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관계자가 전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충격적인 근황

교도소 관계자가 전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충격적인 근황

2019.10.28.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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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관계자가 전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충격적인 근황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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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 이춘재, 정두영, 정남규, 조두순의 최근 얼굴을 공개하고 심층 분석했다.

더불어 유영철의 교도소 수감 동기, 교도소 관계자 등의 말을 빌려 최근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유영철 교도소 수감 동기 A씨에 따르면 "(유영철은) 무조건 힘든 것은 열외이고 닭 다리 등 부식 같은 게 오면 제일 큰 것, 맛있는 부분을 먹었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다 몸통이나 날개를 먹어야 되는 그런 특혜 같은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도소 수감 동기 B씨는 "밤 10시, 11시에 문을 막 때린다. '야! 나 누군지 몰라? 나야 나 싸이코야. 문 열어. 너 하나 죽여도 나는 어차피 사형이야'라고 말한다"라며 "'아 뜨거운 물 좀 줘봐. 커피 한 잔 마시게'라고 하면 교도관이 뜨거운 물을 끓인다. 방에 교도관이 못 들어간다. 무서워서 못들어간다"고 충격적인 유영철의 근황을 전했다.

또 한 교도소 관계자는 유영철에 대해 "난동 행위를 해서 제지를 하려고 하면 '사이코패스가 어떤 놈인지 보여주마'라는 식이다"라며 "직원이 들어오면 물려고 그러고 침 뱉으려고 그러고 수형자라는 법적 지위와 신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 위에 산다"고 한탄했다.

이어 그는 "밖에서는 형법을 어겼고, 안에서는 형집행법을 어겼다"라며 "그냥 법이라는 게 이 사람한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영철의 최근 근황에 대해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는 "유영철을 보면서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본인의 주 특성이 변하지 않고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 또한 "굉장히 변함없이 전략적으로 상대방을 통제하고자 하는 삶이 이어져 왔단 걸 많이 느꼈다"라며 "자기가 변화되었다는 걸 보여주면서, 교도관들에겐 그야말로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아주 양면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데에는 현행 교정행정 체계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재소자들이 교도관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원칙대로 법대로 집행하고 관리를 하려면 결국 교도관들의 재량권이 사실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영철의 습성을 언급하며 "'아! 이 사람들이 사고를 두려워하는구나. 내가 소리를 지르면 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구나'라는 교정 습성을 일찍 파악했다"라며 "그때부터는 이들이 강자가 되고 교정공무원들이 약자가 되어버린다"고 비판했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부유층 노인부터 출장 마사지 여성까지 20명을 끔찍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유영철은 2005년 사형이 확정됐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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