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38개 확인...치료제 개발 기대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38개 확인...치료제 개발 기대감

2020.04.13.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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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혈액에서 항체 확보
1·2차 검증을 통해 38개 항체 중화 능력 확인
14개 항체에서 강력한 중화 능력 보여
7월 중순 인체 대상 임상시험 들어간다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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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8개가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동물 대상의 효력 시험과 독성 시험,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하지만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항체는 항원과 결합하는 단백질을 말하며,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으로부터 확보됐습니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코로나19 항원과 결합력이 높은 106개 항체를 대상으로 1·2차 검증을 실시해 38개의 항체에서 중화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화능력 검증은 항체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뒤 항체에 의해 바이러스가 무력화되는 정도를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38개 후보 물질 가운데 14개의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주연 / 국립보건연구원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장 : 이번 결과는 시험관 수준에서 본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바이러스를 억제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먼저 항체 후보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를 개발해야 합니다.

세포주가 개발되면 실험 쥐를 대상으로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효력 시험과 원숭이를 대상으로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독성 시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동물 실험을 거쳐 7월 중순에는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쉽게 변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변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슈퍼 항체도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직 상용화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지만 치료제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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