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기소' 공방에 이어 '보고 패싱' 논란...이성윤 해명 나서

'날치기 기소' 공방에 이어 '보고 패싱' 논란...이성윤 해명 나서

2020.01.25.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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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최강욱 기소 관련 지검장 보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최종 승인 없이 밤늦게 퇴근
이성윤, 사건처리 경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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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둘러싼 잡음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뛰어넘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이른바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이 지검장은 규칙에 따랐다며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 기소에 앞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기소 의견을 보고했습니다.

대대적인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이었습니다.

이성윤 지검장은 최종 승인을 하지 않고 밤늦게 퇴근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에는 현재까지의 서면조사만으로는 부족해 보완이 필요하고, 소환조사 이후 사건을 처리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인 23일 오전, 수사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아 송경호 3차장검사의 전결로 최 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이와 같은 사건처리 경과를 곧바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같은 날 저녁 최 비서관 기소를 '적법 절차를 위반한 날치기 기소'로 규정하고 감찰 방침을 시사하게 된 배경입니다.

이 지검장은 대검찰청 상황실에도 보고 자료를 보내려다 이를 회수하고 다음 날 대검 기획조정부장에게 자료를 전달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패싱'한 보고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성윤 지검장이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검찰보고 사무규칙을 따른 것이었고, 보고 자료 회수라기보단 대검 간부를 통해 보고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이 예고한 감찰의 주체와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수사팀은 물론 이성윤 지검장이 총장 뜻을 따르지 않은 것이 정당했는지도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여, 실제 감찰 조사가 시작된다면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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