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54세 여성 사망...국내 2번째

코로나19 확진 54세 여성 사망...국내 2번째

2020.02.21.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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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정윤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국내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어제 숨진 60대 남성과 마찬가지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입니다. 오늘도 확진환자가 100명 넘게 늘어났는데 전체 확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여파로 광화문집회를 금지하자 보수단체는 반발하며 이번 주말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오늘의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 추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어제에 이어 또 나온 건데요. 두 번째 사망자, 교수님, 이렇게 빨리 빨리 나올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설대우]
사실 예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청도 대남병원에 계시다가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직후에 사망하신 것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벌써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와서 생각보다는 사망자가 좀 빨리 나오는. 예상보다는 사망자가 빨리 나오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에 이어 1명이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이 환자, 50대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원래 청도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음압병상이 부족해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여기서 사망 판정을 받은 거거든요.

그럼 조금 더 빨리 부산대병원으로 이송을 했다면, 음압병실을 찾았다면 이 환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설대우]
우선은 환자 상태가 어땠는지 아직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는 이미 기저질환으로 폐질환을 앓고 있어서 병증이 빨리 진행이 된 것 같고요.

두 번째 환자는 50대인데 병증이 어느 정도였는지, 기저질환이 어떤 정도였는지를 현재 모르고 있어서 평가하기는 좀 지금 당장으로서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이쯤에서 한번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100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오전에 52명, 또 오후에 48명이 추가로 확인된 건데요. 또 조금 전에 부산에서도 확진자 2명이 나와서 현재까지 확진환자, 모두 206명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이 가장 많았고요. 또 그다음 수도권이 35명으로 2위고 그다음 경북이 27명입니다. 최근 제주와 부산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청정지역이 의미가 없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우선 지역사회 감염이 이제 현실화되었고요.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지역사회가 전국화되는 그런 경향을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국내 확진환자 200명이 넘어간 상황인데. 위원님, 그러면 현재 지역사회 감염이 어느 정도라고 봐야 될까요?

[이현종]
지금 특히 지역사회라는 게 일단 대구경북 지역은 지역 감염이 확실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워낙 환자가 하루 사이에 100명, 제가 볼 때는 내일 아마 더 많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천지 교회에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에서 한 500명 이상이 유사한 증상이 있다라고 신고를 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기존에 나왔던 환자들을 예로 들어보면 아마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본인들이 뭔가 지금 상황이 안 좋으니까, 즉 열이라든지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신고를 한 거거든요. 그렇다면 아마 여기 같은 경우에는 많은 환자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만 다른 곳 같은 경우는 사실은 지금 보면 대부분 대구를 왔다 갔거나 대구에 있던 예배당에 있었던 신천지 환자거나 어떤 면에서 보면 추적이 되는 환자들이에요. 그래서 아직 대구경북이라는 지역만 보면 어느 정도 보면 지역 감염인데, 문제는 이렇게 다른 지역으로 간 사람들 중에서 전파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31번 환자 같은 경우에 1명이 처음 나왔을 때 그다음에 사실 많은 환자들이 나왔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지금 다른 지역에 건너간 환자들 중에서 실제로 전파자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고, 또 우리가 현재 모르는 환자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지금 부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번 2명 중 1명이 원래 우한 교민 출신의 아버지인데, 그러니까 음성 판정을 받고 퇴소를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아들이 양성으로 판정이 됐거든요. 그럴 경우에 예를 들어서 아버지한테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문제는 음성으로 판정돼서 나왔는데 또 어떤 면에서 보면 전염성이 있었다고 한다면 실제로 과연 그러면 음성이라는 걸 믿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도 노정될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마 지금 상황은 다른 지역은 여전히 1~2명이기 때문에 안심스러울 것이다, 저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쯤에서 날짜별 누적환자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코로나19가 유입된 지 이제 한 달이 좀 지났는데요. 1월 20일에 첫 확진환자가 발생을 했고요. 설 연휴 이후에도 1명 정도의 증가폭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최근에 2월 18일부터 누적환자가 30명 선을 돌파했고 그다음 날 50명 그리고 어제 100명을 돌파를 했고요. 또 오늘 2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이 정도 속도라면 앞으로 더 얼마나 늘어날 거라고 보십니까?

[설대우]
우선은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은 확실하고요. 지금 상황이 지역사회 감염의 초입 단계이기 때문에 저 단계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 정점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점이 어디가 될지를 아직 모르는 상황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이전에 28번째 환자까지만 하더라도 그 환자들이 다른 환자를 감염시키는 게 그렇게 활발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것처럼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 환자가 나오면서 대구 지역에도 급속히 늘었지만 또 이것과 관련돼서 각 지역으로 지금 퍼진 환자들, 지금 이현종 위원님 말씀하시기를 그 지역에는 산발적으로 있기는 하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동시에 이 사람들이 감염을 어떻게 시킬지 모른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거든요.

