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서 '집단 감염지'로...대구 초비상

'청정지역'서 '집단 감염지'로...대구 초비상

2020.02.19.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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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서 '집단 감염지'로...대구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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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정윤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 양지열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환자가 오늘 하루 20명 늘었습니다. 대구 31번 환자의 신천지 교회에서 무더기로 추가 확진이 발생한 건데요. 국내 첫 슈퍼전파 사례입니다. 하지만 누가 감염원인지, 어떻게 감염된 건지 아직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재앙의 시대라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진보성향의 현직 부장판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렸습니다. 오늘의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교수, 양지열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가 하루 사이에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지역별로 어떻게 발생한 건지 변호사님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지열]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한 5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굉장히 폭발적으로 늘어난 거죠. 그중에 새롭게 증가된 부분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오늘 하루에만 19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증가세의 거의 대다수를 대구 경북에서 차지했다고 볼 수 있고요. 지금 같은 경우 그래도 수도권이 26명으로 가장 많은 편이기는 합니다. 그외에는 충남이나 전라 지역에도 일부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20명 중의 대부분이 대구 경북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어제 저희가 영남권이 뚫렸다. 청정지역인 영남권도 뚫렸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번 특정 지역의 집단 감염 사례,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요, 교수님?

[설대우]
우선 대구경북 지역이 어제 첫 확진환자가 나오고 오늘 대규모로 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대구 경북지역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코로나 청정지역이던 영남권에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하루 사이에 무더기로 환자가 나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주제어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31번 환자, 발열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14일 동안 두 번 또 증상이 나타난 후에 7일 이후에 두 번씩 총 네 차례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았다고 하는데요. 이 특정 시간대에 예배를 본 사람이 무려 1000명 넘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설대우]
저는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그것도 좀 많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우선은 환자가 고열증상을 보였고 폐렴 증상에다가 이런 증상으로 미루어 보건대 환자가 상당히 몸에 바이러스를 많이 지닌 채로 교회 활동에 참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15명 정도가 31번 확진자와 관련해서 이미 확진이 된 상태잖아요. 그런데 환자의 상태로 미루어 보건대 상당히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 15명 이외에 앞으로 한 5일 이내에 더 많은 환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31번 확진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녔던 신도들이 추가 확진이 되면서 방역당국은 이번 사례를 슈퍼전파 사건으로 규정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현재까지 31번째 환자를 포함해서 지금 11명이 그 교회하고 관련된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뭔가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누군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해서 확산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런 광범위한 노출의 범위와 어떤 환자가 지표환자였고 누가 노출을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오늘, 내일 조사를 좀 더 진행해야 말씀드릴 수 있다는 거고요. 하나의 공간에서 11명이 발생한 것은 뭔가 그 건물 내지는 그 장소에서 이런 대규모의 노출이 있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입니다.]

[앵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오늘처럼 이렇게 무더기로 확진환자가 나온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교회라는 특정한 공간에 대한 의미가 있을까요?

[설대우]
있습니다. 우선은 교회는 밀집된 공간이고요. 대규모의 사람이 참석했었고 또 밀접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당국이 슈퍼전파 사건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것은 아직 31번째 환자로부터 이 대규모 확산이 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감염원에 의해서 된 건지가 특정되지 않아서 슈퍼전파자라고 31번을 아직 특정하지 않고 슈퍼전파 사건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만일에 감염원이 31번째 환자 이외의 감염원이 없다 이렇게 얘기가 되면 확실히 지금의 이 대규모 확진 사태는 31번으로부터 촉발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으면서 슈퍼전파 사건이 곧 슈퍼전파자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결론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럼 저희가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이 31번 환자를 슈퍼전파자라고 정의를 하기에는 아직 속단인 건가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아직은 특정하기는 어렵고요. 이것은 역학조사가 나와서 31번째 환자 이외에 다른 감염원이 이 교회 행사에 없었다라고 하는 게 확정이 되면 이제 31번째 환자가 지금의 슈퍼전파 사건과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원인인 것으로 그렇게 결론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쯤에서 이 31번 환자의 상황 한번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20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역학고리를 살펴보면 이 중에서 31번과 관련된 환자가 오늘 하루에만 모두 15명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아직 검사 중인 사람도 있기 때문에 물론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존에 확인된 10명에서 추가로 현재까지 5명이 추가돼서 15명이 31번 60대 대구에 거주하는 여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서 14명은 교회에서 만난 접촉자고요. 1명은 교통사고 입원을 위해서 찾았던 병원에서 접촉한 사람입니다. 또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게 코로나 검사를 의사들이 한 두 차례 권유를 했는데 자신은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를 했다고 해요. 이럴 경우에 강제할 그런 법적 근거가 없는 건가요?

