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제생병원 9명 무더기 확진..."환자·의료진 전수조사"

분당 제생병원 9명 무더기 확진..."환자·의료진 전수조사"

2020.03.06.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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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3명·보호자 1명·의료진 5명 집단 감염
76살 남성 감염 이후 하루 사이 8명 추가 확진
경기도 첫 집단 감염…감염 경로 등 역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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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제생병원에서 입원 환자와 의료진, 보호자까지 모두 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첫 집단 감염 사례입니다.

병원은 환자와 의료진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생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폐암 환자 3명과 보호자 1명, 의료진 5명입니다.

지난 3일, 폐암 말기로 입·퇴원을 반복하다 폐렴 증상을 보여 음압 병동에 입원했던 76살 남성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환자와의 밀접 접촉자들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하루 사이 8명이 추가로 확진된 겁니다.

경기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남시와 보건당국은 누가 먼저 어떤 경로로 감염돼 전염이 시작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은수미 / 성남시장 : 원내 동선이 겹치는 게 의심스러워 당일 제생병원 내 직원, 의료진, 환자 등 171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시작했고….]

확진자들이 머문 병동에는 환자 10여 명이 입원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은 먼저 병동을 폐쇄하고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감염된 폐암 환자들은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기고, 확진 의료진은 격리했습니다.

이와 함께 입원 환자와 병원 직원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CCTV를 통해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가로 찾고 있습니다.

[이영상 / 분당 제생병원장 : 가능한, 최대한 빨리 현재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시행 중이고 또 전수조사를 시행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정상화할 예정입니다.]

분당 제생병원은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치료하는 국민 안심병원이지만, 병원에서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77살 여성은 입원 당시 의심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호흡기 환자로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병원은 확진자들이 머물러 오염된 병동과 다른 공간을 분리하고 증상이 없는 입원 환자는 퇴원시킨다는 방침입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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