그래서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사람들이 상당히 강력한 전파력을 갖고 있다는 것과 또 현재 신천지교회 관련해서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이 500여 명인데 문제는 이 사람들만 의심증상자 중에서 환자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이 사람들이 이미 다른 사람들을 접촉해서 또 대규모의 감염사태를 촉발할 수 있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상당히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계속 환자가 늘어나는 추이는 더 늘어날 것 같고 그 추이도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봐서 어디가 정점인지 예측가기는 지금 당장으로서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서 좀 짚어봐야 될 게 있는데요. 확진환자 가운데 대부분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점이 주목이 됩니다. 현재까지 확진자 206명, 그러니까 206명 중에서 154명 그러니까 75% 정도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고 하고요. 또 이중에서 144명, 144명은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전체 환자의 70%가 신천지 교회 예배로 방문을 했거나 또 신도들과 접촉한 사람이라는 건데요. 통계상으로만 굉장한 수치인데 왜 이렇게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사람들만 집중돼 있을까요?

[설대우]
우선 31번째 환자가 일단 첫 감염을 확산시킨 사람으로 특정은 되는데 이 사람 한명이라든지 아니면 이 사람과 동시에 몇 사람이 그 장소에서 대규모의 감염 사태를 일으켰는지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이렇게 대규모 감염 사태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상당히 많은 바이러스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전파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신천지 교회 예배당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많은 바이러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그렇게 되기 때문에 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던 사람은 또 당연히 병증이 빨리 진행될 수 있고 동시에 이 사람들도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또 이런 것들이 아주 증폭되는 그런 결과로서 지금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시작은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1명이었든지 다수였든지 상관없이 그렇게 시작된 것이 지금의 결과를 낳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정부는 순차적으로 검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천지는 그런데 종교 특성상 가족이나 지인들에게조차 신도인 것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신천지 측의 제공 정보, 저희가 어느 정도까지 믿어야 되고 그렇게 대처해야 될까요?

[이현종]
그게 지금 굉장히 걱정스러운 대목입니다. 신천지교회 같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12개의 교회당이 있다고 해요. 지금 신도가 20만 명 넘는다고 하는데 지금 대구 같은 경우만 9000명 정도의 신도가 있다고 하거든요. 많은 곳은 3만 명, 이렇게 넘어가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조직 자체가 다른 데와는 달리 일단 중앙집권적인 조직입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현재 9000명 정도가 이 예배당에서 일단 예배를 본 걸로 보이는데요. 주로 수요일과 일요일에 예배를 본 것이에요. 한 500명 단위씩 본 것인데. 문제는 지금 현재 절반 정도 있는 사람들을 확인해서 전화확인을 했더니 그중에서 544명이 나 조금 증상이 있다, 이렇게 지금 신고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지금 현재 이 사람들 중에서 한 20~30명 정도는 아직도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그래요. 그리고 지금 나머지는 현재 조사도 못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첫 번째 31번 환자가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초기전파자가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2차 전파자라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비슷한 시기에 걸린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렇다면 슈퍼전파자가 그보다 먼저 누가 있었다는 거예요. 그 사람을 찾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그 사람을 어떻게 찾느냐가 굉장히 관건인데 문제는 지금 신천지 교회 특성상 신도들에 대한 확인이 과연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예요.

물론 내부적으로 보니까 대개 신분도 확인하고 하는 모양인데 사실은 신천지라는 교회의 특성이 자신들이 신천지 교회 다닌다는 이야기를 잘 안 하고 다니고 또 가족들 중에서도 자기를 밝히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그렇다 보니까 실제로 지금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보통 집 안에서, 집에 예를 들어서 가족 중에 저 사람이 신천지 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다 보면 이게 숨기려고 숨기다 보면 시간이 지나게 되면 만약에 보균되어 있으면 굉장히 바이러스가 많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아시겠지만 31번 환자 같은 경우도 서울에도 왔다가 또 대구에서도 여러 군데를 들렀지 않습니까? 오늘 본인이 인터뷰를 한 것을 보니까 처음에 본인이 어떤 증상이 있어서 보건소에 갔더니 조사대상이 아니라고 다시 와서 몇 차례에 걸쳐서 그런 과정을 거쳤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 상황이고 또 신천지교회에서 해외에다가 이 교회 지부를 만들었다는 거예요. 더군다나 홈페이지에 보면 우한 쪽에도 교회가 나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렇다면 여기에서 예배를 본 사람이 대구에만 있는 사람만 아니고 대전에 있는 사람도 있고 과천에 있는 사람도 있고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와서 이걸 봤다는 말이죠. 그럼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외부에서 와서 보고 갔는지를 현재는 확인해야 될 것이고.

