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확진 4명 추가...3명 '접촉자·가족', 1명 '중국 관광객'

[이슈인사이드] 확진 4명 추가...3명 '접촉자·가족', 1명 '중국 관광객'

2020.02.06.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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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가 4명 더 확인됐습니다. 이제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중국이 아닌 제3국에 다녀갔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늘면서 불안감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시혜진]
안녕하세요.

[앵커]
하루 확진자로는 오늘이 가장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지금 4명이 오늘 아침에 확진자라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발생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시혜진]
일단은 방역당국에서 검사의 범위를 좀 더 확대하고 있고 그다음에 중국 등 해외에서의 발생 추이도 현재까지는 상승추세이기 때문에 이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당분간은 확산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방금 질병관리본부의 발표가 10시에 있었는데 매일 10시에 브리핑이 있잖아요. 이 과정에서 보면 어쨌든 당국의 감시망 안에서 나온 거기 때문에 그래도 그런 부분은 불행 중에 다행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접촉자나 가족 이런 분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다행이라고 봐도 될까요?

[시혜진]
아직까지는 확진된 환자들의 대부분이 자가격리 상태에서 환자의 접촉자에서 발생하거나 아니면 중국에서 입국한 분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은 걱정은 되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하지만 지금 보면 국내 유입되는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도 많고요. 또 접촉자 숫자도 지금 늘어나고 있고 중국 이외의 지역을 다녀와서 감염된 사례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주목을 해야 되는 시점은 맞는 것 같습니다.

[시혜진]
주목해야 되는 시점은 분명하고 방역당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러면 대책으로 어떤 것들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될까요?

[시혜진]
일단 접촉자를 조사하고 접촉자에 대한 격리라든지 문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그것보다 검사를 좀 더 많이 시행해야 되는 경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빨리 확충해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기관들을 늘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제가 앵커 멘트에서도 얘기했지만 일본, 태국, 싱가포르 이렇게 중국 이외의 지역을 다녀오고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확진판정을 받는 경우가 조금씩 생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공항에서 이걸 어떻게 거를 것이냐. 두 번째는 이분들이 발열증상이 있을 때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는데 이분들이 판정을 받을 수 있게 조치를 할 것이냐, 이 두 부분인데. 어떻게 지금 조치를 해야 될까요? 범위를 좀 넓히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시혜진]
중국과 중국 주변국가, 한국을 포함한 5, 6개 국가에서의 발생률이 올라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방역 범위를 조금 더 확대하는 건 지금 논의가 되고 있고 아마 조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나온 환자들 4명인데요. 한 명을 빼고는 기존 확진환자들과 접촉하거나 아니면 가족들입니다. 딸이나 오빠 이렇게 감염된 경우들이 있는데. 2차, 3차 감염으로 계속 확산되는 이런 분위기거든요.

[시혜진]
접촉 범위가 가족들 같은 경우에는 같은 공간에서 접촉하는 시간도 길고 접촉 밀도도 상당하기 때문에 접촉자 감염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셨듯이 제3국 환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데 태국을 갔다온 16번 환자 앞서서 환자 스스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그리고 1차 의료기관에서도 검사를 요청했는데 매뉴얼이 그랬는지 어쨌든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거절이 됐습니다. 이렇게 타국발 환자를 아까 정부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런 이야기는 했지만 지금으로서 조기에 밝혀낼 방법 뭐가 있을까요?

[시혜진]
환자가 증상호소를 할 때 의료진의 판단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처럼 의료진이 판단해서 보건당국에 요청을 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혜진]
그래서 지침이 바뀌어야 되겠죠.

[앵커]
그럼 그런 건 매뉴얼이 중국인이 많이 가는 동남아지역까지는 확대해서 그 지역을 최근에 2주 내에 방문했는데 열이 난다면 판정을 받을 수 있게 이런 식으로...

[시혜진]
지역의 범위라든지 이런 건 나라에서 정하시겠지만 지역의 범위는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중국을 다녀온 경우에만 적극적으로 걸러내도록 돼 있는데 이게 당국의 지침이 바뀌어야 되는 부분 그리고 현장에서 대응하는 의사 선생님들의 판단 이런 것들을 일단 정부의 큰 지침이 나와야 여기를 따라가는 이런 형태겠군요. 어제부터 주목되는 환자가 16번 환자. 딸이 감염됐고 오늘 보면 16번, 태국을 다녀온 그 환자의 오빠도 감염된 이런 상황입니다. 이 환자가 처음에 들렀던 광주에 있는 21세기 병원 3층에 머물렀다고 하는데 그 층에 대해서는 통제조치가 이루어진다, 이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앞서 중계를 연결해서 봤을 때는 3층의 환자분이 여기가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편지도 건내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거기에 환자가 있는 건데 병동 3층을 폐쇄한다는 건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갖는 겁니까?

[시혜진]
원칙적으로는 3층을 폐쇄한다는 얘기는 3층으로의 새로운 환자의 유입도 막고 환자들이 거기에서 이동하는 것 자체도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양쪽을 다 막는 것을 말합니다.

