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검찰 유착' 의혹 파장...'검사장 통화 녹음' 진위 확인이 관건

'채널A·검찰 유착' 의혹 파장...'검사장 통화 녹음' 진위 확인이 관건

2020.04.02.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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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기자, 검찰 친분 이용 ’유시민 겨냥’ 의혹
"가족 수사 언급…선처 도울 수 있다고 말해"
"검사장과의 통화 녹취록 보여주고 들려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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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널A 기자와 검찰의 유착 의혹 중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검사장과 기자의 통화 녹음 파일이 있습니다.

양측은 모두 녹음 파일 속 인물이 검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는 입장인데요.

유착 의혹을 제보한 사람은 녹음 파일 자체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진위를 가릴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널A 이 모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현직 검사장과 친분을 내세우며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고 했다는 것이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철 전 대표의 지인이자 제보자인 A 씨는 이 기자가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만약 협조하면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단 취지로 말했다는 겁니다.

[채널A 기자 : 이렇게 하면 실형은 막을 수 있어요. 가족은 살릴 수 있어요. 가족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 그 부분은 이제 잘 조율을 해야죠.]

이 과정에서 문제의 녹음 파일이 등장합니다.

이 기자는 검찰 고위 간부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특히 한 검사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보여주고 실제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채널A 기자 : 저랑 통화한 사람이 검사장이고, 윤석열과 굉장히 가까운 검사장이고….]

그러나 채널A와 해당 검사장 측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사장은 이 기자와 신라젠 관련 대화를 나눈 사실 자체가 없어 녹음이나 녹취록이 존재할 수 없다고 밝혔고, 채널A도 통화 상대방이 보도에서 지목된 검사장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는 채널A 본사에서 기자가 이어폰으로 통화 녹음 파일을 직접 들려줬다며, 파일을 공개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철 / 前 대표 지인 : 채널A 기자가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저한테 들려줬던 녹음파일은 그냥 공개하면 될 것 같아요.]

채널A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법무부도 감찰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취재 논란 연루된 검사장 관련해서 감찰 구체적 지시 하셨나요?) …….]

양측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검사장 통화 녹음 파일'의 진위를 밝히는 게 진상 규명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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