또 하나는 결국 중국에 있는 사람들이 왔을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런 의문이 있는 것인데. 저는 일단 빨리 전수조사를 해야 되는데 과연 얼마만큼 신천지교회 측에서 협조할지가 제일 관건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유독 감염이 빠르게 퍼진 이유를 두고 정부는 특유의 예배 방식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보통 교회처럼 신도들이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서 앉는다고 하는데 교수님, 그러면 이런 예배방식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키웠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설대우]
우선 이 예배방식만 놓고 봤을 때는 상당히 밀접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많고 또 31번째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면, 아직까지 추정이 안 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면 광범위로 그런 밀접접촉이 있으면서 순간적으로 환자를 양산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은 된다고 보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언론에서 잘 얘기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단지 이 예배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가 갖는 특징으로 인해서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모임들이 또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다양한 형태의 소모임, 또 예배당에서의 밀접접촉,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아마 지금의 이런 대규모 감염사태를 만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주말 예배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책을 내놨는데 어떤 발언인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예배를 일단 중단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요청을 했는데. 위원님, 그러면 신천지 교회뿐만 아니라 일반 교회도 우려되는 부분 아닐까요?

[이현종]
그렇죠. 지금 가톨릭 같은 경우에는 5일까지 일단 미사를 드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교회 같은 경우도 각 교회별로 아마 결정을 내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이 미사나 특히 예배방식을 보면 주로 통성기도라든지 또 옆에 있는 사람과 전도를 열심히 합시다라든지 신천지 같은 경우에는 보면 주로 통성기도를 많이 하고 그렇게 되면 많은 비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또 옆 사람과 밀접해서 우리 전도 열심히 합시다라고 얘기를 하면 옆 사람과도 굉장히 밀접하게 되는 것이고요. 특히 신천지 같은 경우는 큰 교회당보다는 주로 일반 건물을 임대해서 많이 교회당으로 쓰고 있거든요.

그러면 아까 설 교수님도 이야기했지만 굉장히 밀폐된 공간 안에서 다수가 몇 시간 동안 같은 예배를 드린다고 하면 굉장히 에어로졸 같은 효과를 누릴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볼 때는 전파자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보면 한 교회의 문제가 상당히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정부에서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게 일단 서울과 경기도 같은 경우는 신천지 교회의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그건 행정명령으로 하는 것이고요.

지금 다른 교회 측에서도 권유를 하고 있는데 저는 일단 이 사태가 어떤 면에서 보면 굉장히 분기점을 맞고 있어요. 만약에 이런 면에서 우리가 확산을 막지 못하면 정말 판데믹 현상으로 가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번 주말 저는 종교행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여튼 다수가 모이는 행사라든지. 지금 상황에서 다수가 모이는 걸 자제하고 확산하지 말아야지 만약에 이번 주에 다수가 모인다면 사실 본인들이 모르고 있는 분들이 꽤 많을 거거든요. 자기가 잠복해 있는지, 이번에 코로나19의 특징적인 효과는 뭐냐 하면 본인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되는 상황에서 많이 전파가 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이번 주나 다음 주까지는 정말 최소한 모임 자체는 자제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신천지 교회의 수장이죠, 이만희 총회장이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다고 하는데 코로나19를 마귀의 짓이다라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현종]
참 저는 입장 발표도 뒤늦지만 저렇게 또 저런 입장을 낸다는 걸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종교적인 의미에서 저런 이야기를 내는 것인데. 지금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무슨 마귀가 벌인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 이야기를 한 이유는 있는 것 같아요.

결국은 지금 굉장히 신도들이 어떤 면에서 보면 흔들리고 있는 상황, 특히 아무래도 주변에 신천지라는 이런 것들이 확산됐다고 하니까 이 교회에 대한 나쁜 이미지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 뭔가 결속시키기 위해서 한 것으로는 보여지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교회 총회장이라는 분이 저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더군다나 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지금 대통령께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신천지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폐쇄적이고 신도들에 대한 관리를 굉장히 어떤 면에서 보면 비밀리에 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있거든요.

