용인 확진자,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 등 활보...집단감염 재확산 우려

[뉴스라이브] 용인 확진자,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 등 활보...집단감염 재확산 우려

2020.05.08.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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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나흘 만에 코로나19 국내 지역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20대 남성이 지난 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을 비롯해서 강원도까지 여러 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클럽과 주점을 몇 군데나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또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나흘 만에 국내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용인에 거주하는 이 20대 남성,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이틀 전이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제 안양시에 사는 용인 확진자의 친구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국내 발생은 최소 1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해서 용인에 사는 29살 남성과 접촉한 사람 가운데 아직까지 1명이 확진받은 것이고요. 이 사람은 친구들과 함께 서울과 경기도 그다음에 강원도 춘천, 홍천을 1박 2일 동안 여행을 했고 돌아온 날 밤부터 그다음 날 새벽까지 서울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을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심지어 한 클럽을 2번 가기도 했고 접촉한 사람만 2000명 정도가 명부에 나와 있다고 하니까 아마 조사결과에 따라서 상당한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20대 남성 확진자의 동선을 화면으로 구성해 봤는데요. 그래픽 화면이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게 된다면 생활 속 거리두기 이 자체가 다시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한번 보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4월 30일 가평 남이섬, 강원도 홍천, 춘천 방문할 때는 안양에 사는 확진자와 친구 2명 이렇게 넷이 갔습니다. 1박 2일로 갔고요. 5월 1일 오후에 자택으로 돌아간 다음에 저녁식사를 하고 역시 안양에 사는 친구와 함께 밤부터 이태원의 클럽, 주점 등을 방문했는데 클럽과 주점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쓴 것으로. 업소에 있는 CCTV 확인 결과 나왔는데 문제는 이 사람이 술집에 들르는 과정에서 편의점 같은 곳을 들렀습니다.

그런데 그 편의점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다행히 그 편의점 종업원이 마스크를 써서 감염 위험성은 좀 떨어진다는 얘기고요. 그다음에 그다음 날부터 설사 등 증상이 발현됐습니다. 그래서 용인에 있는 확진자는 자신은 이태원에 있는 클럽과 주점을 방문할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호기심 때문에 여러 곳을 들렀을 뿐이다, 이렇게. 왜냐하면 이 사람을 둘러싼 이상한 억측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가짜뉴스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앞으로 뉴스를 할 때도 이 사람의 동선이 발표된 것만 얘기를 했으면 좋겠는데요. 그리고 다음 날 수원 이비인후과 약국을 방문했는데 이때는 코로나19 증상과 의심을 하지 않았고요. 5월 5일 오전에 기흥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요. 6일에 확진 판정을 받아서 지금 수원 병원에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태원 클럽과 주점 같은 경우는 클럽은 두 군데를 찾아갔고 주점은 세 곳. 그러니까 새벽에 모두 다녀간 곳입니다. 그리고 그날 집에 들어가서 그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는 그렇습니다. 본인도 클럽과 술집을 방문했을 때는 자기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증상이 나온다고 해서 그 전까지는 바이러스가 없다가 증상이 나온 건 아니고요. 그 전에도 감염된 사례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또는 증상이 없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사실은 광범위한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지금 증상이 없었던 환자가 술집과 클럽을 돌아다니면서 지금 비상이 걸렸는데요. 이게 바로 조용한 전파의 전형이 되겠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람 많이 모이는 데는 가지 말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잠복기라고 많이 들으셨고 잠복기하고 임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있는데 그 잠복기에도 감염이 되는 시기가 있고 안 되는 시기가 있는 거예요. 안 되는 시기는 잠재기라고 그러고 감염이 되는 시기는 아임상계라고 따로 부릅니다. 그러니까 꼭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들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금 생기거든요.

그래서 이분도 아마 쭉 과정을 보면 그 전에 강원도에 갔을 때, 클럽 갔을 때도 바이러스들은 남한테 퍼트리고 있었을 거다, 그렇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확진환자 같은 경우는 클럽을 갔다 온 뒤에 증상이 나타났고 며칠 동안 그 증상이 계속 이어지다가 나중에 진단검사를 받은 거거든요. 그런데 감염된 사람이 얼마만에 증상이 발현되느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죠?

