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양현석과 승리 '상습도박' 검찰 송치, 환치기는 '불기소'

[기자브리핑] 양현석과 승리 '상습도박' 검찰 송치, 환치기는 '불기소'

2019.10.31.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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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가수 승리의 원정 도박 혐의 관련 소식입니다.

석 달간의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에게 상습도박 혐의만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의 상습 도박 혐의 관련 기간과 액수 등이 정확히 밝혀졌습니까?

[기자]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가 2014년 하반기부터 매년 1~2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원정 도박 액수와 장소도 경찰 조사에서 비교적 자세히 밝혀졌는데요.

양 전 대표는 라스베이거스 내 여러 호텔에서 수억 원대 도박을, 승리는 한 호텔에서 10억 원 규모의 도박을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각자 도박을 했으며, 승리는 일부 수익금을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환치기 혐의는 빠졌네요?

[기자]
네, 경찰은 이들에 대한 환치기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할 때만 해도 환치기 혐의에 대해서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방식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고 의심했지만, 결국 혐의 입증에는 실패했습니다.

공소시효 5년에 따라 금융계좌와 환전 내역, 미국 재무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했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양 전 대표와 승리는 거액의 도박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다는 겁니까?

[기자]
경찰이 밝힌 이들의 도박 자금 마련 방법을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양 전 대표는 출국하며 자신이 가져간 외화와 동행한 지인들에게 빌려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겁니다.

승리는 카지노 측으로부터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크레딧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도박 자금에 YG 회삿돈을 사용했다는 횡령과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이 수사를 통해 이들에 대한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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