종교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가. 특히 예배당에 들어갈 때 예를 들어서 본인의 앱이 있다든지, 앱으로 관리를 한다든지, 신원을 철저하게 한다든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소모임을 통한 모임이 많다든지.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파악이 어렵다든지 이런 이야기가 많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저는 신천지가 할 일은 그 신도들에 대한 정확한 신분과 이런 것들을 정부 측에 제공하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가 전수조사를 해서 본인들이 어디에 갔다 왔는지, 과연 역학조사를 통해서 실제로 전파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우선적이죠.

저는 그렇다면 지금 총회장이라는 분이 다른 것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부에 협조하겠다, 이 메시지를 강조하고 신도들한테도 적극적으로 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물론 그런 이야기는 뒷말에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마귀가 일으킨 것이다라는, 이런 종교적인 이야기로 과연 지금 어떤 면에서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이해되지 않는 측면들이 충분한 것이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정보공개의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셨는데 감염병일 경우에 정보공개의 투명성이 어느 정도까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설대우]
지금 우리나라는 상당히 투명한 상태인데요. 오히려 약간 속도가 늦어서 그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일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어요.

워낙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까 정부 당국이 꼼꼼하고 더 정밀한 역학조사를 해서 발표하다 보니까 약간 시간이 지연되고 지체되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걱정이나 불안을 가지신 분들이나 또는 이해가 약간 다른 지자체에서 정보를 먼저 공개하면서 약간 엇박자가 나는 경우는 사실 있었는데요.

지금 우리나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투명한 공개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투명한 공개를 하지 않을 때는 가짜 뉴스나 허위 뉴스, 또 이런 것들이 판을 치게 되면서 정부 당국의 역할에 제한을 가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국에서는 그런 점에 유의하셔서 굉장히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조금 부족하다고 하면 조금 더 스피드를 높여서 국민 일반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그런 측면에서 그런 속도감도 높여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다음으로 확진환자가 많이 나온 곳이 바로 경북 청도에 있는 대남병원입니다. 하지만 뚜렷한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다음 주제어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앞서 어제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확진환자. 폐렴이 악화돼서 사망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사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원인이 코로나19로 확실하게 정해진 건가요?

[설대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임상TF 측에서는 코로나19에 무게를 많이 싣는 것 같고요. 방역당국에서는 좀 더 정밀한 조사를 위해서 부검을 예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부검 결과가 나오면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인이 될지, 아니면 코로나19와 추가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원래 이분이 가지고 있던 폐질환이 악화돼서 그러는지 이것이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럼 부검을 통해서 저희가 어떤 부분을 확인하면 코로나19 확진환자라고 판단을 할 수 있는 겁니까?

[설대우]
우선은 부검 전문의들이 아시겠지만. 저는 부검 전문의는 아닙니다마는, 우선은 이분이 확실히 폐질환이, 그러니까 폐렴 증세가 악화돼서 사망이 된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니까 폐렴 증세가 악화된 것이 이 바이러스에 의한 게 직접적인 주원인인가, 아니면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던 폐질환이 원인이 돼서 결국 폐렴으로 이행해서 사망한 것인가가 쟁점이 될 것 같은데. 제 개인적으로도 기본적으로 폐렴증상이 있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침입하지 않았으면 이 사람이 사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폐렴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니까 코로나바이러스19가 침입해서 그 폐질환이 되었든 아니면 바이러스 자체의 공격이든, 이것이 사인을 만들어낸 주요 원인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은 됩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사망한 이 환자, 사실 한 달 동안 정신병동에서 나오지 않았다라고 하고요. 외부인의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감염이 된 걸까요?

[설대우]
그것은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 병원에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중 2명이 사망을 했고 그다음에 5명이 간호사거든요.

그리고 청도 대남병원이 신천지 대구병원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신천지 대구병원이 상당히 봉사활동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그렇게 관계를 맺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경로든지 간에 신천지 대구병원에서 어떤 감염자분이 이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하셨을 수 있고, 그래서 감염 확산이 되어서 그다음에 정신과 전문병원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망하신 분도 외출, 외박이나 이렇게 밖으로 나오는 게 자유스럽지 않고 거의 격리되어서 수용되어 있다시피 한 분인데 감염이 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신천지를 통해서 병원에 있는 간호사가 됐든지 누구와 접촉해서 감염을 시키고 그분들이 격리되어서 출입을 할 수 없는 분인데 결국은 접촉할 수 있는 분이 의료진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이렇게 의료진을 통해서 감염이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측은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청도 대남병원에서 현재 감염 원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도 계속 감염경로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정부는 2월 초에 있었던 신천지 측의 장례식장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31번 환자는 이곳에 방문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원님, 그렇다면 이 31번이 2차 감염자, 다른 원인이 있다는 얘기일까요?