[정기석]
다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얼마 기간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없고요.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오면 코나 목에서 증식을 하거든요. 그 증식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즉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한 하루나 이틀 정도 안에 증식을 하다가 내 몸이 이기지 못하면 그게 병으로 되는 거고 내 몸이 이겨서 물리치면 항체만 남기고 그냥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진행하고 안 하고에 따라서 나도 모르게 걸렸던 감염이 나타나기도 하고 진행을 해서 나타나면 환자가 되고 그렇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이러스 감염병이라는 게 대개 비슷한 거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코로나19만 증상이 발현되기 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바이러스도 역시 똑같은 무증상 감염의 형태를 띠게 되는 건가요?

[정기석]
똑같다고 보는 겁니다. 내가 처음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는 아무도 모르죠. 그것이 2개가 4개 되면서 증식했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특별히 다르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이 확진환자로 인해서 또다시 대규모 확진사례가 나오는 거 아니냐, 긴장하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게 클럽과 주점을 들렀다는 그 부분인데 여기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거죠?

[류재복]
높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이런 비슷한 사례가 얼마 전에 있었던 부산에 입소를 앞둔 대구에 사는 10대가 부산 클럽에 방문했었던 경우가 하나 있었고요. 서울에 있는 유흥주점 이렇게 두 사례가 있었는데. 두 사례 모두 다행히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위험했었던 것이죠. 위험했던 이유가 뭐냐 하면 부산을 방문했던 이 10대는 클럽에서 방문자 명단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조사했는데. 100여 명 정도가 명단에 있는 연락처로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방문자 명단을 허위로 기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방문자들을 찾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또 유흥업소, 서울에 있는 크크앤트렌드라는 클럽은 CCTV를 찾는 손님들의 요구로 작동을 꺼버렸습니다. 그래서 CCTV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을 찾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지금은 다행히 CCTV나 방문자 명단은 다 입수한 모양입니다. 그걸 토대로 해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역시 방문자 명단이 허위로 기재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그리고 지금 명단에 나온 2000명을 모두 연락을 해서 검사를 받게 할 수 있을지 이것도 사실 의문이고요. 현재 용산구에서는 그날 그 시간에 그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스스로 검사를 받아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얼마나 이행될지는 그것 또한 미지수입니다.

[앵커]
지금 주점이나 클럽 같은 경우에는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에 대해서 신원을 확인하고 방문자 이름을 적게 되어 있는데. 지금 2000여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데 절반 가량이 확인이 안 되고 그리고 잘못 적어놓은 거. 그러니까 오기 내지는 일부러 다른 사람 전화번호를 써놓은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던데요.

[류재복]
상식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사실 방문자 명단을 중심으로 하지만 CCTV라든가 주변의 CCTV라든가 휴대전화라든가 여러 가지 찾는 방법은 있는데요. 하지만 어쨌든 허위로 기재를 하게 되면 찾는 데 상당히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고 또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본인이 스스로 검사를 받지 않으면 방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가장 좋은 것은 그때 그곳을 방문했던 분들이 스스로 가서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 자막을 통해서 속보를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저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용인 확진자의 회사 동료가 추가로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에 따라서 이 확진자자가 다니고 있었던 분당에 있는 회사에 대해서도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류재복]
지금 이 환자는 접촉자를 57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했거든요. 이 가운데 회사 동료가 43명입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감염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회사 동료가 1명이 확진됐다는 건 지난달 30일부터 연휴가 시작됐거든요. 그러면 그 전에 이미 회사에서 누군가에 의해서 이 사람이 감염됐을 가능성 또는 이 사람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감염됐을 가능성.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일단은 용인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이 20대 남성 같은 경우는 회사에 출근을 계속 했단 말이죠, 연휴 전까지. 그런데 그 사이에 접촉했던 회사 동료가 확진환자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이 확산된 그런 사례라고 볼 수밖에 없네요?

[류재복]
만약에 회사 동료로부터 용인에 사는 확진자가 감염이 됐다면 안양에 사는 친구는 3차 감염까지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회사 내의 접촉자뿐만 아니라 이 회사를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 용인 사는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서 또 클러스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범위를 넓게 잡고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같은 회사 직장동료라면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될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 확진자자가 다녀갔던 클럽과 술집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거죠?