[양지열]
지금으로서 강제를 하려고 한다면 시장이나 군수 같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지금과 같은 위험한 어떤 것에 대한 강제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는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저때는 대구였죠. 대구시장이 그런 권고를 한 게 아니라 의사의 권고였기 때문에 의사의 권고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제재를 받거나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순서가 어떻게 되냐 하면 다시 말씀드리자면 긴급한 상황으로 봐서 지자체장이 권고를 할 수 있지만 그 경우에 권고를 어겼다고 한다면 그건 불법으로도 볼 수가 있는데 당시로서는 어쨌든 의사의 권고였었고 당시 또 정부의 사례정의 자체가 중국 여행자로 접촉한 사람들을 사례정의자로 포함시켜놨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이분이 책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죠, 아직은.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더 검사가 진행 중인데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나왔을 경우에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양지열]
말씀드린 것처럼 근거규정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일단 지자체장이 긴급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요. 또 한 가지 방법은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라서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이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했을 경우에는 정부가 또 더 강제권을 어느 정도 동원할 수 있는 거고 현재 중앙질병대책본부에서는 이 부분을 막기 위해서 선별진료소로 직접 이동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역학조사관이나 진료를 담당하는 사람을 파견해서라도 직접적으로 검사를 강제적으로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구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곳이죠. 대구시의 예배했던 참석 인원들에 대해서 대구시는 전수조사를 할 예정인데요.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31번째 환자가 예배를 봤던 2월 9일과 2월 16일 1부 예배, 8시~9시 예배에 참여했던 명단은 파악을 다 했습니다. 천여 명이 조금 넘습니다. 그 환자들에 대한 오늘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가겠습니다.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저희가 일대일로 파악된 전화로 전수조사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대구시는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했고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화로 전수조사를 해서 일일이 1:1로 물어보겠다는 건데 이게 좀 답변율이 저조하다는 그런 지적도 있거든요. 실효성이 있을까요?

[설대우]
실효성이 있으면 좋겠지만 실효성을 담보하기는 어렵죠. 왜냐하면 전화를 거는 측이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거나 또는 대화에 충실히 응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사실 제재조항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실 협조를 구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제가 좀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이와 같이 지역사회 감염이 되게 되면 방역당국뿐 아니라 관련된 여러 단체들이 협조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우선은 이 교회 측에서 아무래도 신도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그런 서로 간의 어떤 소통을 통해서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어야 되지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아마 당국이나 지자체에서 일방적으로 연락을 한다고 해서 협조가 없으면 아마 상당히 역학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1:1로 이렇게 매칭해서 전수조사를 하게 되면 검역관도 부족하고요. 접촉한 사람을 다 전수조사하려면 또 역학조사관들도 부족할 것 같은데 정부의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설대우]
우선은 역학조사도 해야 하고 또 밀접접촉을 했다고 판단되는 사람이 일단 확인이 되면 자가격리 조치도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런 데 대한 지금 보도나 실제로 지자체의 경과나 이런 것들을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예배에 참석했던 분들이 1차로 감염되고 이분들로 인해서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그래서 신속한 조치가 일어나야 됨에도 불구하고 접촉한 사람의 규모가 너무 많고 또 이렇게 협조가 잘 안 되는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감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상당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또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논란이 있습니다. 31번 환자가 다니는 신천지 교회에서 조직적으로 은폐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재덕 / 전도사 (유튜브 채널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 신천지 섭외부가 내놓은 대처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신천지임이 알려진 사람에게는 그날 예배 안 갔다고 거짓말할 것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속이고 거짓 감사를 표해서 부모를 안심시키라고 합니다. 그리고 신천지로 의심받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역정을 내라는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여기 대처 방향이라고 써놓은 것은 조직적으로 거짓말을 입에 넣어주는 것입니다.]

[신천지 총회본부 관계자 : 저희는 그런 지침을 전혀 내린 게 없거든요. 자체적으로 누군가가 그런 공지를 만들어서 내린 것 같아요. 해당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했거든요.]

[앵커]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SNS에 떠돌고 있는 신천지 섭외부가 공지한 메시지에 적힌 상황별 대처방법이 상당히 조목조목 적혀 있는데 신빙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양지열]
글쎄요, 그 부분은 단정지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지금으로서 없죠. 그런데 그 내용 자체가 굉장히 구체적이기도 하고 또 이게 평소에 어떻게 보면 종교활동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어떤 내용이 있던 간에 그 종교단체의 자유인데 지금은 또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게 본인의 종교활동을 우리가 막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서 자칫해서 지역사회에 감염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막겠다는 건데 그것을 어떤 종교활동의 명목을 들어서 방해해버릴 경우에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지금 사실 조금 전에 해명하신 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누가 그런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아마도 누가 그런 공지를 자체적으로 만든 것 같다라면서 추측을 하면서 또 그 뒤에 말씀은 해당자에 대해서 징계조치를 했다. 그러면 누군지 알고 있다라는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모호한데 그런 잘잘못을 떠나서 지금 상황이, 특히 대구지역에 계신 분들은 얼마나 이 상황에 대해서 불안감을 많이 느끼시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일원이라는 건 어느 종교의 단체에 있든 상관없이 지역사회 일원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금 방역당국에서 하고 있는 부분에 방해가 되지 않는 그런 적극적인 협조하는 쪽으로 오히려 같이 교회의 뜻을 모아줬으면 좋겠네요.