[이현종]
그러니까 청도와 신천지 관계에 대한 설명이 먼저 필요할 것 같아요. 특히 이만희 총회장 같은 경우에 고향이 청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서 청도가 어떤 면에서 신천지의 성지라는 걸로 알려져서 여기에 또 지금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신도들이 많이 이 지역에 와서 둘러보기도 하고 봉사활동도 꽤 많이 했다고 해요. 와서 노인분들 머리를 깎아준다든지 미용을 한다든지 이런 봉사활동도 꽤 했고. 그러다 보니까 대남병원이라는 곳이 청도가 한 인구 4만 되는 조그마한 군입니다마는 여기에 아까 말씀하신 정신병동이 있고 또 요양병원이 있고 장례식장이 있고 보건소가 있고, 이게 같은 건물로 연결돼 있어요. 쭉 연결되어 있는데.

지난 1월 31일날 이만희 회장의 형이 돌아가셔서 여기서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2일까지. 그러면 많은 조문객들이 올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31번 환자 같은 경우는 처음에 조문을 온 것 아닌가라고 의심을 했었는데 휴대폰 GPS를 확인해 보니까 조문을 온 건 아니고 찜질방에 있다가 차 한잔 마시고 왔다는 기록이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 주장도 그렇습니다. 친구들하고 찜질방 갔다가 차 한잔 마시고 카드로 체크하고 왔다, 나는 거기에 가지도 않았다. 워낙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굳이 갈 필요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직접적인 연결은 없는 것이죠. 추정해 보는 건 뭐냐하면 장례식장에 많은 분들이 왔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중국 쪽에서 온 분도 아마 계실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 장례식장에서 뭔가 전파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쪽 장례식장에 온 분이 혹시 그분들 중에서 찜질방 쪽으로 간 분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찜질방 쪽에서 뭔가 교류가 있어서 감염이 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추정들. 그런 것을 할 수가 있는데. 일단 그렇기 때문에 이 1월 말과 2월 초에 있었던 장례식장이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감염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됐다. 그래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그 지시를 한 것 같아요.

원래 상가에 가면 방명록을 쓰지 않습니까? 그 방명록을 빨리 확보해서 그 방명록에 있는 사람을 다 확인해 봐라라고 지시를 오늘 구체적으로 했거든요.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실제로 누가 왔는지, 여기에. 그렇다면 중국에 있는 분들이 온 것인지.

왜냐하면 지금 신천지 홈페이지 사이트에 보면 지금은 또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만 오늘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우한 쪽에 교회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친형님이 돌아가셨으니까 아마 그쪽에 있는 교회 관계자가 왔을 가능성도 있다. 즉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서 뭔가 어떤 감염의 원인이 있지 않을까, 이런 부분 때문에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앵커]
청도 지역에 대한 동선도 점점 꼬여가고 복잡해지는 모양새인데요. 이런 가운데 국내 첫 의료진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아까 청도 대남병원에서 간호사 4명과 병원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요.

메르스 때도 병원 내 감염 사례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게 왜 이렇게 위험한 건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설대우]
우선 병원은 밀폐된 공간이고요. 또 병원에는 많은 분들이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굉장히 취약하죠. 그리고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병증이 굉장히 빨리 드러나면서 악화됩니다.

그래서 사망이 된다거나 이렇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병원 감염을 굉장히 주의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 거죠. 그래서 병원이 가지고 있는 방금 말씀드린그런 특징 때문에 다른 그 어떤 곳보다 병원이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되는 그런 곳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메르스 사태 때 저희가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때 삼성서울병원 같은 경우에는 코호트 격리라고 해서 병동 전체를 다 부분적으로 폐쇄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 대남병원도 폐쇄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요?

[설대우]
저는 폐쇄해야 된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일단은 저 대남병원의 환자 일단 17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물론 한 분은 사망을 하고 한 분은 바깥쪽으로 나갔으니까 실제로는 열다섯 분이 확진돼서 저기에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코호트 격리를 해서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못 나가는 조치를 해야 되는데.

또 그렇게 되는 게 왜 중요하냐면 지금 이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 정신과 병원과 또 요양병원이 서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요양병원의 경우에는 고령환자, 또 고령환자이면서 기저질환자 또 병원에 오래 계시다 보면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굉장히 위험한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지금 대남병원에는 상당히 많은 이미 확진자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요양병원에 상당히 위협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 병원을 코호트 격리를 한 다음에 코호트 격리를 하게 되면 저 내부는 또 크루즈선 같이 되거든요.