[류재복]
그렇죠, 지금 조사가 막 들어간 단계고요. 그리고 지금 계속해서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당시에 클럽이나 주점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스스로 검사를 받도록 계속 안내문자가 발송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걸려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안양에 사는 용인 확진자의 친구, 이 친구도 가족이 있고 다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동선도 조사를 해야 됩니다.

[앵커]
용인의 20대 확진환자의 경우 지금 회사 동료가 추가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결국은 이게 지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그러니까 용인에서 이태원까지 올라가서 클럽과 술집을 다녔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이 확진환자 같은 경우는 감염이 됐다는 그런 이야기가 되겠네요?

[정기석]
그렇게 보입니다. 마침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일들을 안 했으니까 그 전에 감염을 주고받았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지금 방역당국이 증상 나타나기 전 48시간까지를 감염이 가능한, 전파가 가능한 시기라고 보고 역학조사에 넣었어요. 처음에는 하루 하다가 이틀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3일이 될 수도 있고 더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학적인 포인트라고 보는 겁니다.

[앵커]
지금 현재 우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금 전환한 상태인데요. 이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지 않겠습니까? 방역당국에서 계속해서 우려를 해 왔었던 조용한 전파가 지금 이렇게 생활 속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확산될 가능성을 조금 두려워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정기석]
저는 확산이 된다고 봅니다. 또 그리고 굉장히 가볍게 앓으면서 확산이 되는 건 사실은 바람직한 일이기도 합니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이걸 어느 정도 막으려면 우리가 애매한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이 걸리는 일을 막으려면 스스로 항체가 생겨줘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렇지만 지금 상당히 안 좋은 조짐입니다. 회사 동료들 간에 연결되고 하는데. 그러나 다행인 것은 여름이 오기 때문에 다행히 상대적으로는 여름에는 호흡기바이러스, 호흡기 질환은 많이 줍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그래서 기회는 좋다고 보는 것인데요. 대신 이때까지 방역당국이 해 왔듯이 철저하게 감염원 찾고 이제 접촉자 찾아서 분리하고 치료하고 하는 이런 것들을 계속해나가면 또 잘 성공적으로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추가 확진자가 집계됐습니다. 지금 방역당국에서 발표한 내용이 들어왔는데요. 어제 하루 12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류재복 위원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어제는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인데요. 다행히 해외 유입사례가 11명입니다. 국내 순수 발생은 1명. 아마 안양에 사는 확진자가 포함이 된 것 같고요. 그다음에 11명 가운데 공항에서 3명, 지역사회에서 8명이 감염됐습니다. 그래서 전체 감염자는 1만 822명이 됐고요. 그다음에 격리해제는 65명이 늘어서 9484명. 추가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부산에서 2명, 대구 3명, 경기 2명, 충북 1명, 전북 1명. 이렇게 지역별로 분포가 돼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2명입니다. 이로써 누적확진자는 1만 82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추가 사망자는 어제 하루 없었고요. 그래서 256명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입국자 특별검역에서 3명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11명이었고 지역감염이 1명이었습니다.
안양에서 감염자가 나왔는데 이게 용인 20대 확진자의 친구로 이렇게 추정할 수 있겠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친구입니다. 두 사람은 친구고요. 세 번째 확진자에 대한 정보가 들어왔는데요. 설명해 드리면 29살 남성이고요. 아니, 31살 남성이고요.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 일동 다세대주택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초 감염됐던 회사의 동료이기는 하지만 같은 팀에서 근무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접촉이 됐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고요.

그리고 확진자가 나온 회사는 오늘부터 직원 전원들에게 자택근무 명령을 내렸고요. 그 건물에는 근무자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굉장히 큰 건물이고 여러 회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안양에 살던 31살 확진자도 역시 같은 회사 직원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 이런 사실이 밝혀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해서 그 회사 내에서 감염이 어느 정도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그러니까 용인의 20대 확진자가 다니는 회사의 직원들은 전부 다 검사를 받고 있는 거죠?

