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샤프' 논란에 국민청원 등장 "샤프 제품명 공개해야"

'수능샤프' 논란에 국민청원 등장 "샤프 제품명 공개해야"

2019.11.09.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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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샤프' 논란에 국민청원 등장 "샤프 제품명 공개해야"
사진 =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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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게 제공되는 샤프펜슬이 8년 만에 바뀐다는 소식에 제품명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21일 청원인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샤프' 제품명 공개를 요구한다"라며 청원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학생 대부분에게 수능은 평생에 단 한 번의 기회만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능 당일에는 많은 학생이 주변 환경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그중에서도 시험장에서 제공하는 샤프에 의해 학생들은 상당히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수능 샤프가 학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사례가 과거에 있었다고 한다"라며 "2010년에 치러진 수능에 중국제의 불량품 샤프가 제공되면서 많은 수험생에게서 불만이 쏟아졌다고 전해진다. 감사원에서 이 문제로 평가원을 감사했다고도 하니 당시에도 꽤 큰 논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평가원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필기구에 관한 정보를 일체 함구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 문제로 인해 일부 수험생들에게 시험 중 커다란 불편이 야기될 수도 있고 나아가 학생들의 대입 결과에도 작게나마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저는 현재 평가원이 적절치 못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평가원에 빠른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샤프와 관련해 '보안 사항'이라며 제품명을 비롯해 어떤 정보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지급된 제품이 일본업체에서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됐기 때문에 교체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ODM 방식은 제품의 개발·생산은 제조업체가 도맡고 주문자는 제품을 납품받아 유통만 하는 형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샤프펜슬은 매년 공개 입찰로 납품업체를 선정한다"면서 "품질기준을 통과한 제품 가운데 최저가인 제품이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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