[앵커]
저희가 취재한 신천지 관계자의 입장을 들어보면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독단적인 행동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만약에 이런 거짓말을 종용한 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어떤 법적처벌을 할 수가 있을까요?

[양지열]
지금 이게 말씀드린 것처럼 저런 식으로 행동을 했던 것이 만약에 어떤 감염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면 그러니까 개인 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공적 영역으로 이미 들어와버린 상태이지 않습니까? 방역당국의 공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공무집행방해까지도 생각해 볼 수가 있는 상황이 될 것이고요. 또 나중에 저런 문제 때문에 정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본인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숨긴 채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한 나머지 그게 확산이 됐다, 전염이 됐다 이럴 경우에는 또 민사상의 손해배상 책임 같은 것도 져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각별히 이런 부분은 유의하시고 만약에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지금 정부에서 내놓고 있는 수칙대로 자가격리를 하고 1:1로 아까 대구시에서 조사하겠다고 했으니까 그 조사절차에 적극적으로 응해 주시기를 부디 부탁드립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을 하면서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부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 정부가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대구 봉쇄에 대한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노홍인 / 중앙사고수습본수 총괄책임관 : 저희가 대구시를 봉쇄하거나 이런 것을 검토한 바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 원인을 저희가 역학, 현재까지는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에 따라서 국민들의 관심도 대구 봉쇄에 집중이 됐고요. 또 오늘 한때 키워드가 검색어 1위로 대구 봉쇄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과도한 지역 혐오도 좀 지양해야 될 것 같은데 우한 봉쇄랑은 다른 케이스 아닙니까?

[설대우]
그렇습니다. 일단은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그러니까 우한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왔다든지 이러면 비자나 검역이나 또 공항 항만 이렇게 정해진 곳으로만 입국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가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구 지역이라고 하는 것은 국내 지역이고. 국내 지역에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통행이 자유롭고 또 무언가를 통과하거나 이런 어떤 관리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구 지역을 봉쇄한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봉쇄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우리가 중국 우한 후베이성 지역이 감염이 만연하면서 봉쇄라는 얘기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그런 것의 연장선상에서 일부 국민의 우려, 걱정 이런 것들이 반영된 그런 것으로 보이지 실질적으로 이 지역을 봉쇄하자, 또 봉쇄가 현실적이지도 않지만. 그래서 그런 감정적이면서도 그런 우려 섞인 걱정이 투영된 게 아닌가 이렇게 그냥 단순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도한 지역혐오나 공포는 지양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서울 성동구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분도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력이나 확진자의 접촉이 없어서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거든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본격화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규모는 대구경북 지역만하지는 않지만 지금 성동 28번째 확진자인 경우에도 실제 감염을 시킨 감염원이 누구인지 모르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것도 규모는 작지만 실제로 지역사회의 감염의 형태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전반적으로 본다고 하면 지역사회 감염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조만간 아무래도 지역사회 감염이 조금 더 확대되면서 규모도 커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이 됩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상향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의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노홍인 / 중앙사고수습본수 총괄책임관 : 우선 저희가 지역적으로 대구에서 감염이 발생을 지역사회감염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선은 저희가 서울지역에서 29번, 30번 그리고 지금 대구 이분들에 대한 경로추적을 먼저 정확하게 해서 역학조사를 통해서 감염원을 먼저 찾는 것을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위기 경보 격상의 문제도 그런 환자 발생의 양태, 발생자의 수, 여러 가지를 저희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입장을 들어보면 정부는 아직 위기경보를 격상하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단계는 3단계인 경계 단계인데요.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야 할 시점은 그럼 언제로 봐야 되는 겁니까?

