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는 후배가 제안"...조국 동생, 검찰 수사 반박

"채용비리는 후배가 제안"...조국 동생, 검찰 수사 반박

2019.10.18.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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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혐의 일부 인정"…범행 주도는 부인
"금품 전달책 해외 도피 지시 혐의도 사실 아냐"
조국 동생 "모친에게 금품 전달 의혹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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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 모 씨를 방송사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YTN이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조 씨는 최근 척추 관련 시술을 받은 뒤 웅동학원 관련 의혹과 자신의 건강 상태 등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특히 조 씨는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후배가 먼저 접근해 벌인 일이라며, 검찰의 수사 방향과 다른 주장을 내놨습니다.

먼저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비리와 관련해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 모 씨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로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박 모 씨는 1억5천만 원 정도를 내고 정교사 채용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조 씨의 부탁을 받은 것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이어 2016년과 2017년, 교사 지망생 부모를 접촉한 뒤 각각 1억3천만 원과 8천만 원을 받아 조 씨에게 전달했다는 겁니다.

돈을 받은 조 씨가 미리 채용시험 문제를 몰래 빼내 전달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조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면서도 자신이 주도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조 모 씨 / 조국 전 장관 동생 : 박 모 씨라고 제 후배가 이 일을 처음부터 저한테 접근하고 주선을 해서 일을 만들려고 시작했던 부분인데, 제가 모든 걸 지시해서 일을 만든 것처럼 (보도)했던 부분은 (억울합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 씨 등에게 돈을 주며 필리핀으로 도피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도 부인했습니다.

[조 모 씨 / 조국 전 장관 동생 : 제가 그 사람들을 도망치게 한 것처럼 또 기사를 만드는 것 하고요 등등. 할 이야기는 많지만, 또 이게 수사에 영향 줄까 봐….]

검찰은 조 씨가 웅동학원 이사장인 모친 박 모 씨 집에서 교사 채용 시험지를 빼낸 것으로 보고 박 씨의 연루 여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재판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시험지 유출 과정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지만, 채용 대가로 받은 금품이 박 씨에게 전달됐다는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모친 박 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건강 상태를 고려해 소환 시기를 정할 방침입니다.

조 씨는 검찰의 추가 조사에 대비하면서 언론 등을 통해 자신의 혐의가 왜곡되거나 과장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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