저 안에서 또 교차 감염이 막 일어날 수 있습니다. 2차, 3차 감염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코호트 격리를 해서 저 안에서 바깥 쪽으로 바이러스가 나오는 건 차단하지만 저 안에서는 확진자가 다른 분들에게 감염을 못 시키도록 해야 되는 그런 조치가 선행되어야만이 안전하게 저 병원과 관련해서는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럼 병원 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차 감염을 막으려면 레드존, 그린존 이렇게 분류해서 따로 나눠야 되는 건가요?

[설대우]
우선 저 안에 일단 확진환자가 있으니까 바이러스가 일단 있을 수가 있잖아요. 어딘가에 묻어 있을 수도 있고 이렇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본 것처럼, 크루즈선에서 본 것처럼. 그러니까 일부 지역이든 전체 지역이든 일단 소독 처리를 한 다음에 사람을 또 가능하면...

저 안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가능하면 1인실로 격리를 해야 됩니다. 격리한 다음에 14일 경과를 두면서 계속 검사를 하는 거죠. 검사를 해서 누구는 감염이 안 됐다, 누구는 감염이 됐다. 감염된 사람으로 확인이 되면 이제 빼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조치를 해야 되고요.

그렇게 해서 자꾸 그런 식으로 하면서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떨어뜨려놓고 감염자는 감염자대로 치료를 하고 비감염자는 비감염자대로 14일을 경과하면서 비감염자라고 하는 게 확인이 되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조치를 해야 저 안에서 계속적으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거든요.

단지 코호트 격리라고 해서 그냥 격리만 하게 되면 저 안이 완전히 감염으로 소위 말해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되니까. 그래서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그렇게 조치를 해야만이 저 안에서는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만약에 코호트 격리를 하게 되더라도 그 뒤에 사후조치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이런 가운데 정부는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어떤 점이 달라지게 되는 건가요?

[이현종]
일단 지금 현재 대구시만으로는 여러 가지 음압병동이라든지 또 어떤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의료진이나 이런 게 굉장히 부족할 겁니다. 지금 음압병동 자체가 한 50여 개 정도밖에 되지 않거든요.

거의 100% 다 찼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죠. 그렇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 여부라든지 그다음에 의료진이 굉장히 부족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대구 시내에 종합병원이 세 군데가 감염 문제 때문에 지금 폐쇄가 됐어요. 일반 환자들이 지금 갈 수 있는 병원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만약에 환자가 생길 경우에 주변 지역으로 이송을 한다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일단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서 일단 이 지역을 관리를 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쪽 지역에서 뭔가 상황이 생기면 주변 지역으로 넘기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망환자 같은 경우에 대구 지역에 음압병동이 없어서 부산 지역으로 넘어갔지 않습니까?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될 수 있는 것인데.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음압병동 같은 경우에 주로 수도권에 많이 집중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지방 같은 데는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굉장히 지역 의료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어요. 더군다나 굉장히 응급한 환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심혈관질환이라든지 뇌졸중이나 이런 환자 같은 경우에 수술 받을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제 고향이 대구인데 그쪽에 있는 지인들 같은 경우에 제일 걱정하는 게 뭐냐하면 환자가 저렇게 생기면 어디를 가냐는 거예요, 지금 당장. 그런 것들에 대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그러면 일단 당국에서 뭔가 병원을 나눠줘야 된다.

예를 들어서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지정을 하고, 안전한 병원으로 지정하고 일단 이런 코로나19 대처할 수 병원을 나눠서 해야 되고 그다음에 응급실을 할 수 있는 응급요원들이 전부 다 격리가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을 빨리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감염병 위기경보를 상향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요. 일단 정부는 코로나 위기의 위기 경보를 현재 경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리를 해 보면 현재는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심각단계는 언제쯤 올려야 된다고 보십니까?

[설대우]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당장 심각단계로 올려도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제 개인적으로는 심각단계로 올려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일단 사망 환자도 나왔고 또 규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단계에 있고 또 대구 지역이라고 해도 규모와 빈도가 이미 너무 커져버려서 통제를 하기가 약간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그런데 장관께서 말씀하시기로는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을 수 있다,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을 수는 있어요. 아무리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는다고 하더라도 규모와 빈도가 커져버리게 되면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정부는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은 대구 지역이 규모와 빈도가 좀 크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일에 지금 신천지 대구와 연관이 있는데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환자들이 지금 당장은 그 지역에서의 추가 감염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아주 제한적이고.

그런데 이것이 약간 빈도를 키운다고 하면 그때는 규모와 빈도가 커지고 통제나 컨트롤이 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하는 점에서 아마 심각을 고려한다고 하면 그 지점이 심각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군부대 방역망도 결국 뚫렸습니다. 육해공, 공군 또 3명의 환자가 나왔는데요. 이 가운데 2명이 또 대구를 방문했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요.