[류재복]
검사를 받고 일단 다 자택근무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접촉 여부를 이제 봐야 됩니다. 그래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바로 검사를 받고요. 밀접접촉자가 아니면 자가에서 2주간 격리상태에 있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오늘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린 추가 확진자 나온 사람 같은 경우는 31세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인데요. 그런데 처음에 용인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이 확진자와는 같은 부서가 아니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같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같은 팀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팀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접촉을 하고 같은 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해서 접촉을 안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초기 정보만 들어왔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현재로서는 어렵습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지금 용인의 확진자 같은 경우 20대 남성 환자란 말이죠. 20대 남성 환자 같은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전파력이 더 강합니까? 아니면 어떻습니까?

[정기석]
더 강하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다만 20대들이 활동 범위가 훨씬 넓잖아요. 늘 보듯이 클럽에도 가고 지방에도 가고 다 다니니까.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접촉했던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 숫자에 따라서 전파력이 훨씬 더 강하게 보인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20대 용인의 확진자가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을 다녔는데요. 클럽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클럽 안에서 클럽에 왔던 사람들이 마스크를 그 안에서 쓰기는 번거롭고 답답하니까 벗는 경우도 있어요. 사실 방역수칙이 마스크를 항상 쓰게 돼 있지만 이게 현실에서는 지켜지기 어려운 면이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보완할 방법이 없을까요?

[정기석]
글쎄요. 클럽이라는 데가 가서 그냥 마시고 얘기하고 하려고 클럽에 가는 거지. 마스크 끼고 가만 있으라고 가는 게 아니니까. 근본적으로 그 클럽이라는 데를 자기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지 않아야 되고 또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절대 가지 않아야 되고 그렇게 해야 되는 거고요.

그것을 외국같이 제대로 하려면 강제를 해야 되겠죠. 클럽에 들어가는 숫자를 제한한다든지 정말 테이블을 제대로 한 1m 이상 간격으로 놓는다든지 한 번에 네 명 이상 앉지 않게 한다든지 하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지 않는 이상은 지금으로써는 클럽 안에서 예방한다? 불가능하고요. 지금 바이러스를 실험해서 공중에 띄워봤더니 세 시간 동안 떠다닌다는 거예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라는 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러면 한 사람이 뿜은 게 3시간 돌아다니면 다른 사람이 또 뿜어내면 또 그다음 3시간 돌아다니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작은 밀폐된 공간이면 늘 바이러스가 떠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막을 수 있는 건 마스크가 최고예요. 그리고 손을 절대 얼굴에 안 올리는 거. 그 2개만이라도 잘 지켰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었던 바나 클럽에서 그렇게 대량적으로 퍼지지 않은 요인도 하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일단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게 첫 번째 주의할 점이 되겠네요.

[정기석]
네. 그렇지만 생활방역으로 들어갔고 또 젊은 사람들은 정말 그 혈기에 어디론가 가야 하고 하니까 그것이 방역당국으로서는 아마 상당한 딜레마일 것입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 어떻습니까? 지금 이태원 클럽과 주점에 대해서 CCTV 다 확인을 했죠?

[류재복]
아직까지 확인이 다 된 것 같지는 않고요. 어느 정도 확인을 했는데. 요즘에는 클럽 같은 장소에서도 저번에 지난 사례를 보면 손님들은 거의 마스크를 쓴 상태였고 종업원들이 일부 쓰지 않은 이런 정도만 발견되고요. 지금은 사실 조금 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때는 행정명령이 가능했기 때문에 운영을 제한하도록 권고만 했지 운영할 때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사실은 영업장 폐쇄도 가능했던 겁니다.

그래서 문을 열고 그래도 많은 손님들이 방문을 했지만 생각보다는 유흥주점이나 클럽에서 확진자 발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걸로 보고. 그다음에 2차, 3차 감염이 크게 일어나지도 않았고. 그래서 어느 정도 수칙을 지켰다고는 보입니다마는. 문제는 지금 발생했던 이 환자들은 연휴기간이 시작된 뒤에 발생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연휴 시작 전과 후는 어떤 국민들의 인식이나 이런 것도 많이 달라져서 사실은 얼마 정도로 확산될 건지 이게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앵커]
산발적인 집단감염의 위험은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마는. 오늘 어버이날입니다. 방역당국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면회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65세 이상 되신 어르신 그리고 고위험군들은 만성질환을 앓고 계실 경우 약 복용하시는 것을 잊지 말고 되도록 집에 머무르며, 아플 때는 보건소에 연락을 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외출을 하시더라도 2m 거리두기가 어려운 밀집되거나 밀폐된 장소에는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버이날에도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요양원 등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면회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5월 가정의 달입니다. 오늘 또 어버이날이기 때문에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면회 가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실 텐데 말이죠. 지금 현재 코로나19에 20대 확진자가 가장 많은 축에 들어가고.

