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다가온다"...빨간불 켜진 헌혈의 집

"방학이 다가온다"...빨간불 켜진 헌혈의 집

2019.12.29.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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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혈하는 사람 대부분이 청년과 청소년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 헌혈자도 급감해서 헌혈의 집 곳곳에서는 걱정이 큽니다.

연말연시 헌혈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헌혈의 집.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20명가량이던 방문객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근에 있는 규모가 더 큰 헌혈의 집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바쁜 연말에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대폭 줄어든 겁니다.

[나형진 / 서울남부혈액원 헌혈개발팀 과장 : 아무래도 여름철보다는 동절기에는 춥고 하다 보니 사람들이 위축되고 해서 헌혈을 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혈액원은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1월을 앞두고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헌혈자의 절반 이상이 10대와 20대입니다.

학생들이 많은 연령대인데, 방학이 시작되는 연말이면 단체헌혈 건수까지 줄어듭니다.

[나형진 / 서울남부혈액원 개발팀 과장 : 학교가 저출산과 더불어서 정원수가 많이 줄다 보니까 학교의 헌혈 인원도 많이 줄고 있고….]

헌혈 참여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입니다.

헌혈이 줄다 보니 일부 혈액원에서는 병원에서 요구하는 혈액량을 절반도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정수현 / 서울남부혈액원 공급팀 : 빙판 사고들로 인해서 고령자가 다치시는 일도 많아요. 병원의 수요량이 늘어나는 반면에 헌혈자가 감소하다 보니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거든요.]

보유 기간이 짧은 혈소판은 더 부족한 상황입니다.

헌혈로 보관하는 혈액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보유할 수 있지만, 그보다 생명력이 짧은 혈소판은 5일이 최장입니다.

혈액원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말연시 이웃사랑을 헌혈로 실천해줄 것을 호소합니다.

[이규명 / 서울남부혈액원 헌혈지원팀 팀장 : 지금 이 시각에도 1초에 2명씩 수혈이 필요한 위급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추운 연말연시 따뜻한 생명나눔인 헌혈에 많은 분의 참여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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