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활동 사실상 '올스톱'...일부 교회는 예배 실시

종교활동 사실상 '올스톱'...일부 교회는 예배 실시

2020.03.01.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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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역사상 최초 전국 미사 중단…개별 기도는 개방
대한불교조계종 오는 20일까지 전국 법회 취소
대형 교회, 현장 예배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
일부 교회 주일예배 실시 "체온 측정·마스크 착용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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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정부의 거듭된 종교활동 자제 요청에 일요일인 오늘, 전국 종교계 대부분이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천주교와 불교계는 전국 모든 미사와 법회를 취소했고, 대형 교회들은 예배를 온라인으로 바꿨습니다.

반면 예배를 그대로 진행한 교회도 있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요일 오전, 여느 때 같으면 신자 천여 명으로 가득 찼을 성당이 텅 비었습니다.

한국 천주교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모든 성당의 미사를 오는 13일까지 중단했습니다.

다만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신도들을 위해 성당은 개방합니다.

[조성지 / 명동성당 신자 : 개인 기도도 할 수 있고 십자가 예배 물론 집에서도 할 수 있지만, 근처에 있으면 직장 나갈 수 있으면 여기에도 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불교계도 대규모 법회를 취소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20일까지 법회를 열지 않습니다.

이곳 조계사는 일요일이면 신도 천여 명이 모여 법회를 올리는데요. 공식 법회는 취소했지만, 개별 기도는 진행해서 법당에서는 스무 명가량이 모여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일학 스님 / 조계사 교육국장 : (신도들이) 많이 아쉬워하시고 있습니다. 양해의 말씀을 공지를 잘 해드렸고요. 그래도 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열 체크를 하고 기도를 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개신교는 대형 교회들을 중심으로 현장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이영훈 /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 목사 : (정부의) 종교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부탁도 있었고. 우리가 동참해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반면, 예정대로 예배를 진행한 교회도 있습니다.

신도가 2천 명이 넘는 서울 임마누엘교회는 평일 예배와 소모임은 중단했지만, 온라인 예배를 보기 어려운 신도들을 위해 주일 예배는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신도는 출입을 막고, 예배당에서는 떨어져 앉도록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예배 전 대형 교회 100곳을 조사한 결과, 현장 예배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답한 곳은 31곳이었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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