[류재복]
우리나라는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치명률은 60대 이후에서 크게 높아지지 않습니까?

[류재복]
30대와 80세 이상의 치명률 차이가 100배가 넘게 나죠. 우리나라 치명률이 2.37%쯤 되는데요. 그러니까 세계 평균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주 비교적 낮은 편인데 지금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30대는 0.17%고 60대까지도 2.73%니까 평균 정도를 가다가 70, 80대 가면 거의 20%대로 올라갑니다. 그만큼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물론 기저질환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치명률이 상당히 높고요. 최근에 사망자들 가운데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치명률은 연세가 많을수록 점점 더 높아지는 그런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교수님, 저희가 그래프를 잠시 봤는데 말이죠. 70대 이상에서는 치명률이 갑자기 크게 높이 뛰는 것을 볼 수 있거든요. 특별한 이유는, 아무래도 면역력이 약화돼 있기 때문이겠죠?

[정기석]
우리가 70대 이상 특히 80대 환자분들을 치료해 보면 치료가 참 힘들어요. 못 견디십니다. 약을 강하게 쓰면 그 약에 못 견디시고 또 힘들어서 인공호흡기를 달면 그 인공호흡기에도 못 견디시고.

[앵커]
체력적으로 힘든 거죠.

[정기석]
그렇죠. 기본적으로 면역이 떨어진 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고요.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가 조금 고약한 게 사람의 혈관 안에 있는 세포에 있는 수용체에 코로나19가 붙는단 말입니다. ACE2라고 돼 있는 거에. 그러다 보니까 특히 고혈압, 심장이 약한 분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 거예요. 혈관이 약하니까.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나중에 나오겠지만 이 수용체가 조금 더 발달돼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은. 그러면서 면역이 떨어진 대표적인 질환인 당뇨병, 그다음에 호흡기질환 이런 분들이 차례대로 돼서 80대에서 25%의 치명률이라는 건 상당히 놀라운 숫자거든요. 또 하나는 20대는 1명도 사망하지 않았습니다.

30세 미만인 경우는 사망자가 없습니다. 우리가 20대가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20대들이 안심은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20대들이 잘 따라줘야 우리가 코로나 난국을 슬기롭게 그리고 큰 탈 없이 넘어가는 데 정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그런 젊은 세대들이라고 해서 그분들한테 조금 더 자제를 해 주기를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럼 어쨌든 어버이날인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방문도 특히 자제해야 되겠고. 집에 계시는 부모님 만나는 것도 조금 뒤로 미뤄야 되나요? 어떻습니까?

[정기석]
저도 제가 늘 병원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저희 어머님 뵈러 잘 못 갑니다. 상당 기간 못 뵙다가 최근에 들어서 한 두어번 뵈러 가는데요. 조심스럽죠. 저도 제가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언젠가 감염이 돼서 증상이 없이 끝날 수도 있고 또 내일모레 나타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특히 80세 이상의 부모를 둔 분들은 당분간은 영상통화를 하시든지 또 전화를 하시든지 하면서 접촉을 삼가드리는 것이 옳지 않을까. 당분간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 아니더라도 댁에 계시는 70대, 80대 이상의 부모님을 뵙는 것도 조금은 조심해야 되고 또 시기를 뒤로 늦추고 대신 전화로 하는 것도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이번에는 등교수업과 관련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육부에서 등교수업과 관련해서 추가 조치를 내놨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학교 수칙 문제도 있고요. 출석문제, 평가문제 이렇게 여러 가지를 냈는데 가장 논란이 됐던 건 에어컨 문제입니다. 에어컨을 과연 틀 것이냐 말 것이냐. 지난 3월에 낸 첫 번째 초안, 학교 방역수칙 초안에는 이런 순환기 계통의 장치를 쓸 수 없도록 했습니다. 순환기 계통이라는 게 에어컨하고 공기청정기가 되겠는데요. 그러면 지금 가뜩이나 등교수업이 늦어지고 여름방학이 또 많이 늦춰지기 때문에 더운 환경에서 공부를 해야 하고 또 학생들은 등하교시 그러니까 집에서 출발하면 집에 들어올 때까지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에어컨을 틀지 않고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겠느냐라는 비판들이 상당히 많아서 어제 개정된 수칙이 나왔는데 에어컨을 틀 수 있다. 하지만 창문을 3분의 1가량 연 상태에서 트는 것을 허용한다 이런 수칙이 나왔고요. 그다음에 환기는 굉장히 강조가 됐습니다. 그래서 상시 개방, 창문은 가능하면 상시 개방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에어컨을 틀 수 있도록 했고요.

