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대구 지원' 공보의가 전하는 현지 상황

[뉴있저] '대구 지원' 공보의가 전하는 현지 상황

2020.02.26.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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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대구 달성군 파견 공보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대구로 지원을 나가 있는 그래서 방역현장에서 뛰고 있는 공중보건의 한 분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주 토요일 대구로 도착하셨다고 저희가 들었습니다. 원래는 어디서 근무를 하셨습니까?

[인터뷰]
원래는 충청북도 단양에서 근무 중이었습니다.

[앵커]
충북 단양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니까 또 가야만 하는 것이 마땅하니까 간다고는 하지만 대구로 가는 것을 결정했을 때 가족들은 아마 걱정들 많이 하셨을 겁니다. 어떤 마음으로 현장으로 향하셨습니까?

[인터뷰]
개인적으로는 아내가 임신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고 감염이 돼서 가족들까지 위험에 노출될까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군복무 대신 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공중보건의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앵커]
오늘도 현장에서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지금 현장에서 맡고 계신 일은 어떤 일입니까?

[인터뷰]
지금 가정방문 검체 채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의사와 행정직원이 팀을 이뤄서 증상이 있거나 기존 확진자를 접촉한 분들 자택에 직접 찾아가서 검체를 채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시고 또 만나서 검체를 채취하고. 혹시 힘들어 하거나 너무 두려워하는 분들은 설득도 하셔야 될 텐데 힘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 제일 힘드십니까?

[인터뷰]
지금 팀당 하루에 20건 정도의 채취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앵커]
20건.

[인터뷰]
그래도 처리하는 업무량보다 늘어나는 검사 대상자가 더 많아서 힘에 부치는 상황이고요. 검체 채취 시에 한 집을 방문하면 온몸을 감싸는 보호장구를 전부 갈아입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피로감이 심한 편입니다.

[앵커]
가끔 의료진이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심리적인 불안감도 있으실 것 같고요. 또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지역을 계속 돌아다닌다면 글쎄요. 체력적인 소모도 클 것 같은데 여러 가지 걱정입니다.

식사는 제대로 하시나. 상황이 어떠십니까?

[인터뷰]
식사 같은 경우는 일선 보건소에서 잘 챙겨주려고 하시지만 업무량이 워낙 많아서 쉽지는 않고요. 집집마다 다니는 와중에 점심시간이 되면 근처 음식점이나 또는 이동 중에 소량 간단히 해결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본부장한테 1시간밖에 못 주무신다면서요 하니까 1시간보다는 조금 더 잡니다. 이 대답에 참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마는 체력은 어떻게든 지금은 버티고 계시는 거죠?

[인터뷰]
버틴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지역에서 혹시 지원을 나올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마는 보건당국에서 가장 신경을 써 줬으면 하는 부분은 어떤 점입니까?

[인터뷰]
일단 의심자나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업무량이 폭증하기 때문에 인력 및 장비의 충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고요. 특히 일선에서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보호장비가 지속적으로 원활히 공급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타지에서 도우러 오신 분들의 숙식이나 교통 같은 진료 외 일상생활의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진료 업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것저것 여쭤보고 싶은 건 많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쉬셔야 되는데.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일반 국민들이 혹시 이거 코로나19 아닌가 이렇게 의심증상이 생겼을 경우는 어떻게 대처해야겠습니까? 일선 보건소로 연락을 하는 것이 좋습니까, 바로?

[인터뷰]
현재 대구 이외에도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니까 증상이 생기거나 확진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일선 보건소에 문의하시면 행동수칙이나 검사여부에 대해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화 없이 직접 선별진료소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검사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2차 감염 위험도 있으니까 일단 전화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개인의 이런 행동들이 방역에 큰 도움이 되니까 망설이지 마시고 보건소로 연락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얘기 없이 바로 선별진료소로 뛰어가지 마시고 일단 전화를 한번 주셨으면 좋겠군요. 애 많이 써주셔야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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