[이현종]
그렇습니다. 지금 육해공군이 뚫렸고요. 육군 같은 경우에는 대위가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이 여자친구분이 바로 대구의 신천지교회 교인이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걸렸고 결국 나머지 두 분도 대구 지역을 방문한 다음에 감염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누구한테 옮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돼버리면 지금 우리가 우려하는 게 뭐냐 하면 가장 군이 되어버리고 행정기관이 감염돼버리면 행정이 마비가 되지 않습니까? 안보문제가 일단 생겨버리죠. 지금 일단 대구 같은 경우에는 미군기지가 있습니다.

대구의 미군기지 같은 경우에 지금 일단 외부인들을 차단해버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렇게 보면 군 같은 경우에는 또 집단생활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될 경우에는 군에 굉장히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특히 한 분 같은 경우는 취사병 이쪽인데. 그렇다면 여기 취사할 때 음식을 나눠주는 건데 이렇게 될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수가 있는 것이고요.

저는 또 하나의 걱정이 뭐냐 하면 지금 우리가 선거를 50일 정도 앞두고 있잖아요. 그러면 선거를 관리해야 될 선관위 이런 조직이나 행정기관 있지 않습니까? 또 후보가 있고요.

그러면 지금 오늘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는 본인이 여러 가지 종합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우려가 있어서 본인이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도 음성이 나왔지만 만약에 예를 들어서 선거운동 하는 후보들이 운동을 하다가 혹시나 자가격리가 된다든지 이렇게 될 경우에 여러 가지 정치적 문제도 또 유발시킬 수가 있어요.

그리고 또 선거관리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문제도 유발될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비춰본다면 군 같은 곳이 뚫린 것도 저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게 지금 말이 1명이죠. 군 같은 경우는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퍼져나가는 속도가 일반인보다는 훨씬 빠를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 당국이 이런 것은 좀 조기에 어떤 면에서 보면 확실한... 지금 일단 그래서 내일부터 일체 외박, 외출 전부 다 중단을 시켰거든요. 그래서 아마 군도 지금 예의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내 5차 감염이 확인 됐다고 합니다. 정리를 해 보면 우한에서 들어왔던 환자죠. 3번 환자가 강남에서 식사를 하다가 6번 환자가 나왔고요. 그리고 6번 환자가 같은 교회를 다니던 83번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9번 환자, 원래는 우리가 감염원을 찾을 수 없어서 오리무중인 환자라고 판단을 했었는데 83번 환자가 29번 환자에게 전파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종로 노인복지관에서 같이 식사를 했다라고 알려지고 있고요.

그리고 29번 환자의 배우자인 30번 환자가 나왔고 그리고 136번 환자도 종로 노인복지관에서 같이 식사를 했는데 136번의 배우자인 112번 환자도 감염이 됐다는 겁니다. 이렇게 따져 보면 5차 감염이 나왔거든요. 이런 국내 첫 사례 아닙니까?

[설대우]
국내에서는 일단 첫 사례입니다. 그런데 제일 여기서 주목해 볼 분이 29번째 환자였거든요. 29번째 환자가 해외여행력도 없고 또 그다음에 명확한 확진자도 없어서 29번째 환자가 나왔을 때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상당히 컸습니다.

그런데 지금 놓고 보면 83번으로부터 감염이 되었다, 이 사실이 명확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금 안도할 수 있는 것은 뭐냐 하면 5차 감염자가 나왔다라는 것보다도 지금 이 사태는 29번 환자에 대한 상당히 위험성이 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더 이상 확대될 조짐은 크게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우려됐던 것은 29번째 환자가 지역사회 감염자가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 그 우려는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보이고 5차 감염이라고 하는 게 나오기는 했지만 여기에서 더 이상 크게 확대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 이것은 대구 상황과 완전히 다릅니다.

지역사회 감염의 특징을 띠기는 하지만 종결될 가능성이 많아서, 그런 점에서는 5차 감염이라고 해도 상당히 안도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그런데 통상 저희가 감염병이라고 하면 차수가 진행이 되면 감염력이 좀 약해진다, 이렇게 저희가 알려지고 있는데 왜 이렇게 5차 감염까지 발생을 한 걸까요?