[앵커]
그러면 거기에 있었던, 기존에 치료를 받던 환자들은 그냥 3층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다는 얘기인가요?

[시혜진]
위험도 평가에 따라서 환자를 분류하게 되겠지만 그쪽에서 치료를 유지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취재해서 지금까지 봤던 내용을 보면 다 옮겨서 3층이 위험하기 때문에 1인실로 격리해서 조치를 하고 있다 이렇게 들었는데. 이건 앞으로 어떻게 관리가 되는지 지켜봐야 되겠군요.

[시혜진]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저희가 생각할 때는 3층을 봉쇄하고 폐쇄한다 하면 다 비우고 거기를 방역하고 이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오히려 옮겨가는 과정에서 전파라든가 이런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 그나마 호전되는 환자들이 조금씩 있는 건 참 다행입니다. 어제 2번 환자도 퇴원을 했고 질병관리본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체의 분리에 성공했는데 이게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시혜진]
물론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한 건 매우 기쁜 일이고 바이러스 분리가 치료제 개발이나 백신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바이러스 분리 자체가 바로 치료제 개발이나 백신 개발과 연결되는 건 아니고 치료제 개발이나 백신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또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로 사용되기까지는 여러 단계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 또 실제로 다른 약과 비교해서 어떤지 등의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한 것의 가장 큰 의미는 어디에 둬야 됩니까?

[시혜진]
일단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분리했고 이것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의의를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것인가 아닌가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이었는데요. 어제 검출된 바이러스로 보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발병한 바이러스하고 같은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이 부분은 조 금 변종이 안 됐다, 이러 부분에서 안심을 해도 되는 부분인지요.

[시혜진]
일단 바이러스 자체는 특성이 워낙에 변이를 빨리 일으킬 수 있고 코로나바이러스도 마찬가지인데요. 인플루엔자만 보더라도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절별 해마다 일어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변종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본 전문가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 가능성이 낮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조금 심각한 인플루엔자 수준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망률, 치사율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 상황하고 비교해서 봤을 때 어떻게 보십니까?

[시혜진]
치사율 같은 경우에는 정확하게 유행이 끝난 이후에 전체 발생 수와 사망자 수를 비교해 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특이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한국처럼 의료 수준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좋은 국가에서는 보존적 치료를 하는 서포티브 케어라고 하는 것의 질이 상당히 우수하기 때문에 조금 더 안심되는 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가지 여쭤보려고 하는데 하나는 오늘 발표가 된 23번째 환자,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지난달 23일에 입국했는데 6일에 양성 확인이 됐습니다. 이 사이에 꽤 긴 시간이 있는데. 사실 모든 건 국내 들어올 때는 증상이 발현이 안 되더라도 최대한 빨리 우리가 확인해야 더 번지는 걸 막을 수 있는 건데 왜 이렇게 길어진 상황일까요?

[시혜진]
환자의 역학조사가 다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증상 발생이 언제였는지 시점을 조금 더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증상 발생이 비교적 최근이었으면 그러니까 어쨌든 2주의 잠복기 안에 있는 거니까 그런 얘기를 해 주셨고. 또 하나 궁금한 건 아까 보건당국이 발표할 때, 질병관리본부가 마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어요. 마스크 수치가 KF80, 94 이렇게 있는데 무조건 수치가 높은 것보다는 어쨌든 80이라도 쓰는 게 좋고 코나 입을 잘 막으면 방한용 마스크로 써도 효과를 어느 정도는 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시청자분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혜진]
저희가 보통 비말 전파 양식으로 이 바이러스의 전파 양식이 알려져 있습니다. 비말 전파라는 것은 바이러스가 포함된 타액이나 다른 분비물들이 가까운 범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양식인데요. 저희가 흔히 이야기하는 KF80 같은 경우는 비말보다는 작은 입자들까지 걸러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KF80 정도면 충분하다는 얘기는 거기에서 나온 것 같고요. 그다음에 아직까지 지역사회 내에서의 전파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고 다른 환자와의 밀접 접촉이 사실 지역사회에서 아직까지 만연하지 않은 상태라면 방한용 마스크라든지 일반적인 마스크로도 어느 정도는 보호할 수 있는 것이 맞고 그 대신에 마스크를 착용하실 때는 꼭 코와 입을 반드시 다 막아서 자신의 점막을 보호해 주시는 조겠습니다.

[앵커]
어떤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착용방법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 주셨고 짧게 하나만 지금 독감도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하고 어떤 증상의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만약에 걸렸다고 하면?

[시혜진]
증상만으로는 독감 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를 구분하기는 어렵고 검사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자기가 중국을 다녀왔다거나 그런 역학조사를 통해서 가려지지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말씀이죠?

[시혜진]
확진에는 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하고요. 의심하는 것에서도 일단은 역학적으로 중국을 방문했거나 환자와 접촉하신 사례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시혜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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