마스크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체육시간 그다음에 식사시간을 빼고는 항상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수칙면에서는 그런 얘기들이 주로 나왔고요. 또 하나, 조금 흥미롭게 도입된 건 우리가 공항에서 해외에서 들어오시는 분들한테 자가격리앱이라는 걸 깔아주지 않습니까?

그게 뭐냐 하면 스스로 자기가 체온을 재서 거기다가 입력하게 되면 당국에서 이 사람의 건강상태를 아는 건데요. 모든 학생들이 일주일 전부터 그것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행정 전산시스템 가운데 나이스라는 교육시스템이 있는데요. 이 시스템을 통해서 각자 학생과 선생님들이 일단 등교수업 일주일 전부터 그러니까 고3은 벌써 시작을 했겠네요.

스스로 집에서 아침에 체온을 재고 문진을 써서 나이스에 입력하게 되면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등교를 중단시키도록 했는데. 이 안에 문진 가운데 메스꺼움, 미각, 후각 마비 이런 것도 들어있습니다. 이것은 최근에 다른 바이러스와는 달리 코로나19의 특성을 반영한 문진인 것 같고요. 그런 식으로 수칙들이 정해져 있고요.

지금 자가진단 설문 나와 있군요. 그다음에 또 하나 특징적인 건 동거가족 중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있나요? 이런 질문도 있는데요. 이 질문 가운데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등교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은 다 출석으로 인정해 줍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등교개학이 됐든 아니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었든간에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는 게 마스크인데요. 지금 마스크를 꼭 숫자가 높은 것. 그러니까 94 이상의 것을 쓸 이유가 없다라는 얘기를 계속 강조하고 있어요. 어쨌든 마스크가 어떤 게 됐든 쓰는 게 가장 중요한 거죠?

[정기석]
마스크는 안 쓰는 것보다는 쓰는 게 좋습니다. 지금 쭉 서구의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하고 우리나라의 방역실태 성과를 보면 정말 마스크가 큰 역할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유럽의 각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시키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죠. 우리나라도 마스크가 필요한데 특히 학생들이 학교에 가면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그 마스크는 그 날 버려야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오염물질이 끼고 그다음에 습기가 계속, 우리가 숨을 쉬면 계속 습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오염된 마스크를 다음 날 또 쓰게 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래서 매일매일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정부가 마련해야 되고, 교육부가. 그다음에 마스크가 KF94가 좀 답답합니다.

그거 가지고 활동을 하면. 그래서 KF80까지 괜찮다고 보고요. 다만 그냥 우리가 흔히 아는 덴탈마스크라든지 면마스크는 가면 갈수록 예방효과, 방지효과는 떨어진다고 봐야 됩니다. 내가 바이러스를 갖고 면마스크를 끼고 계속 기침을 하고 다니면 바이러스가 튀어나옵니다. 그러면 옆에 있는 내 동료들한테 감염을 시킬 수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덴탈마스크는 가볍게 그냥 쓰고 버릴 수 있는 그런 마스크인 거죠?

[정기석]
그런데 그게 엉성하기 때문에 사실은 비말이 옆으로 들어올 수도 있는 거라서 보건용 마스크는 아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약간 제한을 둬야 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던 정기석 한림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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