[설대우]
이건 실제로 차수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차수는. 그러니까 결국 감염된 사람이 누구를 접촉해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느냐의 문제거든요. 가령 3차 정도라고 해도 본인이 마스크를 잘 끼고 본인이 특별한 문제가 없고 밀접접촉을 하지 않으면 본인 4차로 끝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쨌거나 이분이 가족이라든지 가까운 지인이라든가 밀접접촉을 하면서 5차까지 생긴 건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차수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아무튼 전파를 시킬 만한 상황이 되어서 차수가 늘어난 것이지 바이러스의 특성이라든지 아니면 심각한 변이가 일어났다든지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크게 차수가 높아졌다고 해서 염려할 만한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고 판단을 해 주셨는데요. 이런 가운데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서울시는 오늘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말 집회가 예정된 보수단체는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주제어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먼저 서울시가 도심 광장에서 집회를 금지시킨 이유가 아무래도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일까요?

[이현종]
지금 어떤 면에서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가 대구에서 이미 확산이 됐고요. 아시겠지만 사실 예배를 통해서 확산이 됐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을 보면 지금 일단 서울과 경기도 같은 경우는 신천지 교회를 다 폐쇄조치를 했어요.

그러면 당연히 다수가 모이는 집회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은데. 더군다나 지금 광화문 집회 같은 경우에 특히 매주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거거든요. 특히 여기에 모이시는 분들이 주로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분들이 많이 모입니다. 그럴 경우에 지금 확산할 수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그래서 서울시장 같은 경우는 감염관리법에 따라서 행정조치로서 일단 청계광장과 광화문광장 이런 데 대한 집회를 금지시킨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이렇게 될 경우에는,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지금 일단 요즘 몇 사람 모이는 것도 굉장히 우리가 꺼려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집회 현장이라는 게 구호도 외치고 소리도 외치다 보면 특히 비말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저기 몇 명의 확진자라고 있으면 급속히 확산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집회의 자유도 있고 중요하지만 지금 상황이 보통의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정말 대유행으로 가느냐, 아니면 막을 수 있느냐.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충분히 이번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방침을 따라줘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 더군다나 결국은 이게 국민들 피해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예를 들어서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의 집시법에 따르면 경찰이 어떤 면에서 보면 강제로 막을 수는 없어요. 일단 폭력행위가 있을 경우에 경찰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내일 아마 제가 볼 때는 일단 서울시에 근무하는 행정요원들이 와서 막을 수는 있는데 사실 다수가 모이기 때문에 굉장히 몸싸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경찰이 아마 개입할 텐데 일단 불상사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는 전광훈 목사께서 빠른 시간 내에 국가를 생각해서 집회를 중단하시는 게 국민을 위해서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4.15 총선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가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르는 모습인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야당은 연일 정부 대응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기생충팀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한 짜파구리 오찬을 두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현종]
저는 일단 아카데미 상을 탄 것이라서 당연히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격려해 주는 건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에요.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일단 대구 경북 지역의 분들 같은 경우는 거리에 완전히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디로 갈지 몰라서 굉장히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이 오찬을 충분히 연기할 수 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이 문제는 청와대 참모들이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문제라고 봐요. 기본적으로 이런 정무적 판단을 해야 되는 것인데... 왜냐하면 이게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이런 부분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물론 경제에 대한 우려라든지 이런 시장 등등 이런 것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서 상 받은 분들 축하는 당연히 축하해 줘야죠. 그렇지만 이런 모습, 대통령과 참가자들이 웃고 하는 모습이 국민들한테 비춰졌을 경우에 국민들한테 그렇게 썩 좋은 인상으로 다가가지는 않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현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 이런 것을 생각해서 충분히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행사를 하는 것 자체가 청와대의 비서기능이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은가 그런 점을 지적하고 싶어요. 지금 왜냐하면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고 정부에 신뢰를 주는 게 필요하거든요.

신뢰를 주려면 정부가 뭔가 솔선수범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지만이 국민들이 정부의 말을 믿고 따르는 것인데, 지금 정부의 조치를 보면 계속 따라가는 조치예요. 처음에 우리가 의사협회나 이런 데서 중국인 입국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확대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지금 왜냐하면 일본과 한국만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초기에 조치가 늦은 것이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교수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심각 단계로 할 필요가 있는데 계속 경계 단계로 남겨두고 있거든요.

좀 상황을 자꾸 따라가고만 있다는 것이죠. 그런 부분에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좀 더 단호한 조치로서 일단 전염병은, 바이러스는 정치고 외교이고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예요. 그런 걸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문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바이러스를 정치적으로 저는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저희가 속보가 하나 들어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내일 예정돼 있던 우리공화당 서울역 집회가 전격 취소됐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원래 내일 우리공화당이 서울역에서 보수 집회를 열고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우려 또 감염의 우려를 고려해서 집회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는 그런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여태까지 코로나19 관한 국내외 상황 짚어봤고요.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 그리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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