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소 80일 만에 첫 재판..."검찰이 왜곡" 모든 혐의 부인

조국, 기소 80일 만에 첫 재판..."검찰이 왜곡" 모든 혐의 부인

2020.03.20. 오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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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기소 80일 만에 첫 재판절차 시작
조국 변호인단, 검찰 공소사실 모두 부인
백원우·박형철 前 청와대 비서관도 혐의 부인
재판부,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부터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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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비리와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범죄가 될 수 없는 부분을 범죄로 구성하거나 일방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가족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지 80일,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이후로는 두 달여 만입니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기일인 만큼 조 전 장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변호인 측은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선 민정수석으로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적절한 판단인지 논할 수는 있어도 범죄를 구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족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검사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사실관계가 왜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과 교수 등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감찰 무마 의혹으로 함께 기소된 백원우·박형철 전 비서관 측은 조 전 장관 지시에 따른 일이었다고 주장했고,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측도 조 전 장관 딸에게 준 장학금이 뇌물이라는 건 검찰의 일방적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병합된 조 전 장관 사건 가운데 감찰 무마 의혹부터 심리하고, 가족 비리 의혹은 앞서 시작된 정 교수의 재판과 진행과정을 맞춰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칠준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변호인 : 많은 피고인들이 관련돼있고 복잡하게 사건들이 얽혀있는데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이 원만하게 합의하고 재판장님이 소송 지휘를 잘하셔서 합리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또 정경심 교수가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 교수 측 의견에 따라 본인 담당 재판부로 사건을 보낼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 교수 측이 부부를 같이 법정에 세우는 건 망신주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던 만큼 두 사람의 재판은 따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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