[설대우]
우선은 정부의 고민이 충분히 읽힙니다. 지금 당장 심각으로 발표를 해도 된다고 보기는 하는데 정부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자 이런 입장인 것 같거든요. 내용적으로는 심각은 용인은 하는데 확인하기에는 좀 어렵다. 이런 태도를 지향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대구 경북지역에서 추가 확진자가 좀 더 나오거나 혹시 서울에서 29번 환자하고 또 오늘 나온 확진자를 통해서 지역사회 감염이 조금 더 규모가 커진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확실히 심각으로 넘어갈 것 같은데 이것은 지켜보면서 아마 격상을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방역당국 내부적으로는 일단 심각을 용인하는 것처럼 보이고요. 아무튼 외부에는 확인할 경우에는 시장에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도 있고. 또 외부에 대해서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지나친 걱정을 끼칠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 대외적으로는 심각을 용인하기보다는 확인하기보다는 내용적으로만 일단 용인을 하고 방역체제는 아마 심각에 준해서 가져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이 됩니다.

[앵커]
최고 단계인 심각에 준해서 대응 방역체계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고요. 이런 가운데 오늘 나온 확진환자 가운데 어린이 환자가 나왔습니다. 20번 환자의 딸이라고 하는데요. 11살 초등학생 어린이입니다. 부모님들의 걱정도 상당할 것 같은데 어린이 위험 감염. 어떻게 보십니까?

[설대우]
우리나라에서는 첫 번째 어린이 감염인데 지금 몇 군데에서 나온 논문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있고 있는데 이 코로나19와 관련해서 12세 이하의 어린아이들 감염률은 상당히 낮습니다. 왜 그러냐 하는 것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래서 두 가지 정도 가정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우선 부모님들이 이런 감염병 사태가 생길 때 자가격리조치를 하고 단속을 한다는 거. 그래서 노출이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감염 환자가 없다. 이런 것 하나하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면역성이 낮아서 실제로 감염이 되면 굉장히 사망 사고도 많이 나고 할 것 같은데 의외로 환자가 없는 것으로 봐서 아직까지도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하는 데 있어서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이 충분하지 않아서 폐에 잘 침투를 못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예컨대 신종플루 때는 아이들이 상당히 사망을 많이 했습니다. 같은 호흡기질환인데도 그때 신종플루 때는 아이들이 많이 사망하고 상당히 피해를 많이 봤는데 왜 코로나19에는 아이들의 감염이 낮은가. 이것은 여전히 좀 미스터리이기는 한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부모들이 잘 격리해서 노출이 잘 안 되는 것하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가진 특징 때문에 바이러스가 잘 침투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두 가지 가정으로 현재는 설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퇴원을 했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해외의 논문 한번 살펴보면 환자들의 나이가 대부분 중년층에 집중이 되어 있고 나이가 어린 환자들이 별로 많지 않다고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또 5일 기준으로 중국의 베이징시에 있는 환자들 253명 가운데 6세~17세는 8명. 그리고 5세 이하는 10명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도 그럼 걱정할 필요가 그렇게 크게는 없는 건가요?

[설대우]
꼭 그렇지는 않은데 아이들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시니까. 당연한데요. 어떤 게 있느냐면 메르스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10세 아이가 지금과 같이 비슷한 상황에 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적은 바이러스가 있어서 그 당시에도 제가 이 아이가 자가치유과정에 있어서 아마 바이러스가 적은 거 아닌가. 그래서 아마 조만간 자가치유가 될 것 같다, 자연적으로.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 아이와 같은 경우에도 전혀 중증을 보이지 않고 열감도 거의 없으면서 상당히 관리가 잘되고 있는데 이 아이 같은 경우에는 세 번의 검사에서 음성이었고 마지막 격리 끝나갈 무렵에 검사를 한번 했는데 양성으로 판정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격리기간을 감안한다고 하면 이 아이도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스스로 치유과정에 있다가 마지막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것으로 봐서 이 아이는 아마 큰 문제없이 잘 치료돼서 아주 빠른 시일 내에 퇴원될 것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불안을 틈타서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에만 대구에 있는 확진환자 가운데 간호사와 몸싸움을 하고 탈출을 하려고 한다. 이런 내용도 있었다는데요.

[양지열]
그렇습니다. 대구에서 갑작스럽게 너무나 많은 숫자의 확진환자가 나오다 보니까 사람들이 불안해할 수밖에 없고 이게 특히 31번 확진환자에 대한 개인적인 비방이 될 수 있는 성격의 어떻게 보면 가짜뉴스가 만들어졌고 또 그 31번 확진환자가 활동했던 교회. 이쪽까지 그 내용들이 퍼져서 나갔던 거고 명백한 가짜뉴스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검찰에서도 수사를 통해서 강력하게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요. 어떻게 보면 범죄라고 하는 게 시와 때를 가리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 와중에 조차도 스미싱이라고 하죠. 잘못된 정보를 보내서 마치 스마트폰으로 링크를 따라가다 보면 해킹이 돼서 자기 은행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그런 사례까지 보고가 되고 있다고 하니까 가짜뉴스와 관련된 부분들은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특히 주의하셔서 공정한 뉴스를 어떻게 보면 관심을 가지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짚어봤고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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